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덤앤더머스님의 글 퍼왔어요)
몇 해 전 처음 접했던 글인데요, 그 이후로도 이따금씩 꺼내어 다시금 읽고 스스로 반성하곤 하는 글입니다. 페친 분들과 함께 공유해볼까 합니다.
어떤 철학교수가 강의실 탁자 위에 어떤 물건들을 늘어놓았다. 수업이 시작되자 교수는 말없이 커다란 빈 마요네즈병을 잡더니 그 속에 골프공을 채우기 시작했다. 이윽고 교수는 학생들에게 병이 다 찼냐고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교수는 이번에는 작은 조약돌들을 꺼내서 병에 쏟아 부었다. 병을 살짝 흔들어 주자 자갈들은 골프공들 사이로 굴러들었다. 교수는 다시 학생들에게 병이 다 찼냐고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교수는 다시 모래주머니를 꺼내어 모래를 병에 쏟아 부었다. 물론 모래는 병을 꽉 채웠다. 교수는 다시 학생들에게 병이 다 찼냐고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한 목소리고 '네'라고 대답했다.
교수는 이번에는 탁자 밑에서 맥주 두 캔을 꺼내 병 속에 쏟아 부었다.
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보세요'학생들의 웃음이 잦아들기를 기다려 교수가 입을 열었다.
'이 병은 여러분의 인생입니다.'
'골프공은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나타내죠. 가족, 자녀, 건강, 친구, 그리고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 즉 다른 모든 것을 잃더라도 아직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 말입니다. 조약돌은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들.. 직장, 자동차, 집.. 그런 것이죠. 모래는 나머지 자질구레한 것들이고요.'
그의 강의는 계속 되었다.
'만약 병에 모래를 먼저 넣으면 자갈이나 골프공이 들어갈 공간은 없어집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죠. 만약 당신의 모든 시간과 정력을 자질구레한 것에 허비한다면 진짜로 중요한 일을 할 여유는 없어질 겁니다.
당신의 행복에 가장 필수적인 일들에 관심을 쏟으십시오. 자녀들과 함께 놀아주세요. 건강진단도 챙기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외식도 하세요. 골프도 더 열심히 치고. 청소할 시간이나 고장 난 취수대 수리할 시간이야 언제라도 있잖아요.
골프공들, 즉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세요. 중요도를 따져보세요.
나머지는 그저 모래같은 것들이니까요.'
그의 말이 끝났을 때 강의실에는 깊은 침묵이 흘렀다. 그때 어떤 여학생이 손을 들더니 궁금한 표정으로 맥주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질문해줘서 고마워. 그건 그저 인생이 아무리 벅차게 느껴지더라도 맥주 두어 잔 할 수 있는 여유는 언제나 있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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