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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80.66.132) 조회 수 6798 댓글 0
답글 올려주신 분들과 또 다른 감상실 만들어주신 웅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것저것 많이 들어보고 좋은곡 있으면 많이많이 올리겠습니다....^^ 근데 mp3로 올리고 싶은데....쩝쩝...

요즘 제가 가장 심취(?)해서 듣고있는 음악은 핑크플로이드의 곡들입니다. 영국 출신의 프로그래시브 락그룹이면서 그 분야에 있어선 세계 최고봉에 올랐었고 후에 수많은 그룹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슈퍼그룹입니다. 제가 첨에 이 그룹을 알게된건 초등학교때였던거 같습니다. 아버님의 직업상 어릴때부터 A/V기기와 많이 접하면서 자랐는데 LD가 첨 우리나라 들어왔을때가 아마83∼4년쯤 인걸로 기억나네요. 그 무렵부터 LD와 남들보단 조금 친하게 지냈거든요...^^자랑하나만 더하자면 여기에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혹시 WAMN(Wilson Audio)이란 스피커를 아시는지요? 전 구경도 해봤고 들어보기도 했거든요. 평생에 한번 있기도 힘든 기횐데....암튼 그런 환경에서 어느날 독일이 통일이 됐을 때 핑크로이드의 리더였던 로저워터스와 여러 팝가수들이 베를린 장벽에서 대규모 공연을한 LD를 보게됐는데 그 공연이름이 'The Wall'일겁니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도 그 공연이 개최될 수도 있단 얘길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는데...암튼 그 공연에서 당시 마돈나에 버금가는 인기를 지녔던 신디로퍼란 여가수가 핑크플로이드의 곡을 한곡 불렀습니다. 그걸 첨들었을 때 제목은 물론 핑크플로이드가 뭔지도 몰랐지만 그냥 느낌이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중3때 밤에 TV에서 아트락에 대한 방송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역시 핑크플로이드의 뮤직비됴를 보여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기괴(?)한 곡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준 곡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건데 신디로퍼가 불렀던 곡은 Another brick in the world partII였고 며칠전에 알게된 그 기괴한 곡은 A saucerful of secrets이었습니다.

요새 매일 핑크플로이드의 음악들을 듣고있는데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이들은 어떻게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낼까 하는 경외심이 생깁니다. 인간의 심리나 어떤 현상이나 물건등을 묘사한 듣다 보면 다소 섬찟(?)한 곡도 많고 또 보통 팝음악에 가까운 감미로운 easy-listening계열의 곡도 많습니다. 30여년전에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다른 몇몇의 프로그래시브 밴드의 음악도 들어봤지만 이들만큼 강한 인상을 주는 것 같진 않습니다. 아래에 이들의 디스코그래피를 참고해보시고 기회날 때 한번 들어보세요. 1집부터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들이 점점 어떻게 변해갔는지 갸늠해 보는 것도 즐거운 락음악 감상방법중 하나거든요...^^

Nownuri ───────────────────────────────────
SGWOOD WoodStock-The Song Remain The Same (#958/1095)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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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전영혁의 디스코그라피" - Pink Floyd
올린이:lunamia (박용준 ) 99/10/12 00:17 읽음:14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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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영혁의 디스코그래피 - (핑크 플로이드)

전위적인 데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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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명의 문에 선 풍적수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 수록곡
1. 천문학 통치 (Astronomy Domine)
2. 루시퍼 샘 (Lucifer Sam)
3. 마틸다 마더 (Mathilda Mother)
4. 불꽃 (Flaming)
5. 파우 R. 톡 H. (Pow R. Toc H.)
6. 청진기를 들고 걸어라 (Take Up Thy Stethoscope And Walk)
7. 성간 여행 (Interstellar Overdrive)
8. 땅의 신(The Gnome)
9. 24장 (Chapter 24)
10. 허수아비 (Scarecrow)
11. 바이크 (Bike)
12. 에밀리의 연주를 보세요 (See Emily Play)

핑크 플로이드의 데뷔 앨범 「여명의 문에 선 풍적수」는 67년 11월에
발표되었다. 이 앨범은 시드 배리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핑크 플로이드의 창단
멤버들의 유일한 앨범이라는 데 뜻이 있다.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던
사이키델릭의 영향이 짙게 풍기기도 한다. 12곡 중 9곡이 시드 배리트의
작곡이며, 두곡이 4인의 합작이다. 드럼에 에코 머신을 달고 연주한 <청진기를
들고 걸어라>는 로저 워터스의 작곡이다.
「여명의 문에 선 풍적수」는 멤버 4인의 개성에 넘치는 연주가 각기 고르고
독특하게 표출된 앨범이다. 당시의 베이스 주자들은 대개 리듬 & 블루스를
연주할 때 코드의 근음(根音)을 정확히 잡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던 반면 로저
워터스는 독특한 리프를 만들어 흡인력이 강한 연주를 개발하고 있었다. 닉
메이슨이 진부한 테크닉을 거부하고 아프리카나 폴리네시아에 근원을 둔 리듬
패턴을 대담하게 도입하여 핑크 플로이드의 박자 담당으로서의 빈틈없는
진면목을 과시한 앨범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길머의 번뜩이는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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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밀의 비행접시 (A Saucerful Of Secrets)

# 수록곡
1. 보다 많은 빛을 비추라 (Let There Be More Light)
2. 어느 하루를 기억하라 (Remember A Day)
3. 태양의 중심을 향해 비행하라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
4. 클랙 하사 (Corporal Clagg)
5. 비밀의 비행접시 (A Saucerful Of Secrets)
6. 시이소오 (Seesaw)
7. 저그랜드 블루스 (Jugband Blues)

시드 배리트는 데뷔 앨범에만 참여하고 핑크 플로이드를 떠났다. 새 멤버로
데이비드 길머를 맞아들인 밴드는 68년 8월 2집 「비밀의 비행접시」를 발표,
밴드가 아직 건재함을 증명했다.
2집은 송라이터로서 로저 워터스의 작곡 솜씨가 시험대에 올려진 극적인
앨범이기도 하다. 웅장한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인 오프닝 트랙 <보다 많은
빛을 비추라>에서부터 <태양의 중심을 향해 비행하라>, 타이틀 트랙 <비밀의
비행접시>에 이르기까지 로저 워터스의 작곡 솜씨가 시드 배리트의 그것에
조금도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오히려 그의 입단 이후 핑크 플로이드가 공상
과학 소설에 기초한 스페이스 록을 추구하기 시작함으로써 보다 발전된 면모를
보였다. <저그밴드 블루스>는 시드 배리트가 탈퇴하기 전에 녹음했던 곡이다.

최초의 영화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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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어 (More)

# 수록곡
1. 작은 새털 구름 (Cirrus Minor)
2. 나일의 노래 (The Nile Song)
3. 통곡의 노래 (Crying Song)
4. 카이버 고개 위에서 (Up The Khyber)
5. 초록색 (Green Is The Colour)
6. 심벌라인 (Cymbaline)
7. 파티 연속 (Party Seauence)
8. 메인 테마 (Main Theme)
9. 이비자 바 (Ibiza Bar)
10. 더 많은 블루스를 (More Blues)
11. 수은 (Quicksilver)
12. 스페인의 소품 (A Spainish Piece)
13. 연극적 주제 (Dramatic Theme)

제트 영화사가 제작한 영화 "모어"의 사운드트랙 앨범은 69년 7월에
발표되었다. "모어"는 바르베트 시뢰더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밈지 파머와
클라우스 그룬버그가 주연한 영화. 그러나 사운드트랙 앨범은 영화음악이라기
보다 정규 앨범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작은 새의 재잘거림으로 시작되는 로저 위터스 작곡의 <작은 새털구름>과
<심벌라인>, 그리고 <통곡의 노래> 등에서 심플하면서도 안정된 멜로디 라인을
구사하고 있다. 로저 워터스의 곡들은 현대인의 불안감과 내면적인 우주감각
등을 일렉트릭 사운드로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평을 들었다.

「모어」는 멤버 교체로 인해 흐트러졌던 핑크 플로이드의 팀웍을 완전히
재정비한 앨범이기도 했다. 단 8일간이란 짧은 기간에 완성해 냈다는 에피소드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피아노, 플룻, 어쿠스틱 기타 등의 앙상블이 뛰어나며 녹음
기술도 전작에 비해 훨씬 발전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전인미답의 실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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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움마굼마 (Ummagumma)

# 수록곡
1. 천문학 통치 (Astronomy Domine)
2. 그 도끼를 조심해요, 으제니 (Careful With That Axe, Eugene)
3. 태양의 중심을 향해 비행하라
(Set The Controls Of For The Heart Of The Sun)
4. 비밀의 비행접시 (A Saucerful Of Secrets)
5. 리처드 라이트의 시시퍼스 4부작
(Richard Wright-Sysyphus, Parts 1-4)
6.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a. 그랜트체스터 초원 (Grantchester Meadows)
b. 동굴속에 모인 작은 모피 동물들과 픽트 사람의 합창
(Several Species Of Small Furry Animals Gathered Together
In A Cave And Grooving With A Pict)
7. 데이비드 길머의 정의 3부작
(David Gilmour-The Narrow Way, Part 1-3)
8. 닉 메이슨-회교 수상의 가든 파티 3부작
(Nick Mason-The Grand Vizier's Garden Party, Part 1-3)

69년 12월 영국과 미국에서 4집 「움마굼마」가 발표되었을 때 평론가들이
`전인미답의 성공적 실험' 이라며 극찬을 했다. 핑크 플로이드의 팬이라면 꼭
갖고픈 명반이다.

더블 앨범으로 A면과 B면은 버밍엄머더스 클럽과 맨체스터 상과대학에서
69년 6월에 열린 컨서트의 하일라이트로 꾸며져 있다. C면과 D면은 각 멤버의
개성을 노출시킨 스튜디오 녹음으로 구성되었다. 핑크 플로이드는 4집에서
아름다움과 온화함, 어둠으로부터 들려오는 감미로운 속삭임 등을 신비스런
음악성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승화시켰다.

리처드 라이트 4부작 <시시퍼스>의 3부와 4부는 이후 핑크 플로이드가 월드
투어에서 오프닝 테마로 쓰여지던 부분이다. 세실 테일러에게 영향을 받은 그의
피아노 솜씨는 일품이다. 로저 워터스는 특히 <동굴속에 모인 작은 모피
동물들과 픽트 사람의 합창>에서 독특하고 기묘한 테크노 사운드를 구사한다.

앨런 파슨스와의 공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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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애텀 하트 마더 (Atom Heart Mother)

# 수록곡
1. 애텀 하트 마더 (Atom Heart Mother)
a. 아버지의 외침 (Father's Shout)
b. 우유빛 가슴 (Breast Milky)
c. 어머니는 전방에 (Mother Fore)
d. 펑키 분뇨 (Funky Dung)
e. 목청을 돋구어요 (Mind Your Throats Please)
f. 리머전스 (Remergence)
2. 만약에 (If)
3. 68년 여름 (Summer '68)
4. 늙고 뚱뚱한 햇님 (Fat Old Sun)
5. 앨런의 짜릿짜릿한 식사 (Alan's Psychedelic Breakfast)
a. 상승과 햇빛 (Rise And Shine)
b. 양지 위로 (Sunny Side Up)
c. 아침의 영광 (Morning Glory)

핑크 플로이드의 5집 「애텀 하트 마더」는 1970년 10월에 발표되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가 보다 원숙해지고 한층 진보적인
면모를 보인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첫 곡으로 수록된 타이틀 트랙처럼
보다 멜로디를 강조함으로써 대중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같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하려 노력한 5집은 전편에 넘치는 음울한
분위기 위에 간간히 투명한 사운드를 전개시켜 환상적인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존 앨디스 합창단의 찬조 출연도 환상적인 세계로 접근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뛰어난 뮤지션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규합해 밸런스를 맞춘 앨런 파슨스의 녹음이 수훈감이라 하겠다.

우리에게도 인기있는 <만약>에서는 로저 워터스가 표현한 고독이 처절하게
묘사된다. <68년 여름>은 리처드 라이트의 작곡으로 소리높은 트럼펫의
브레이크가 마치 비틀즈의 사운드를 연상시킨다.

앨범을 매듭짓는 3부작 <앨런의 짜릿짜릿한 아침식사>에서는 베이컨을 기름에
볶는 소리에 이어 식사를 하기 위해 가스 레인지의 불을 끄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이러한 음향효과와 데이비드 길머의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흥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곡의 모델은 핑크 플로이드의 로드 매니저 앨런
스터일즈로 그는 재킷 뒷면에도 등장한다.

대작 <메아리>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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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메들 (Meddle)
# 수록곡
1. 어느날 (One Of These Days)
2. 바람의 베개 (A Pillow Of Winds)
3. 대담무쌍 (Fearless)
4. 샌 트로패즈 (San Tropez)
5. 시머스 (Seamus)
6. 메아리 (Echoes)

67년 2월 27일 조 보이드의 제작으로 녹음한 <아놀드 레인>으로부터 67년 7월
9일 노먼 스미드의 제작으로 녹음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때를 기다리며>에
이르기까지 핑크 플로이드 초기의 발자취가 집대성된 편집 앨범 「유물」이
발표된건 71년 6월, 핑크 플로이드는 이 편집 앨범을 발표된지 채 4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6번째 공식 앨범 「메들」을 발표했다.
「메들」은 핑크 플로이드의 실험 정신이 본격화된 앨범이다. 오프닝 트랙
<어느날>에서는 바람소리와 심벌즈의 역회전 재생음을 다수 사용함으로써 핑크
플로이드 특유의 음악적 공간을 표출했는가 하면, <시머스>에서는 개짖는 소리를
도입하기도 했다. 링 모듈레이터의 일종인 프리페어드 피아노로 시작되는 대작
<메아리>는 중반부에서 에코를 깊게 넣은 기타의 개방현 위를 제로 플랫으로부터
브릿지까지 천천히 진동시키는 데이비드 길머의 테크닉에서 듣는이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기에 충분한 처절한 분위기가 넘쳐흐르고 있다.

사운드트랙, 프로그레시브의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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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먹구름 (Obscured By Clouds)

# 수록곡
1. 먹구름 (Obscured By Clouds)
2. 그대가 오시면 (When You're In)
3. 불타는 다리들 (Burning Bridges)
4. 황금은 그 안에... (The Gold It's In...)
5. 거래를 알라 (Wots... Uh The Deal)
6. 머드맨 (Mudmen)
7. 소년기의 끝 (Childhood's End)
8. 자유로운 네사람 (Free Four)
9. 스테이 (Stay)
10. 완벽한 휘장 (Absolutely Curtains)

(8) 달의 음지 (The Dark Side Of The Moon)

# 수록곡
1. 내게 말해요 (Speak To Me)
2. 호흡 (Breathe)
3. 도주 (On The Run)
4. 타임 (Time)
5. 하늘에서의 위대한 연주 (The Great Gig In The Sky)
6. 돈타령 (Money)
7. 우리와 그들 (Us And Them)
8. 당신이 좋아하는 색은 무엇이든지 (Any Colour You Like)
9. 두뇌 손상 (Brain Damage)
10. 일식 (Eclipse)

72년 6월에 발표된 7집이자 「모어」에 이은 영화음악 「먹구름」은 파리
근교의 샤토 드 델비우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영화의 원제목은 "계곡"(The
Valley)이었다.

저음부의 녹음을 몇번이나 더빙하고 그 위에 와일드한 톤의 기타를 오버랩한
타이틀 트랙 <먹구름>으로 시작되는 이 앨범은 <자유로운 네사람> 같은 곡에서
록 밴드로서의 기본적인 자세로 돌아와 새로운 긴장감과 자신감을 나타내
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구상에서부터 완성까지 18개월을 소요한 「달의 음지」는 73년 3월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계속 판매의 고삐가 늦추어지지 않는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라있다. 빌보드200 앨범 차트 최장기 차팅 기록과 함께 프로그레시브
록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달의 음지」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에 의문을 가졌던
사람들까지도 열렬한 팬이 되기도 했다. 「애텀 하트 마더」에 이은 앨런
파슨스의 완벽한 엔지니어링이 돋보이는 앨범이기도 했다. 모든 수록곡의 배열과
밸런스가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만들어져 본격적인 컨셉트 앨범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이 앨범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가사와 사운드로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갈등과 욕구를 점층적으로 묘사한
핑크 플로이드의 예술성과 기교에도 찬탄하지 않을 수 없다. 좌우로 이동하는
발자국 소리를 숨막히게 뒤쫓는 신디사이저의 <도주>와 슬러트 머신에서 동전이
떨어지는 차가운 소리로 시작되어 4분의 7박자 리듬으로 연주한 <돈타령>,
갖가지 시계소리를 동원하여 물밀듯 엄습해오는 인간성 상실을 표현해낸 <타임>
등 번득이는 예지로 점철된 명반이다.

인간성 상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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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대가 이곳에 있다면 (Wish You Were Here)

# 수록곡
1. 열정의 빛이 당신에게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1-5)
2. 기계문명에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Welcome To The Machine)
3. 담배를 가지고 (Have A Cigar)
4. 그대가 이곳에 있다면 (Wish You Were Here)
5. 열정의 빛이 당신에게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6-9)

(10) 애니멀즈 (Animals)

# 수록곡
1. 나는 돼지들, 1부 (Pigs On The Wing, Part 1)
2. 개들 (Dogs)
3. 돼지들 3종 (Pigs, Three Different Ones)
4. 양 (Sheep)
5. 나는 돼지들, 2부 (Pigs On The Wing, Part 2)

핑크 플로이드의 9번째 공식 앨범 「그대가 이곳에 있다면」이 발표된 것은
75년 9월이었다. 25분 57초동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9부작 <열정의 빛이
당신에게>는 니힐리즘의 극치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달의 음지」가 플로이드의
기술적 개가라면 「그대가 이곳에 있다면」은 핑크 플로이드의 음악적 개가를
올린 최고의 걸작이라 할만하다.

77년 1월에 발표된 10집 「애니멀스」는 현대인의 냉담함, 무관심, 비정 등을
개, 돼지, 양에 비유한 핑크 플로이드의 동물농장이라 할 수 있다. 음악적으로는
전례없이 중후하고 와일드한 데이비드 길머의 헤비 메틀한 기타 워크, 로저
워터즈의 선혈을 쏟아내는 듯한 보컬, 리처드 라이트와 닉 메이슨의 드라이빙
터치 등이 듣는이를 압도한다.

충격적인 더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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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벽 (The Wall)

# 수록곡
1. 육체의 형태로 (In The Flesh)
2. 얇은 얼음 (The Thin Ice)
3. 벽 위의 또다른 벽돌, 1부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1)
4. 우리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나날들 (Happiest Days Of Our Lives)
5. 벽 위의 또다른 벽돌, 2부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6. 어머니 (Mother)
7. 푸른 하늘이여 안녕 (Goodbye Blue Sky)
8. 공허한 우주 (Empty Space)
9. 젊은 욕망 (Young Lust)
10. 내 차례 (One Of My Turns)
11. 지금 내 곁을 떠나지 마오 (Don't Leave Me Now)
12. 벽 위의 또다른 벽돌, 3부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3)
13. 잔인한 세계여 안녕 (Goodbye Cruel World)
14. 헤이 당신 (Hey You)
15. 밖에 누가 있어요? (Is There Anybody Out There)
16. 아무도 집에 안가고 (Nobody Home)
17. 베라 (Vera)
18. 아이들을 집으로 되돌려 주오 (Bring The Boys Back Home)
19. 편안한 무감감 (Comfortable Numb)
20. 쇼는 계속되어야 해 (The Show Must Go On)
21. 육체의 형태로 (In The Flesh)
22. 지옥처럼 달려라 (Run Like Hell)
23. 벌레들을 기다리며 (Walting For The Worms)
24. 정지 (Stop)
25. 시도 (Trial)
26. 벽 밖으로 (Outside The Wall)

79년 12월에 발표된 11집 「벽」은 교육의 역기능을 파헤친 충격적인
작품이자 미국의 음반산업협회(RIAA)가 1980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지목한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또한 영화화되어 밴드 붐타운 래츠의 봅 겔도프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격의 3부작 <벽 위에 또다른 벽돌>은 1980년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곡으로 꼽혔다.

마지막 앨범

(12) 최후의 일격 (The Final Cut)

# 수록곡
1. 전후의 꿈 (The Post War Dream)
2. 당신의 가능한 과거 (Your Possible Pasts)
3. 소수의 하나 (One Of The Few)
4. 주인공의 귀환 (The Hero's Return)
5. 포병의 꿈 (Gunners Dream)
6. 편집병 환자의 눈 (Paranoid Eyes)
7. 내 공적에서 더러운 손을 떼시오
(Get Your Filthy Hands Off My Desert)
8. 플레처의 기념비적 가정 (The Fletcher Memorial Home)
9. 사우쓰햄프턴의 부두 (Southhamapton Dock)
10. 최후의 일격 (The Final Cut)
11. 지금은 안돼요 존 (Not Now John)
12. 일몰의 두 태양 (Two Suns In The Sunset)

81년 12월 중기의 히트곡 모음집인 「춤 노래 모음집」(A Collection Of
Great Dance Songs)과 83년 해체설이 나도는 가운데 또 하나의 편집 앨범
「작품집」(The Works)이 등장하면서 핑크 플로이드는 편집 앨범들을 제외한
공식 12집 「최후의 일격」을 끝으로 일단 헤어지고 있었다.

82년 7월부터 12월에 걸쳐 영국의 8대 스튜디오(Mayfair, Olympic,
Abbey Road, Eelpie, Audio International, RAK, Hookend, Billiard)를 오가며
녹음된 「최후의 일격」은 2차대전 때 목숨을 잃은 플레처 워터스(로저 워터스의
부친)에게 바치는 앨범으로 `3차대전은 인류의 멸망'임을 경고하고 있다.

12집을 녹음할 당시에 이미 키보디스트 릭 라이트는 탈퇴했으며, 핑크
플로이드의 해체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밖에 핑크 플로이드 패밀리의 앨범들로 시드 베리트의 「베리트를 비웃는
미치광이 순경」(The Mad Cap Laughs Barrett), 닉 메이슨의 「가공의 스포츠」
(The Fictitious Sports), 로저 워터스의 <히치하이킹의 프로들과 전과자들>
(The Pros & Cons Of Hitchhiking), 데이비드 길머의 <얼굴에 대해서>(About
Face), 론 기신과 로저 워터스의 조인트 사운드트랙 앨범 「육체」(The Body)
등이 있다. 이외에 또 다른 영화음악들과 일본에서 편집된 「대표곡 모음집」
(The Best Of Pink Floyd) 등이 있다.

돈과 명예, 화려한 인기만이 모두인 것처럼 착각하기 쉬운 대중음악계에서
끝없는 구상과 새로운 시도로 대중음악을 보다 넓고 깊은 차원으로 승화시킨
소리의 두뇌집단 핑크 플로이드의 업적은 언제나 가슴깊이 자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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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요기... 화음 2000.08.20 4622
405 요즘 국내외 콩쿠르 곡 2 궁금 2015.03.12 13509
404 요즘 나온시디...바루에코. 2000.10.21 4139
403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532
402 요즘.... 10 file 피망수프 2001.07.23 4964
401 요즘엔 이곡 연습하시는 분 없으세요? 김종표 2001.03.21 4581
400 요즘은 코윤바바와 이파네마에 폭 빠져 있답니다.. *^^* 3 아따보이 2001.07.16 4964
399 우메~우째이런 황당한 이야기 거리가...... 명노창 2000.07.12 5021
398 우선 연주자와 음반부터... 3 신동훈 2001.10.31 4555
397 우와~ 고맙습니다~ 라라 2000.11.30 3969
396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4475
395 운지와 탄현에 대한 몇 가지 고민 탁구공 2017.01.09 6868
394 울 성생님은.... 2000.09.21 4540
393 울티모트레몰로 versus 알함브라궁의 추억 아마쳐 2001.03.29 5416
392 웅수님 홈에서 아주 잘 쉬었다가 갑니다..^^ 정성민 2000.07.02 5145
391 웅수씨, 나도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또 듣고파용 2000.12.17 4263
390 웅찬님 환영합니다. illiana 2000.10.24 4147
389 웅찬님이 소개한곳 넘 멋져요~ 2000.10.25 4330
388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3 아랑 2003.04.09 5486
387 원전연주 이야기(1)원전연주란... 5 신동훈 2001.11.01 4821
386 원전연주 이야기(10)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이 신동훈 2001.12.03 4565
385 원전연주 이야기(11)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Uno 신동훈 2001.12.04 6093
384 원전연주 이야기(12)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Dos 신동훈 2001.12.04 6285
383 원전연주 이야기(13)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一 신동훈 2001.12.06 4491
382 원전연주 이야기(14)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二 신동훈 2001.12.06 4756
381 원전연주 이야기(2)요즘에 있어 원전연주가 필요항가... 13 신동훈 2001.11.01 4786
380 원전연주 이야기(3)바하음악에 있어서 원전연주의 의미... 3 신동훈 2001.11.01 4906
379 원전연주 이야기(4)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하나! 3 신동훈 2001.11.02 4483
378 원전연주 이야기(5)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둘!! 2 신동훈 2001.11.02 5641
377 원전연주 이야기(6)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서이!!! 10 신동훈 2001.11.02 4987
376 원전연주 이야기(7)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원 신동훈 2001.11.15 5022
375 원전연주 이야기(8)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투 신동훈 2001.11.15 5236
374 원전연주 이야기(9)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일 신동훈 2001.12.03 4550
373 원전연주의 의미 17 으랏차차 2002.01.23 4806
372 위의 글을 읽고... 6 지나가다 2004.02.06 5874
371 위의 책이 집에 도착해서.. 3 눈물반짝 2001.06.01 4447
370 윈도XP를 위한 앙코르 아직 안 나왔나요?? 4 병욱이 2002.08.10 4394
369 윌리엄 크리스티의 베를린필 데뷔연주! 1 고충진 2002.10.24 4264
368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file gmland 2003.05.07 9097
367 유명연주자의 트레몰로감상후기(러쎌, 바루에코,윌리암스) 64 2003.11.18 6325
366 윤디 리 콩쥐 2007.12.06 13219
365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5 2002.09.26 6523
364 음.. 리얼은여... 변소반장 2000.10.17 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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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음... 그냥... 무제입니다... 6 캬슬 2001.05.23 4327
361 음... 사라진 바하의 협주곡들... ㅡㅡ; 9 신동훈 2002.03.30 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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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음반장님 보세요. 2000.12.25 4208
358 음악 -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1000식 2005.03.29 6137
357 음악 이론수업의 문제점 2 문제 2014.07.07 8713
356 음악?? 5 강민 2001.08.22 4483
355 음악가를 까대지 말고..... 3 가난한 유학생 2001.05.23 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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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음악과 수학 - 순정조와 평균률, 그리고 기타의 조율 10 bluejay 2008.03.24 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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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음악과 이념 - 알베니스의 피아노 협주곡을 중심으로 6 file 1000식 2007.02.06 12749
346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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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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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음악의 편가르기.....클래식과 대중음악등등.....의미없음. 2002.02.01 5261
335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5100
334 음악하는 사람이 공부를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 - 음악의 천재들 에피소드 소개 3 으니 2006.09.06 7281
333 음울한 날씨...문득 생각난 모짜르트 레퀴엠. 형서기 2001.02.23 4604
332 음질은 료벳꺼보다 세고비아가 오히려 나아요... 신정하 2000.10.10 5778
331 이 사람도 아는지? 1 바리바리 2001.05.02 4266
330 이 사람을 아시는지? 1 file 바리바리 2001.04.17 4860
329 이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요^^ 망상 2001.03.11 4293
328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4826
327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813
326 이곡은 유명한 기타버전이 있습니다. 미니아부지 2000.10.24 4238
325 이곳은...다른세상 file whisky 2000.08.24 4969
324 이런 곳이 다 있네 ^^ 초보작곡가 2000.08.02 4821
323 이럴수가....0.0;; 형서기 2000.10.16 4212
322 이미경 Who, " violinist / 뮌헨음대 교수 " < 발췌문 > 4 jons 2012.03.09 18571
321 이번 논문에대한 자평과 감사의 글.. 2 으랏차차 2002.06.12 4927
320 이번에 기타콩쿨에 나가는 칭구에게 보내는편지. 3 콩쥐 2006.05.21 5965
319 이번에는 큰바위 얼굴 아저씨에게서 매니악 2001.02.27 4313
318 이빨로 물어 뜯기.. 변소반장 2000.12.15 4161
317 이성우&올리버 연주회 후기.. 형서기 2000.12.11 4195
316 이중주? 하하하.... 2000.09.29 4817
315 이창학님께 감사드립니다.[핑크 플로이드 찬가] 8 최성우 2001.07.07 4751
314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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