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타를 15년정도 쳐왔습니다. 이래저래 거쳐간 기타들도 많구 좀 느끼는게 있어서 적어봅니다.
일단 거두절미하고!
통기타를 에이징하면 더 좋은 소리가 된다?? 생각보다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봅니다.
- 물론 통기타라는게 가변성이 있는 나무라는 소재로 되어있기때문에 미시적으로 물리적인 재질변화는 있을것이나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진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온이나 습도등으로 인한 주변환경의 변화가 주는 영향으로 소리가 시시각각 틀리게 들릴 수도 있다는 거죠.
또 공간적인 요인 , 야외에서 치는것과 밀폐된 공간에서 치는것 상당히 틀리죠.
게다가 기타라는게 소리에 대한 변수가 상당히 많은 악기입니다.
연주자의 실력, 설치된 스트링, 탄현방식 등등으로도 꽤 소리가 많이 변합니다.
더구나 심리적으로 유저의 심리적인 취향의 변화나, 청각능력의 변화 또한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타가 객관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리가 무르익어서 더 좋은 소리가 난다?? 상당히 애매한 일이죠.
그래서 마케팅에 쓰이기 딱좋은 소재라 생각합니다.
"지금 요 하이앤드 기타가 소리가 좀 답답한 맛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르익어서 좋은 소리를 내줄겁니다. "
소리가 와인처럼 익어간다는거에 유저들은 왠지 낭만도 느끼고 그럴듯하거든요.
또한 하이엔드 기타의 어마어마한 가격이 허무맹랑한 것이 아닐것이다! 라는 막연한 맹신과
"지금은 소리가 별로라도 분명히 시간이 지나면 내손에 의해 와인처럼 익어서 내 맘에 꼭 드는 소리가 나올거야
스프러스의 특성은 연주자의 연주에 맞춰서 소리가 변한다고 하니깐!ㅎㅎ"
이라는 것도 어디서 주워듣기도 했구요.
제 경험에 의하면 그런건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살때보다 1-2년정도 후에는 많은 요인들이 바뀌어서 객관적인 비교도 불가능하구요.
하지만 훗날 상가에 진열된 동일상품의 기타를 쳐 봤을때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 에이징이란게 별거없구나... 오히려 이게 더 좋은것 같아"
저의 개인적인 결론은 그렇습니다.
[ 기타의 에이징으로 인한 소리에 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다.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쪽이 될수도 있다, 이건 마케팅에 불과하다.]
물론 이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해서 여러분들께도 한번 의견을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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