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의 왕이 있다면?
그건 아마 오르간이라고 해야되지 않을까요?
건축물이라고 할만큼 크고 웅장한 자태의 악기, 다양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고, 양발까지 사용하여 여러 성부를 연주할 수 있고... 악보도 가장 복잡해서(사실 직접보지는 못했어요) 암보로는 거의 연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연주회장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장엄한 소리가 날까 기대됩니다.
슈바이쳐 박사도 즐겨 연주했고... 또 맹인이며 바흐를 진지하고 경건하게 연주했던 발햐... 그리고 웅장하며 기품 있게 연주한 리히터...
들어볼 음반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80년대 중반이었나... 죤 윌리암스와 오르간 연주자인 피터 허포드가 연주한 기타와 오르간 이중주 음반을 아주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LP 였는데 앨범이름도 잊어 버렸네요... 하지만 그때 들었던 바흐의 곡들... 기타와 오르간...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악기가 묘하게 서로 잘 어울리고 또 편안한 그들의 연주가 지금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누가 또 이런 음반을 내지 않나 기대해 봅니다...
...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