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도밍고 에스테소 악기가 국내에 또 한대가 들어왔읍니다
기대감에 부풀어 도착지에 도착하자마자 악기의 소리를 들어보았읍니다...
몇번 뚱땅거리고는 제 마음에서 이런 생각을 했져....역시!~ ^ ^
전에 보았던 악기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내고 있었읍니다...올드악기치고, 탄력있는 소리의 느낌두
아주 좋았구여
보통 스페인 악기하면 마드리드 악기를 떠올리고,마드리드 악기하면 호세 라미레스를 빼놓을 수
없겠져 왜냐하면,클래식 기타나 스페인 기타(플라멩코기타) 중에서 라미레스1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까여...
도밍고 에스테소는 라미레스1세의 동생 마누엘 라미레스에게서 기타제작을 배워서
산또스 에르난데스와 동시대에 어깨를 나란히 한 기타의 장인입니다
즉,호세 라미레스계열의 악기라고 할 수 있져...물론 마누엘 라미레스의 영향을 더 받았겠지만 말이져...
마드리드 악기(라미레스 계열)하면 보통 단단한 톤에 스페인식 음색(다시 말하면 스페인 음악에
잘맞는 음색)을 떠올릴 수 있지만,마드리드 악기의 단점은 서정성이 좀 떨어진다는데 문제가 있읍니다
보통 좋은 악기라 하면,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 등 일케 세가지의 소리가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악기를 말하는데, 요즘의 현대악기는 그 중 한두가지만 뛰어나도 명기의 소리를 듣더군여...
자세히 말씀드리자면,물소리란 물처럼 촉촉하면서 초롤초롱하면서 영롱한 음색입니다.
새소리란,그 울음이 청아하며 투과성이 있는 맑은 소리를 말하져.
그리고, 바람소리는 소위 말해서 음악이 된다고 표현을 하는데,바로 이것을 지칭한 말입니다
어느 한쪽에도 밸런스가 치우치지 않고,한 곡을 연주하면 음 하나하나를 하모니로 이끌어가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져...
도밍고 에스테소는 그런 특성을 모두 소유한 명기 중의 명기로 생각되어 지는군여
올드악기가 갖고 있는 깊은 맛과 그 소리를 마치구름이 커져가듯, 뭉게뭉게 피어나게 하는
소리의 울림,더 나아가서 마드리드 악기중에서 부족한 서정성, 그리고 물소리처럼 촉촉한 음색,
어느 곡을 연주해도 그 곡의 분위기에 맞게 잘 어울리는 음감까지...
그리고, 연주가 편안한 왼손의 느낌까지 좋은 그런 악기입니다
제가 생각하건대, 에스테소의 스승인 마누엘 라미레스는 형인 호세 라미레스보다 더
자유 분방하고 순수하며 창의성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도밍고 에스테소 일가두 물론 그런 장인의 인품을 타고 났겠져...
평소 느끼는 거지만,예술가는 테크닉말고도 한가지 더 필요한것은 역시 인품인것 같네여...
그 증거는 바로 악기의 소리가 말해주고 있읍니다
역시 명기란,바로 장인 정신
즉,마음의 소리임이 틀림없습니다...
-maruman-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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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 에스테소는 1930년대에 돌아가셨지만 그 공방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조카인 콘데 가문으로 계승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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