이성준연주회후기.

by 수. posted May 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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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본 이원문화센터는
기타하기에 적당한 140석 규모이다.
지난번 성준님의 금호리싸이틀홀에서의 연주보다
기타소리가 더 잘 들렸다.


곡은 타레가찬가, 바하의 파르티타2번 전곡.
파가니니의 그랜드소나타,  타레가의 로시타, 로드리고의 자파테아도등등.


대가들의 음반에서 들을수 있는 음질을 구사하셧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적인 체험이 많으신거 아닌가 생각햇다.

음의 집중감이 뛰어나고  큰그림을 그리려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타레가콩쿨 본선에 오른것도 이런 장점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음의 폭이 큰것도 장점이라고 생각되었다.
강하고 파워있는 표현과 섬세하며 아름다운표현을
대비하여 볼수있에 입체감도 매우 좋았다.




사소한 실수나 습관적으로 음이 흐린것  그리고 너무 바쁜것...
이런것들이 옥의 티라고 생각되었다.
빠른곡은 손가락이 빠른게 중요한게 아니고 듣는사람이
속도감을 느낄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야마시타는 손가락이 급한거지 음악이 빠른게 아니다. .
오히려 느리게 연주해도 음악안에서 속도감을 느끼게 할수있다면
이런것이 정말 멋진일 아닐가?
급하면 항상 일이 망치는법.

사소한실수를 허용하는것은 연습습관의 문제가 아닐가 생각햇다.
너무 일상삶이 바뻣던게 아닐가?
중간중간 음이 흐린것도 바쁘니가 생기는 일인거 같고..
바쁘다는것은 욕심이 많다는 뜻이라고 심리학수업시간에서 배웠다.


연주에서 이런 옥의 티는 그리 크게문제 될건 없었다.
청중은 함께 음악을 즐기고 앙콜을 외쳐댔다.
한국인도 이제 좋은무대들를 만드는구나 하고 많이들 생각했을거 같다.
지난번 고의석.박윤우듀오도 매우 좋은무대라고 많이들 좋아했다.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였다.
우리는 이성준에게 얼마나 많은걸 기대하는걸까?
청중들 대부분은 10~20년이상 음반을 들어온분들이 많다.
하루평균 대여섯시간을 거의 매일 수십년 음반을 들어온분들이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걸 기대하게 될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의 음반도 손이 안간지 오래다.
더 새롭고 더 업그레이드된 음반를 매일 찾고있다.

나는 이성준님이 중학생때 유학을 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지금쯤은 자신의 음악적재능위에
그 재능을 적절히 풀어내는 방법을 많이 체득하고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확실한 예술가로 부상했을거란 생각까지도...
축구는 브라질에서 배우는것이 현명하다는 생각도 하게되고...
대학생때 유학을 가는것은 좀 늦은감이 있다.
상상력이 많이 굳어지는 시기이므로....
16살이 지나면 핵심적인 상상력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유학은 중학생때가 좋아보인다.   부양할 식구만 없다면...
가능성이 있는연주자는 늦었어도 지금이라도 유학을 가서
선진국의 방법을 많이 배우는것도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오스카길리아선생님에게도 배우고, 아우쎌에게도 배우고,
비도비치랑도 의견을 나누고, 카린 샤우프도 사귀고,
빠리음악원에도 수업받고, 영국왕립음악원칭구들도 사귀고....



오스카길리아선생에게 배우는 학생은
일주일에 한곡씩 과제곡을 받는다고 한다.
3년이면 150곡정도의 레파토리를 갖게된다.
연주가라면 300곡정도의 자기레파토리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내가 봐온 연주자는
20~30곡정도의 레파토리를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블랙데카메론, 류트조곡, 소나타, 짜파테아도, 샤콘느,빌라로부스5전주곡,
5개의 바가텔, 등등 겨우 수십곡이다....
그나마 처음본악보는  가르쳐주지 않으면 손도 못댄다고....

음악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성준님이 세계음악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음악을 전개하는 방법을 배울수있도록 누군가 장학금을 지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관중들의 열정적인 박수속에
성준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생각해서 찬송가를 직접편곡 연주하셨다.
이슬람을 사랑하는 나는 게의치 않았다.  끼가  넘치는 성준님 파이팅.


나는  
동년배 가오리나 기무라 왕야멍보다
성준님이 더큰 음악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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