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지는 수긍하는 바이나 개신교 천주교에 대한 언급이 님의 글의 맥락에서 왜 갑자기 끼어든 것인지 모르겠군요.
님이 개탄하는 획일성과는 반대로 오히려 개신교 안에는 각 사회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합니다. 그 영화나 소설에 대해 극렬반대하는 운동이 있는가 하면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하는 크리스천들도 많습니다. 반대만이 운동의 형태로 나타나 겉으로 드러나는 것 뿐이죠.
이념을 좇는 그룹에는 항상 fundamentalist 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성전을 표방한 테러조직과 보통의 이슬람신앙공동체를 "그 국물에 그 건더기"라고 할 수 있나요?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한가지 드러난 현상만을 보고 아주 쉽게 전체를 규정해버리는 것도 심각한 유행병이며 역시 우리 사회에서 고쳐져야할 획일성의 하나입니다.
> 가시적으로 본다면 몇몇 기획사의 상품들에 의한 주도권 장악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울 국민의 획일적 사고 방식 때문이 아닐까요?
>어떤 브렌드의 상품이 인기를 끌면 때거지로 그것을 구입하고
>어떤 영화가 뜨면 때거지로 그것을 보고
>어떤 노래가 알려지면 그것만 듣게되는 획일성.
>
>물론 이런 문화의 획일성은 울나라만 국한 된 게 아니고
>자본주의 국가라면 어디서나 발생하는 현상이겠죠.
>첨단의 광고는 우리의 욕구를 넘어 욕망을 부주키고
>심할 경우 그 욕망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는 이유 모를 공허감마저 드니까요.
>이처럼 자본과 기업의 힘은 막강하죠.
>왕따되기 싫어하는 일반 대중의 기호를 자극하는 광고 전략은
>획일성을 댓가로 몰개성을 요구하죠.
>남들 하는 것은 해야 한다,
>남들이 소유한 것도 소유해야 한다,
>남들이 본 것도 봐야 하고
>남들이 들은 것도 들어야 한다...
>남들이 다 조기교육에 목매어서
>한글을 깨우치기도 전에 영어 교육을 시켜야만 하고
>논술고사도 이미 다 옳은 답변이 정해져 있으므로
>비슷한 답변을 제시 해야만 대학에 들어가죠.
>
>그렇게 무리를 지어 공감대가 형성되면
>모든 것은 그길로 통하죠.
>그러니까 에초티의 강트~아가 뺑소니 운전 했을 때
>일부 광 팬들이 '그러면 좀 안되냐?' 는, 상식을 벗어난 소리들을 하는거고
>승주니가 말을 번복해도
>'그럴 수 있다'는 엄청 관용이 넘치는 말을 하는거죠.
>내 울타리에 있는 것들은
>그것이 곧 정답이고 사실이거든요.
>그 국물에 그 건더기인데도
>일부 개신교가 천주교를 싸잡아 매도하는 것고 그렇구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은 훑어 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사탄의 무리로 규정 짓는 것도 그렇구요.
>예수의 마지막 유혹 말이어요....
>클래식 매니아들은 대중음악을 폄하하기 잘하고
>메탈광들은 팝음악을 싸구려 취급하고
>조폭 영화가 뜨면 개나 소나 조폭 영화 만들고
>그것도 '대부' 같은 영화나 만들면 또 몰라...
>눈물 찔끔 최루성 멜로 영화가 뜨니 또 개나 소나 그런 거만 만들고
>(그래도 파이란은 좋더만..)
>책을 고르는 기준도 베스트 셀러고
>실제로 베스트 셀러가 진짜 베스트 인지는 의심할 여지가 많건만.
>실제로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진짜 우리가 선택하는 걸까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우리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그 사회의 공유된 문화는 존재할 수 있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공유된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너무 고착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그런 생각이 간혹 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 좋아"를 반복하여 따라하는
>텔레토비 일당들은 아닐까...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원래의 얘기로 돌아와서...
>
>울나라 대중음악이 죽은 이유는
>취향이 하향 평준화 되어서 그래요.
>초중고들의 절반 이상이 에초티와 쥐오디에 매료되었다는 것은
>그 연예인들의 능력의 대단함을 증명하는 것일지는 몰라도
>반대로 획일화된 음악 취향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죠.
>사람은 저마다 다른 디엔에이를 가지고 태어 나는 법이라서
>누구는 클래식을 좋아 할 수 도 있고(물론 그안에서 모짜르트의 음악을 싫어 할 수도 있겠고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 할 수도 있겠죠)
>또 누구는 헤비메탈 음악을 좋아 할 가능성도 있을거고
>재즈가 취향에 맞을 수도 있는 문제이거든요.
>그런데 왜 대개 땐쓰에 몰입할까요?
>땐쓰가 인간의 디엔에이 안에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요소라서 그럴까요?
>물론 땐쓰의 역사는 길고도 깊겠죠.
>클래식 음악도 무곡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꼭 에초티나 쥐오디 풍의 땐쓰 음악만이 진짜 땐쓰음악인 걸까요?
>헤비메탈도 얼마든지 춤 추기 좋고
>프로디지의 테크노 음악도 춤추기 좋은 걸요.
>그런데 울나라 티비에 나오는 가수 인형들을 보면
>다 엇비슷한 노래풍에 가사...
>모드나 색다른 스케일로 얼마든지 색다른 음악을 만들 수 있는데
>맨날 그 국물에 그 국밥 같은 노래들만 나와요.
>화려한 시퀸싱만 빼면(사실 울나라가 땐쓰 음악 시퀀싱은 잘하죠) 그저 알맹이 없는 뻔한 멜로디 라인.
>가사도 마찬가지여요.
>가사에 무슨 니체나 키에르케고르 같은 철학적 심오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투성과 유치함도 어느 정도가 있어야죠.
>가사를 잘 들어보면 전부 사랑 타령.
>사랑 타령이 나쁘냐구요?
>아니죠. 사랑 타령도 나름대로 엄청난 의미 있는 것이죠.
>마리아 릴케라는 시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어떤 학생의 "시를 시작하려는데 소재는 어떤 것이 좋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해요.
>"가급적이면 연애시는 피하라..."구요.
>왜냐하면 연애 감정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이고
>서로 엇비슷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기 쉽기 때문에
>그것을 문자화 하였을 경우 지극히 상투적인 표현이 나오기 쉽데요.
>왜, 서점 가보면 3류 연애시들 많잖아요.
>대개 옳은 말이기는 하지만
>옳은 말도 반복해서 들으면 짜증나는 법이죠.
>차라리 배트 미들러라는 여가수의 "더 로우즈"라는 가사가 몇십배 더
>예술이여요...
>어쨌든...
>가사라는 것도 비슷한 내용을 자꾸 듣다보면
>권태로움을 떠나서 지겹기까지 하죠.
>음악도 그래요.
>비슷한 풍의 음악을 자꾸 듣다보면
>처음에는 좋게 들었다가도
>나중엔 싫증나죠.
>드뷔시도 아마 그랬나 봐요.
>그는 자기 이전에 나온 피아노 곡들은 피아노 곡이 아니라고 했데요.
>모짜트도 베토벤의 피아노 음악도 다 지겨울 정도로
>그는 혁신적인 인간이었죠.
>그래서 현대 음악의 모태가 된 것이고.
>역시 개혁이라는 것은
>과거의 연장선상에서 조금씩 변하기도 하지만
>시대와 천재들의 요구에 따라
>과거와의 단절을 꾀할 필요도 있는지도 몰라요.
>어쨌뜬 요즘 울나라 음악들을 보니까
>개혁에의 의지가 전혀 없더라구요...
>매스컴과 짝짜꿍해가지고서는
>팔아 먹기 바쁘죠.
>자본력은 공룡 처럼 비대해져 가지고서는
>뮤직비됴 찍는데 몇억...또는 몇 십억.
>음반 한장 내는데 몇억
>광고 비용으로 들어가는데 또 몇억
>그 중에는 방송사 피디와 술먹느라고 날린 돈도 있겠죠.
>그것도 고급 룸싸롱에서 말여요.
>그런 공룡에게 기생하는 가수들은
>제가 하고픈 음악도 몬하고(하긴 그런 역량이 있는 이들도 드물지만)
>그저 기획사가 하라는 대로 따라해야 해요.
>미국에서 라틴 댄쓰 음악이 뜬다더라,
>리키 마틴풍이 먹힌다더라,
>그러니 너도 이번 콘셉은 라틴 땐쓰로 가자...
>그러니 가수들은 기획사의 시다바리 밖에는 안되는 거죠.
>예외적 존재인 조용필 아저씨나 태지 오빠도 있긴 하지만...
>
>그러니 몬생겼고
>돈도 없고
>나이도 많은 딴따라들은
>음반 한장 내기도 힘들어요.
>그들에게 죄가 있다면
>못생겼거나
>돈이 없거나
>유행이라는 조류에 따르지 않았거나
>워낙에 실력이 없었거나...뭐 그 중 하나겠죠.
>실력 없음이야 지들이 판 무덤이라지만
>얼굴 못생겨서 그렇다는 것은 좀 억울 하잖아요?
>
>울나라 대중음악이 살려면
>이런 획일성에서 벗어나야 하고
>또 이런 획일성에서 벗어나려면
>남북 통일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일본처럼 인구가 최소 만명은 넘어야 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가 더 늘겠죠.
>예를들면
>음반 한장 내는데 5000만원이 든다고 해 봐요.
>그런데 그 음반을 판매하는 레코드 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본전을 넘어 이윤은 남겨야겠죠. 기게 기업 논리 잖아요. 거기에 누가 돌던질 수는 없는 노릇이구.
>그런데 본전을 찿으려면 장당 만원이라고 쳐도
>이것저것 제작비로 대략7000만원을 투자한 회사 입장에서는
>최소 7000장은 팔아야 본전치기는 되거든요.
>그런데 어떤 뮤지션이 '미니말리즘 음악'이라는, 다소 난해 하기도 하고 지루할지도 모를 쟝르를 들고 나온다고 하면,
>회사측은 머리 굴려 계산하겠죠.
>그래서 목표치에 도달할 것 같으면 그 사수와 계약하고 음반 발매하는 거고
>안될 것 같으면 거들 떠 보지도 않는거죠.
>왜냐하면 그들은 장사꾼이니까요.
>뭐, 그들에게도 기업 논리라는 것은 적용이 될 테니까요.
>그런데 도전을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사장을 둔 어떤 회사가
>아까 그 가수의 음반을 용기 있게 발매 했다고 치죠.
>그런데 결과는 5000장 밖에 안팔린 거예요.
>손해 봤죠...그래도 또 한번 용기를 내고 2집 음반을 냈더니
>이번에도 또 '꽝'
>그러면 더 이상 투자할 의욕을 잃을 거여요.
>그런 아픔을 맛 보았으니 다시는 그런 쟝르의 음악에 돈을 걸지 않을 거고
>그게 그 바닥에 소문이 나버리면
>그 쟝르는 말 그대로 쪽박차는 거죠.
>뭐니뭐니 해도 음반이 현 시대의 가장 탁월한 음악의 보급 역할 을 해 주니까요.
>안그랬으면 우리가 어디서 롤랑디용을 알 수 있겠어요?
>어쨌거나 그런 논리라면
>인구가 많은 일본이나 미국에서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우리보다 인구가 두~세,네 배 많다는 애기는
>아까의 그 '미니말리즘' 음반을 구매하려는 불특정 다수가 더 많이 존재할 거라는 막연한 추측도 해 볼 수 있을거구요.
>그러면 아까의 손실은 금방 채워 질 수 있겠죠.
>그래서 인구가 많은 나라의 경우
>비대중적 음악까지도 주류 음악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비주류 음악을 듣는 층이 존재하고 또 그들로 인해 음반사의 재정적 이익이 보장되는 환경 아래에서라면
>얼마든지 그런 비주류 음악들도 생산되어 지고 또 보급되어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그 나라의 음악 듣는 다양성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야 하는 문제지만.
>그러니 인구 5000만 인 울 나라에서는 어림도 없어요...
>
>사족 : 위의 글 중 현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실제로 음반 한장당 레코드 회사가 챙기는 몫이 10000원 씩이나 되진 않아요..가수들 몫도 떼어줘야 하고 거기에 도/소매상 마진까지 생각하면...실제로 음반 팔아서 이윤을 남기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 때문에 현 울나라 음반 업계도 비상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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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애기는 나중에...
>휙~(도망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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