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트 대곡 하나
2. 코스트 연습곡들
3. 빌라로보스 연습곡 1번, 전주곡 1번, 전주곡 3번, 연습곡 12번
4. 자연을 묘사한 5개 정도의 모음곡
5. 자기곡 여러개
앵콜- 아수투리아스와 그외의 알베니즈 작품 2개
프로그램은 주지도 않고 곡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연주회 했습니다. 제가 독어가 딸리는 관계로 잘 못알아들음 ㅡ,.ㅡ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Anna Kirche (루터가 카톨릭과 종교협정을 맺은 유명한 교회입니다.)에서 열린 볼핀 리스케의 연주를 보러 갔다. 예전에 그의 피아졸라 연주회 시디를 한국에서 들은적이 있지만 그의 실현은 첫경험이기에 설레이는 맘으로 연주장으로 향했다.
일단은 콘서트홀로 쓰인 교회당이 돔 형식이라서 사운드가 너무 좋았고 그의 기타(토레스 시절에 나온 100년 묵은)는 너무나 따뜻한 소리를 내었다. 그는 쿠션과 발판을 병행하여 아주 기타를 상체의 윗부분으로 위치하게 해서 연주를 했는데, 이러한 자세는 오른손의 자유로운 이동을 많이 돕는 것 같았다. 예전에 내한했던 미국의 기타리스트 벤자민 베르네리(이름이 맞는감 모르겠어요)가 발판과 서포트를 동시에 섰는데 아주 다양한 오른손 주법을 구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도 시도해 본적이 있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니라서 포기......
하지만 나름의 이유가 다 있으므로 여러 자세를 시도해 본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함......
요즘들어 기타다운 소리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는 확실히 "유구한 전통이 좋은것이여!" 주장하듯 시종일관 아포얀도를 섞어대며 (페페로메로의 작열하는 아포얀도라기 보다 스다듬듯이......)소리에 있어서는 아주 따뜻하고 기타다운 연주를 들려줬다.
주로 코스트가 많은 레파토리를 차치했는데 나는 코스트의 작품이 기술적인 어려움에 비해 작품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요즘 기타리스트들이 남들과 다른 레파토리를 짜기 위해 이런 컨셉으로 연주를 하지만 코스트를 그정도 칠 노력으로 연주할 많은 명곡들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고 생각이 든다.
빌라로보스의 연습곡과 순서배열은 아주 적절했던 것 같다. 1번으로 문을 열고 전주곡 2개 연주하고 12번으로 박력있게 마무리를 하고......보통 전주곡 쭉 5개 다 연주하는 것 보다 이런식으로 곡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배열하는 것도 괜찮다 싶었다.
그는 작곡도 하는데 브라워 류의 기타의 울림을 중시하는 현대곡들을 자작자연으로 선보였고 곡 자체가 선율이 없고 소리에서 소리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처음엔 장난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점점 그 세계에 빠져듬을 느끼면서 확실히 작곡을 하는 연주자는 곡에 대해 몰입도가 대단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반짝이는 느낌은 없었지만 풍부한 비브라토(공간의 도움도 컸겠지만)와 무난한 노래를 들여줌으로서 안정적이고 보편타당한 해석을 하는 연주였다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학생으로서는 배울점이 참 많은 연주자라고 생각했다.
앵콜 때 연주한 전설과 알베니즈의 작품은 마치 수십년을 쳤왔는듯 너무나 가볍게 연주해서 허무하기도 하고.....쩝
그리고 참 잘 생겼더라.....할매, 할배들도 많이 와서 극찬을 ㅡ,.ㅡ
담에는 녹음이라도 해서 첨부를 하지요....쓰고 보니 무슨 내용이 없는 연주회 후기네 그랴.....
http://www.wulfin-liesk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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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건 MCA 랑 무슨 차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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