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정말 공감가는 좋은글 감사해요
*^^*
딴지라기 보다는...
천지대야망님과 약간 다른 견해를 가진 부분이 있어서요.
(천야님으로 줄여 부를께요~)
^^;
"바하는 헨델을 포함한 동시대의 작곡가와는 다르게 매우 특이한 작곡방법을 썻다."
바로 이대목인데...
천야님은 긍정적으로 보셨지만, 전... 부정적입니다... 꽤...
전에도 "바하의 실수"라고 하면서, 바하를 좀 씹었지만...
그런 바하의 "특이한 작곡 방법"이 맘에 않든다는거죠.
"당시 일반적인 작곡방식이라하면 선율과 화성의 골격을 보여준 후 세밀한 장식은 즉흥연주에 맡겼는데"
이건... 바소콘티누오를 의미하는거 맞져?
일단 이런 전제하에 저의 의견을 제시합니다.
(아니어도 모... 어쩔수 엄꼬... 천야님이 그려러니 하세요 ㅡㅡ)
당시 바로크 작가 대부분은
자신이 작곡한 곡의 일부를 연주자에게 맡겼습니다.
10%정도 미완성으로 남기죠...
미완이 아니라 여운이라는 표현이 더 좋겠네요.
즉 천야님 말씀대로 기본화성을 줄테니 범위내에서
연주자 스스로 알아서 애드립을 쳐라... 이거죠.
넘 잼있는 발상입니다.
^O^
같은 곡이라도 매번 연주할때 마다 다른 분위기가 나오죠.
연주자의 기량, 그날의 컨디션, 날씨, 상황... 기타등등...
...에 따라 상당히 괜찮은, 혹은 형편 없는 연주가 되기도 하죠.
즉 음악에 있어 우연적인 흥미거리를 제공하는 거죠.
이런 즉흥적인 연주와 곡에 있어 당시의 최고는...
비발디와 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나타에선 바하도 그들한텐 쫄립니다.
"바하는 세밀한 기계부품을 만드는 것처럼, 연주에 필요한 모든것을 악보에 기록했으며, 자기가 의도하는 연주방법, 꾸밈음을 자세히 제시하였다"
맞습니다~
바하는 바소콘티누오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듯 합니다.
바하의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곡이 별로 없다는 것만 봐도...
아마 바하의 심오한 뜻을 무지몽매한 연주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연주한 탓이 아닐까 싶은데...
게다가 바하의 복잡한 화성을
숫자로만 표현해서 이해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래서 바하는 직접 10%의 여운을 없애고 완벽하게
곡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이후... 대세가 되었고...
즉흥적인 연주는 점점 사라져 버렸죠. 서양음악에서...
결국 즉흥적이고 우연적인 재미거리를 잃는대신
작가가 원하는 완벽한 연주를 얻은셈이죠.
바로 이게 불만인거죠.
이렇게 잼있는걸...
ㅡㅡ;
천야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요즘 서양음악이 약간 빌빌대는 것두...
자업자득이라고 봐요.
이런 즉흥적이고 우연적인 맛이 없으니...
그래서 사람들이 째즈 같은거에 빠지나봐요.
바하도 말년에 꽤 고심했을거예요.
"씨바... 이제 몰하지?"
^^;
.
.
바하 무지 좋아하는데...
엄청 갈구네요~
깊은 밤에 잠두 않오고...
횡설수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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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듣고보니 그것도 그렇네요^^; 하지만 헨델이 전형적인 바로크시대의 음악가였다면 바하는 '전형적인'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헨델이나 타 바로크음악가의 곡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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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이 연주되고 있고, 해석되고 있죠..이것은 바로 바하의 정밀한 작곡형식떄문이 아니였을까요? 그렇긴해도...역시 즉흥연주란 재미있는것임에 틀림없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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