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53.157.190) 조회 수 4616 댓글 7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무심한 기타를 바라보며 오늘따라 줄 간격들이 왜 유난히도 좁게 보이는지...
가늘고 비좁은 여섯개의 줄 저 사이로 정확히 손가락을 들이밀어 그 안에서 모든 표현을 다 해야하며 소리도 좋아야지, 느낌도 있어야지, 그 와중에 오른손도 왼손도 조금이라도 헛치거나 헛집거나 다른 줄에 닿아서도 안되고... 이렇게 도대체 몇 개나 되는 음들을 다 제대로 쳐 내야만 한 곡의 연주가 수행되는 것일까? 이런 걸 시키지도 않았는데 굳이 하는 나는 독한 넘인가 아니면 딱한 넘인가?

오늘 바흐의 짧은 성가 두 곡의 반주를 교회에서 하게 되었는데... 두번째 곡은 알레그로인데다 선율 세 개가 같이 움직이는 통에 정확히 치기가 제 수준에선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곡은 싱어가 먼저 두 마디 정도 부르게 되어 있는데 녀석이 긴장한 나머지 갑자기 템포가 상상할 수 없이 빠르게... 비상 걸렸음다... 결과는 연주가 아닌 한 편의 경주... 놓치면 죽는다... 이제부턴 살기위해 따라가는게 목적일 뿐 음들은 뭐 어딜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사투끝에 다행히 템포만큼은 지켜냈음에 골라인(?) 통과후 만세부르다, ㅋㅋㅋ.... 누굴 탓하겠음까 반주자의 대처능력 부족일 뿐.

오늘의 실패로 얻은:

교훈1: 반주할 때 경험적은 싱어가 먼저 리드하는 곡은 피하고 꼭 하겠으면 아예 미리 만들어서라도 전주를 붙인다. 그러고도 돌발사태가 있을지 모르니 불가능해보이는 정도의 빠르기까지 연습해놓는다.

교훈2: 같은 난이도면 반주가 솔로보다 세 배는 더 힘들고 부담스럽다.

교훈3: 기타는 내겐 너무 어려운 악기임을 또 확인하다. (평생 확인만 한다 죽을 것 같군여..)

Comment '7'
  • 셰인 1970.01.01 09:00 (*.253.49.229 )
    무슨 말씀들을... 제가 보고 배워야 할게 많을 겁니다.
  • # 1970.01.01 09:00 (*.248.67.111 )
    셰인님이 어렵다면 저같은 사람은 포기해야겠네요 ㅜ_ㅜ 일랴나
  • # 1970.01.01 09:00 (*.90.2.162 )
    어려우니 더 재미있어요... 채소...
  • # 1970.01.01 09:00 (*.188.7.55 )
    쯥...셰인님께 어려운 악기면..난 치지도 몬하겠다..쯥...뽀..
  • # 1970.01.01 09:00 (*.188.1.210 )
    셰인님=멋진 분.
  • # 1970.01.01 09:00 (*.188.1.210 )
    했었더랬죠..
  • # 1970.01.01 09:00 (*.188.1.210 )
    맞아요. 저도 성악에 반주해본적이 있는데, 노래하시는 분의 호흡이 일정치 않아 고생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3 안빨라..글구 그거 아냠. 형서기 2000.11.24 4122
912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6 hesed 2004.04.06 7311
911 안녕하세요 찾고 있습니다. 1 학생 2009.06.12 13151
910 안녕하세요 음악파일을 찾구있어요 2 scotch 2009.03.30 13791
909 안녕하세요 서울기타콰르텟 한형일입니다 file 10현 2022.11.14 1987
908 안나 비도비치의 bwv1006 를 듣고나서..^^ 기타라 2000.12.28 5855
907 안개낀 장충당 공원 8 file 항해사 2006.11.18 13371
906 악상기호 x는 무슨뜻이죠? 6 으랏차차 2002.03.28 8262
905 악보방의 악보짱에게 부탁하면 빠른데. 곰팽이 2000.11.23 4263
904 악보를 찾는데여...부탁해여 redfoot 2000.11.23 4092
903 악보게시판에 올려주세여~ -.-;; 형서기 2000.08.08 4537
902 악보가 안 외워질때... 2 기타초보 2001.11.12 6234
901 악보. 1 오리지날 2006.02.22 6671
900 악기의 왕이 있다면? 1 채소 2001.08.11 5008
899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file 고은별 2000.09.16 4565
898 아이렌다이즈에 대해서... 3 으랏차차 2001.12.28 5262
897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523
896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1 신동훈 2002.10.09 4434
895 아베마리아 3 file 이브남 2007.01.10 13135
894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그리고 넋두리.... 8 채소 2001.06.27 4984
893 아래글에 대한 오해풀기... 6 지얼 2001.05.23 4323
892 아래..늑대님 그럼우리에게 손가락이 없다면... 명노창 2000.07.12 4746
891 아래 줄줄이 달린 글들을 읽고... 변소반장 2000.12.11 4041
890 아래 순정율과 평균율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최영규 2001.06.02 7359
889 아랑훼즈 협주곡 13 file 진성 2006.11.24 12857
888 아랑훼즈 오케스트라 음원이 필요합니다. 1 나비소리 2014.11.18 14185
887 아랑훼즈 또는 아랑후에즈가 맞습니다. 문진성 2000.12.11 4003
886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669
885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642
88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611
883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477
882 아라님만 보세여~~~ 꼭이여~~ 다른사람은 절대 보면 안되여~ 기타랑 2001.03.03 4326
881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493
880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517
879 아~~~ Jordi Savall!!! 10 일랴나 2002.04.26 4392
878 아..맞아..가네샤님게 물어보면 된다. 2001.03.19 4974
877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090
876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338
875 씨이...... 오모씨 2000.07.06 4965
874 심리적 악센트? 9 ZiO 2006.01.22 6730
873 신현수님의 "악상해석과 표현의 기초"....넘 좋아요. 15 file 2005.12.31 8841
872 신모씨의 연주자 평가(관리자 요청으로 제목 변경) 122 file 추적자 2018.01.28 17160
871 신나는 리듬의 카나리오스!~ 12 이브남 2008.07.03 16682
870 시들어가는 젊음을 위로해 줄 그런 클래식기타음악을 추천해주세요.... 명노창 2000.10.15 5237
869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5732
868 스페인과 알함브라...텔레비젼방송자료. 안또니오 2001.04.18 4612
867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2 김영성 2002.07.22 4869
866 스페인 음악의 뿌리를 찾아서 정천식 2006.03.16 8856
86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3 정천식 2004.02.26 5321
864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5519
86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5376
86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6370
86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6022
86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3 정천식 2004.03.26 5601
859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2 정천식 2004.03.23 5805
85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5416
85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17243
85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5837
855 스페인 르네상스 음악 한 곡, La Bomba!~ 4 이브남 2008.07.09 17982
854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정천식 2004.03.14 5431
853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3 정천식 2004.03.13 5243
852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1 정천식 2004.03.11 5693
851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6080
850 스페인 각 지방의 음악과 문화(1) 1 file 1000식 2005.04.28 52630
849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6013
848 스테판 락 악보어디서 구하나요? 기타광맨 2000.08.08 5064
847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5948
846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5 채소 2001.05.08 5400
845 스케르초 1 형식론 2015.11.30 15741
844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113
843 슈만... 두사람의 척탄병... 2 이브남 2004.10.18 8913
842 쉬미트의 바흐 10현기타 연주에 대한 질문이요. 셰인 2001.03.11 4434
841 숲 속의 꿈 말이죠 7 인성교육 2001.08.21 4775
840 술사 드리께요... 2000.10.29 4260
839 순진하긴...돼지창시는 아닌디! 우측방장 2000.10.11 4300
838 수님이 극찬(?)을 하시는 콜롬비아 모음곡중 Porro가 뭐에요? 왕초보 2001.01.12 4182
837 수님... 드디어 바로에코 시디를 샀어요 2000.12.24 4323
836 쇼팽의 백조의 노래 - 마주르카 OP. 68-4 4 1000식 2005.03.13 7505
835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3 1000식 2005.03.12 8031
834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128
833 쇼아자씨... 왈츠... 14 이브남 2004.10.11 5575
832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8541
831 손톱 다듬기.....이건화 2 2023.01.27 1860
830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456
829 소르의 연습곡 7번 3 산이아빠 2005.04.12 6493
828 소르의 러시아의 회상에 관한 질문 파뿌리 2001.02.14 4182
827 소르는 발레나 오페라 곡을 많이 작곡했다던데.. 7 고전파 2004.11.27 5075
826 소르---- 주옥같은 많은 명곡들이 자주 연주되기를 바라며. 7 고정석 2004.11.28 17885
825 소르 연습곡 17번을 여러 연주자 별로 듣고....... 정슬기 2000.11.27 4401
824 세고비아의 20년대 음반 들어보니... 지영이 2000.10.10 6106
823 세고비아가 연주한 소르의 그랜드솔로. 고정석 2001.03.09 6342
822 세고비아가 사용한악기들.. 쉬운 영어에요 ^^ 딴따라~! 2001.04.03 6034
821 세고비아가 남긴 샤콘느의 4가지 녹음 10 file 정천식 2012.01.21 17885
820 세고비아 & 망고레 41 지어 ㄹ 2004.03.17 9365
819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6808
818 설마...Paul Galbraith가?? 딴따라~! 2001.04.03 4965
817 선율의 즉흥연주(Improvisation) 4 이브남 2006.11.26 9258
816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6103
815 석굴암 화음 2000.08.20 5648
814 서평 : 노래극의 연금술사(오해수 지음) 2 정천식 2013.08.25 1673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