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건님의 인터뷰에서 기타의 조율에 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장대건님은 "기타의 조율은 완벽히 되지 않기 때문에 각 곡의 조성에 따라 다소 조율에 차이를 둔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아는 전기 기타치는 한 후배의 아버님께서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이 분은 예전에 "윤수일밴드"의 "아름다워"라는 곡의 멋진 기타 솔로를 연주 하셨었죠) 그분의 말씀인즉, "정확하게 피치가 맞는 기타는 1000대 당 한대 꼴로 있을까 말까...다." 라고 하시더군요. 특히 네크의 길이가 더 길고 하이 포지션까지 활용하는 일렉기타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이 정확하게 100% 피치가 맞는 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세상에는 정확한 정사각형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왜냐면 100%정확한 각도가 존재하지 않고 또 완벽한 직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정사각형은 그저 이상향(이데아?)에 불과한 것이라는데 기타의 피치라는 것도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귀가 예민할 수록 음정의 미세한 차이까지 감지하게 되니까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아요....정확하지 않는 음정은 귀를 괴롭히고 마음을 괴롭히니까요...
연주 실력에 상관 없이 귀만 예민해지니 이런 것도 식자우환인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