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돼여">
어쩜!...저도 예전에 제 기타선생님께 똑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 막연하게나마 고전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고 또 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될지 막막해서 제 사부님께 똑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말하길
"먼저 음악과 친해져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라디오를 듣는 것이다."
라고 권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KBS 제1 FM의 경우 아침 6시에는 주로 바로크 음악을 방송하고 또 공연실황도 방송해주고, 가곡과 국악까지 들을 수 있고... 중간 중간에 음악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니 음악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TV에서도 음악 다큐나 공연을 자주 방송하는 것 같고... NHK 에 아침 음악 프로그램도 좋구요...
좀더 세월이 지나니 무언가 찾아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냥 라디오 틀어놓고 음악을 흘려듣는 건 적응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별로 지겹지도 않고요^^. 그런데 어떤 음악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잘 모르겠어요. 좀 체계적으로 들으려고 하는데 어떤 곡을 먼저 듣는게 좋을까요?"
선생님께서는 처음에 도전해볼 만한 곡 몇 가지를 골라 주셨습니다... "이 곡들이 귀에 들어오면 다른 음악도 귀에 들어온단다." 하시며 베토벤 현악 후기 사중주, 베토벤 교향곡 7번, 브람스 실내악들, 브람스 교향곡들, 브람스 피아노 작품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좀 형식적이면서 좀 음울하고 낭만적인 곡들을 좋아하셨어요... 하여간 이 곡들은 조금씩 음반을 사서 들었습니다. 반복해서..... 거의 외워서 흥얼거릴 정도로요....
그리고 선생님은 바흐는 필수고 그 외에 시벨리우스, 하챠투리안, 쇼스타코비치, 생상, 하워드 한슨, 말러, 째즈 피아니스트인 애롤 가너, 등의 곡들 중 몇 가지씩을 추천해 주셨고, 저도 거기에 따라 음악을 들어갔습니다.
또 좀 세월이 지나니 제 자신의 음악 취향도 생기고, 음악에 관련된 서적을 통하여 약간씩 음악에 관한 지식도 생기게 되어, 이제서야 제 스스로 음반을 선택하고 듣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느끼거나 나름대로 분석하지 못하면서>
<음악을 표현한다는 건 좀 웃긴일 같아여...>
매니아 홈에 특히 기타음악이겠죠... 그 음악의 느낌이나 음반평을 너무나 멋들어지게 하시는 분들을 보고 저도 참 부러워합니다.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강숙 선생님은 열린음악의 세계에서 정상인?이라고 하셨지만.... 그리고 저도 정상인...^^))은 음악을 들을 때 "곡이 시작되었구나... 조금 졸린 음악인데... 음... 피아노소리가 먼저 나오고,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소리가 나는 구나" 정도 물리학적 소리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음악의 느낌을 표현하는 언어에는 균형감, 정중미, 장엄함 등 심미안을 표현하는 심미안적 언어가 있고 이것들을 잘 연결하는데 쓰이는 기술적 용어들이 있습니다.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아주 적절히 사용하여 음반평도 하고 소개도 합니다.
이런 심미안을 가지려면 또 다른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물론 음악도 아주 많이 들어야 하지만 음악사, 미학, 음악이론등 다양한 방면에 능통하여야 좋은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가끔은 아무 비평 없는 단순 마사여구만 사용하여 음반 판매하는데 악용되는 경우도 있지만요...
음악의 느낌을 적절한 단어로 바꾸어 다른이에게 알리는 것도 재주인 것 같습니다. 노력도 많이 해야하고...
말이 너무 길어 졌는데요..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겁니다. 기타공부도 마찬가지지만 고전음악감상도 어쨌든 평생 같이 해야할 친구와도 같은 것이니까요....
채소...
ː[강민님께서 남긴 내용]
ː안녕하세여...기타 친지 1년도 안된 초본데여...
ː아니,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지 1년도 안됐어여...^^;
ː
ː여기 계신 분들의 음반 평을 봤는데여...
ː어떻게 뭘 알아야... 음악에 대해 그런 평을 쓸 수 있져?
ː
ː전 클래식을 들으면...
ː그냥 좋다...아님 지루하다...테크닉이나 그런건 전혀 모르겠고...
ː
ː음악을 많이 듣는다...라는 말 속에 어떤 의미가 들어있는지...
ː그냥 클래식 라디오 채널 틀어놓고 무작정 들으란 의미는 아닌거 같아서여..
ː
ː음악을 제대로 느끼거나 나름대로 분석하지 못하면서
ː음악을 표현한다는 건 좀 웃긴일 같아여...
ː
ː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돼여?
어쩜!...저도 예전에 제 기타선생님께 똑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저도 처음에 막연하게나마 고전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고 또 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될지 막막해서 제 사부님께 똑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말하길
"먼저 음악과 친해져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라디오를 듣는 것이다."
라고 권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KBS 제1 FM의 경우 아침 6시에는 주로 바로크 음악을 방송하고 또 공연실황도 방송해주고, 가곡과 국악까지 들을 수 있고... 중간 중간에 음악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니 음악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이것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TV에서도 음악 다큐나 공연을 자주 방송하는 것 같고... NHK 에 아침 음악 프로그램도 좋구요...
좀더 세월이 지나니 무언가 찾아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냥 라디오 틀어놓고 음악을 흘려듣는 건 적응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별로 지겹지도 않고요^^. 그런데 어떤 음악은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잘 모르겠어요. 좀 체계적으로 들으려고 하는데 어떤 곡을 먼저 듣는게 좋을까요?"
선생님께서는 처음에 도전해볼 만한 곡 몇 가지를 골라 주셨습니다... "이 곡들이 귀에 들어오면 다른 음악도 귀에 들어온단다." 하시며 베토벤 현악 후기 사중주, 베토벤 교향곡 7번, 브람스 실내악들, 브람스 교향곡들, 브람스 피아노 작품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좀 형식적이면서 좀 음울하고 낭만적인 곡들을 좋아하셨어요... 하여간 이 곡들은 조금씩 음반을 사서 들었습니다. 반복해서..... 거의 외워서 흥얼거릴 정도로요....
그리고 선생님은 바흐는 필수고 그 외에 시벨리우스, 하챠투리안, 쇼스타코비치, 생상, 하워드 한슨, 말러, 째즈 피아니스트인 애롤 가너, 등의 곡들 중 몇 가지씩을 추천해 주셨고, 저도 거기에 따라 음악을 들어갔습니다.
또 좀 세월이 지나니 제 자신의 음악 취향도 생기고, 음악에 관련된 서적을 통하여 약간씩 음악에 관한 지식도 생기게 되어, 이제서야 제 스스로 음반을 선택하고 듣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제대로 느끼거나 나름대로 분석하지 못하면서>
<음악을 표현한다는 건 좀 웃긴일 같아여...>
매니아 홈에 특히 기타음악이겠죠... 그 음악의 느낌이나 음반평을 너무나 멋들어지게 하시는 분들을 보고 저도 참 부러워합니다.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강숙 선생님은 열린음악의 세계에서 정상인?이라고 하셨지만.... 그리고 저도 정상인...^^))은 음악을 들을 때 "곡이 시작되었구나... 조금 졸린 음악인데... 음... 피아노소리가 먼저 나오고,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소리가 나는 구나" 정도 물리학적 소리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음악의 느낌을 표현하는 언어에는 균형감, 정중미, 장엄함 등 심미안을 표현하는 심미안적 언어가 있고 이것들을 잘 연결하는데 쓰이는 기술적 용어들이 있습니다.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아주 적절히 사용하여 음반평도 하고 소개도 합니다.
이런 심미안을 가지려면 또 다른 공부를 해야 합니다. 물론 음악도 아주 많이 들어야 하지만 음악사, 미학, 음악이론등 다양한 방면에 능통하여야 좋은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가끔은 아무 비평 없는 단순 마사여구만 사용하여 음반 판매하는데 악용되는 경우도 있지만요...
음악의 느낌을 적절한 단어로 바꾸어 다른이에게 알리는 것도 재주인 것 같습니다. 노력도 많이 해야하고...
말이 너무 길어 졌는데요..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겁니다. 기타공부도 마찬가지지만 고전음악감상도 어쨌든 평생 같이 해야할 친구와도 같은 것이니까요....
채소...
ː[강민님께서 남긴 내용]
ː안녕하세여...기타 친지 1년도 안된 초본데여...
ː아니, 클래식을 듣기 시작한지 1년도 안됐어여...^^;
ː
ː여기 계신 분들의 음반 평을 봤는데여...
ː어떻게 뭘 알아야... 음악에 대해 그런 평을 쓸 수 있져?
ː
ː전 클래식을 들으면...
ː그냥 좋다...아님 지루하다...테크닉이나 그런건 전혀 모르겠고...
ː
ː음악을 많이 듣는다...라는 말 속에 어떤 의미가 들어있는지...
ː그냥 클래식 라디오 채널 틀어놓고 무작정 들으란 의미는 아닌거 같아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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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음악을 제대로 느끼거나 나름대로 분석하지 못하면서
ː음악을 표현한다는 건 좀 웃긴일 같아여...
ː
ː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돼여?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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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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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가 싫증나면?...^^ 물론 다른거 들어야지요.. 호호...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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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듣기가 싫증날때, 찾아가는 곳.. 바흐.. 편안함을 얻어 다시 음악여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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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는 음악의 안식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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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가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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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음악얘기였습니다... 참고로만 하세요.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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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가 꼭 필수일까요?...개인적 취향에 따라 바흐는 잼없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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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 양쉐페이를 듣고 나서 | 왕초보 | 2001.02.21 | 42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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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3 | 지얼 | 2001.09.08 | 10349 |
918 |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 이브남 | 2004.11.18 | 6225 |
917 | 알리리오 디아즈랑, 오스카길리아얘긴 왜 없죠? | 수 | 2000.12.28 | 4114 |
916 | 안티-세고비아의 힘. | 수 | 2001.03.04 | 6250 |
915 | 안트리오 얘기... 5 | 채소 | 2002.01.29 | 4273 |
914 | 안타깝게도... | 미니압바 | 2000.11.25 | 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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