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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5509 댓글 1
  앞에 소개한 Torre Bermaje(붉은 탑)을 이번에는 에르네스토 비테티(E. Bitetti)의 기타연주로 들어보시죠. 예전에 음반 자료실에 올렸던 제 소개글을 아래에 다시 인용합니다.

  아마도 에르네스토 비테티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그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드리죠. 그는 1943년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 태생이며 1968년부터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기교와 음악성으로 EMI, Deutsche Grammophon, Erato 등의 Major 음반사는 물론 Hispavox(스페인의 음반회사), Vox 등의 음반사에 수많은 녹음을 남기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관현악단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은 대가급 연주자입니다.

  또한 Rodrigo, Torroba, Tedesco, Duarte, Abril, Gilardino, Piazzolla 등 유명 작곡가로부터 수많은 작품을 헌정받았습니다. 이처럼 유명한 대가급 연주자가 우리나라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 음악계가 아직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명세에 휘둘리는 음악계가 아니라 비록 무명이지만 실력있는 연주가들이 발을 붙일 수 있는 그런 문화적 토양을 기대하며...

  참고로 연주하는 악기는 Fleta이며 1976년 스페인 Hispavox사에서 녹음한 LP인데 연주가 정말 기가 막히네요. 그리고 어떻게 기타에서 이토록 찬란하고 영롱한 음색을 구사할 수 있는지 정말 경이롭습니다. 비테티 - 라틴적인 감성이 넘치는 멋진 연주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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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니스의 삶과 작품세계

  필자는 지난 번에 솔레르 신부(Padre A. Soler 1729~1783)를 스페인 민족주의 악파의 선구자로 규정하고 그의 음악에 대하여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솔레르 신부의 음악이 갖는 독특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가 아니어서 스페인 음악이 갖는 매력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며, 스페인 음악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플라멩꼬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 않아(솔레르 신부의 생존시에는 플라멩꼬 음악이 아직 생겨나지 않았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볼 때 매력이 반감되는 게 사실이다.

  17세기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근 30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스페인은 세계적인 작곡가를 배출하지 못한 채 깊은 잠 속에 빠져 있었는데 알베니스의 출현은 스페인 음악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신호탄이었으며 뒤이은 그라나도스, 파야와 같은 후배 작곡가들에게 자국의 음악적 자산에 대한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 주었다.

  알베니스는 1860년 스페인 까딸루나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재능이 있어 네 살 때에 연주회를 열 정도였다고 하며 여섯 살에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려 했으나 나이 미달로 거절당하고 7세의 나이로 마드리드 음악원에 입학하였다. 유별난 개구쟁이에다가 천성적으로 자유인이었던 그는 음악원의 꽉 짜여진 생활과는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음악원을 도망친 그는 어린 나이(10세 무렵)에 스페인 전역을 돌며 연주회를 개최하였고,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돌며 신동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 개구쟁이 꼬마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배를 타고 건너갈 때에 무임승선을 했던 모양인데 배 안에서 피아노를 연주해서 여비와 식사를 해결했다는 일화가 있다. 16세에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온 그는 모르피 백작의 후원으로 벨기에의 브뤼셀 음악원에 입학하게 된다. 알베니스가 모르피 백작과 알게된 데에는 이런 일화가 전해온다.

  모르피 백작은 스위스로 기차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앉아 있는 의자 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의자 밑을 들여다보았더니 거기에 한 소년이 숨어 있는 것이었다.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알베니스였으며 그는 기차 삯이 없어 그곳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너는 누구지? 내가 물어도 되겠니?"
그때 13세 가량 되었던 알베니스는 대답하였다.
"저는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알버트 E. 칸의 "나의 기쁨과 슬픔 - 파블로 카잘스"에서 인용, 도서출판 예음)

  그는 브뤼셀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별로 공부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같은 스페인 출신의 동급생이었던 아르보스(E. F. Arbos 1863~1939, 후에 그는 알베니스의 '이베리아'에서 5곡을 뽑아 관현악곡으로 편곡했다)와 어울려 다니며 장난치는 걸 좋아했던 모양이다. 한 번은 오페라 극장의 맨 윗 층에서 빵 조각을 무대로 던지고 있었는데 노래하는 테너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서 소동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여튼 알베니스의 이처럼 타고난 장난 끼는 방랑벽과 함께 유별났던 모양이다.

  알베니스의 유별난 방랑벽도 1883년(23세)의 결혼과 함께 멈추었는데 부인은 3살 아래의 로지나라는 여성으로 알베니스의 제자였다고 한다. 피아노 연주와 작곡으로 명성을 떨치던 알베니스는 34세에 파리로 건너가 댕디, 쇼송, 포레, 뒤카, 드뷔시 등과 교유하면서 근대적이고 새로운 작곡기법을 습득하게 되면서 그의 작품세계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이전까지의 작품세계가 천부적인 감각에 의존한 것이었다면 이 이후의 작품은 보다 고도화되고 내면화하면서 인상주의적인 색채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알베니스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만큼 대부분 피아노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스페인의 민속음악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작품이 많다. 비교적 초기의 작품에 속하는 《에스빠냐 Espana》,《스페인 모음곡 Suite Espanola》,《스페인의 노래 Cantos de Espana》를 들어 보면 스페인 음악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친숙한 곡들이 많다. 그리고 곡의 제목을 보면 《세비야 Sevilla》, 《까디스 Cadiz》, 《아스투리아스 Asturias》, 《아라곤 Aragon》, 《꼬르도바 Cordoba》, 《그라나다 Granada》와 같이 스페인의 지명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이 지역의 민속음악을 토대로 작곡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같은 초기 작품들은 한 번 들으면 반할 정도로 아름답고 다채로운 민속적인 색채로 가득 차 있다. 알베니스의 작품 중 많은 곡들이 기타로 편곡되어 연주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알베니스의 음악이 스페인의 민속음악에 바탕을 두고 있고, 기타라는 악기가 스페인의 민속악기이고 보면 당연한 것이다.

  그의 피아노 작품에는 기타의 어법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러나 그의 후기 작품이자 대표작인 《이베리아 Iberia》를 들어 보면 여전히 민속적인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인상주의적인 기법을 사용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스페인 남부지방인 안달루시아의 정서가 짙게 나타나 있다.

  알베니스가 생전에 "나에게는 무어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 남부지방을 지배했던 무어인의 후예임을 자처하면서 이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비록 그의 작품 세계가 파야가 도달한 깐떼 혼도(Cante Jonde '깊은 노래'라는 의미로 플라멩꼬 음악의 한 양식)의 어두컴컴한 깊은 정서까지는 담고 있지는 못하지만, 17세기 이후 세계적으로 알려진 최초의 스페인 작곡가로서 스페인 음악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그의 공적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민속적인 세계에 머무르지 않고 인상주의라는 서법으로 스페인 음악을 새로이 채색한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Comment '1'
  • 2004.02.29 18:52 (*.222.195.154)
    플레타는 누가연주해도 플레타특유의 음색이 느껴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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