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혼자서 기타를 배워 어려움을 안답니다.
거기다기 손가락이 짧아서 조상탓도 많이 했었고 손을 늘리는 방법이 없나하고
연구도 많이 했지요. 아라비아 기상곡의 B파트의 3프랫 바래의 F화음이
처음 연주를 시도했을때 짚을 수 없어서 속도 많이 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생각에는 좀더 안정된 멜로디 라인이 두드러 져야 된다고 봅니다.
처음 전주가 끝나고 높은 라로 시작하는 A파트의 주멜로디는 1번선에서 연주되기
때문에 쉽게 아포얀도로 칠 수 있지요.
물론 중간의 연결부는 화성으로 진행되니까 전부 아포얀도로 칠 필요가 없지만요.
악보를 앞에 두고 어디를 아포얀도로 할 것인지 어딜 알 아이레로 할 것이지 연필로
표시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어요. 이것도 일종의 예술적 해석이라고 볼수 있지요.
아포얀도는 성격이 분명하고 현의 진동의 움직임이 달라서 두드러진 멜로디 라인을
강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그리고 자주연습하면 그렇게 어려움이
없답니다. 오히려 멜로디를 알 아이레로 연주하려면 불안해 지기 까지 하지요.
물론 아르페지오나 지극히 빠른 페시지는 아포얀도가 어려울 수도 있고 멜로디라인과 화성이 붙어 있을 때는 아포얀도가 어렵지요. 그런 때는 세미 아포얀도를 이용합니다. 즉 다음줄에 손가락을 붙이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지나 가는 거지요. 현의 진동은 아포얀도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멜로디를 살릴 수 있습니다. 화성과 멜로디를 동시에 진행할 때 이 모두를 알 아이레로 치면 멜로디의 움직임은 전혀 드러나지 않게 됩니다. 대가들의 연주를 잘 들어보세요. 그들이 얼마니 멜로디를 분명하게 화성과 분리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는지를요. 특히 바하를 연주할 때는 푸가의 경우
주멜로디의 움직임이 다성부에 가려져버릴 수 있습니다. 이를 아포얀도로 쳐주지 않으면 성부의 분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뒤죽박죽이 되고 말지요. 이런 경우도 아포얀도와 세미 아포얀도를 섬세하게 구사하여 죽일 성부와 살릴 성부를 구분합니다.
엄지 손가락의 경우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강도가 너무 두드러지기 때문에
힘을 적절하게 배분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손가락의 각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실망하지 않고 손가락의 구분된 느낌을 가져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스케일을 연습하면서 아포얀도를 확실하게 연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번선에서 1번선까지 손가락이 움직이기 때문에 손목과 손톱의 각도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저음현에서
빠른 패시지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벨 깔레바로의 교본을 참고하시면 이 각도의 문제를 예민하게 설명한 대목이 나옵니다. 참고해서 연구해보세요. 휴--- 많이 길어졌군요. 제가 말씀드린 것이 조금은 고답적으로 들리기도 하겠지만 아포얀도를 확실하게 구사하지 못해서 언제나 곡을 알 아이레로만 연주하는 습관이 들면 표현력의 한계가 금방 드러나고 악곡의 해석이 어려워져서 변화없는 연주가 되기 쉽다는 점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재미있는 연주생활 되세요. 그리고 외제 악기는 제가 말씀드린데로 기타문화연구소로 알아보세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간절한님께서 쓰신 내용]
ː요즘 아라비아 기상곡을 연습중입니다. 선율부분이 역시 난제더군요.
ː아포얀도인가,알아이레인가에 대한 결정때문에.
ː이곡을 프로들은 선율부분을 둘 중 어떤 방법으로 연주할까요?
ː역시 아포얀도인가요?
ː전 알아이레로 하는 것이 더 듣기 나은 것 같은데.
ː정식으로 레슨 받는 분은 선생님께 레슨과제곡으로 이 곡을 받았을때
ː아포얀도로 연습하라는 지도를 받나요?
ː으~독학자의 설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