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82.124.248) 조회 수 4715 댓글 2
야나첵 퀄텟 연주는 두루두루 무난한 연주회였다. 기타를 제외한 실내악공연을 자주 찾는 편이 아니라 생생한 소리에 즐거웠고, 홀도 역시 좋았다.

4일 연주회 : Smetana의 From My Life는 유쾌하고 아름다운 곡이고, 드보르작 피아노 오중주 A단조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수려하다. 비올라 소리가 약간 생각보다는 건조했고, 처음에는 튜닝이 좀 안맞은 느낌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곡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전달하기에 무리없는 좋은 연주였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강충모의 피아노 소리는 상상외로 좋았다. 아주 맑고 예쁜 소리는 아니었는데, 설득력있고 명징했다. 처음엔 페달링이 다소 과장된 것 같다가(내 느낌에만) 곧 익숙해졌다.

첫번째 앵콜은 드보르작 현악사중주 4번인 듯. 밝고 환한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두번째 앵콜은 초등학교 때부터 들어온 위모레스크였다.
위모레스크와 같은 쉽고(?) 유명한 곡은 오히려 실연으로 들을 기회가 거의 없다. 어쩌다가 식당에서 귀에 거스릴정도로 가깝게 들을 수 있을까? (그런 식당 간지도 하두 오래되서.. ㅠ.ㅜ) 그래서 오히려 재미있었다.

5일 : 드보르작의 아메리칸, 역시 신세계교향곡 분위기 난다. 가끔 드보르작이 미국으로 이사하지 않구 아프리카쯤으로 가서 살았다면 어떤 작품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혼자 해보는데, 그래도 그 밝고 경쾌한 분위긴 여전할 것 같다.
브람스 피아노 퀸텟, 이것 정말 죽음이다. 곡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다. 줄곧 으르렁대는 피아노와 반주에만 그치지 않는 현이 잘 어우러진다. 최희연의 연주는 처음이다. 워낙 잘하신단 소문이 있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연주가 역동적이면서도 과장되지 않고 깔끔한 편이었다. 살짝살짝 제1바이올린을 돌아보면서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야나첵 현악사중주 2번, [비밀편지] 원래 무려 서른살 연하의 여성과 오백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은 것을 음악으로 써냈는데 [러브레터]라고 하면 너무 적나라하다구 [비밀편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먼저 들어서인지 현대적인 기법에 비해서 굉장히 서정적으로 들렸다. 특히 비올라 솔로부분은 아주 아름답다.

이틀째의 앵콜곡은 첫번째것은 사이프러스.. 인것 같았구.. (조금 정확치는 않지만 드보르작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맞는 것 같음)
둘째것은 먼저것과  똑같았다. --; 다시 들어도 조았다.

싸인을 받으면서 멤버의 이름을 외워서 인사했구, 비올라를 연주한 미스터 키셀락에게 꽃을 드렸더니 일어나서 고맙다구 하면서 악수도 해주었다^^v  미리 아는 사이도 아니구 너무너무너무 뛰어나고 특히 울나라에서 유명해서 거의 연예인 수준인 음악가도 아닌데 꽃을 주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첫날 연주 보고 나서 왠지 그러고 싶은 느낌이 났다.

연주회에서 느끼는 감동.. 실연이라는 것이 주는 생생하고 두터운 질감-그것은 아무리 좋은 오디오로 늘 거장의 연주만을 들어왔다해도 가질 수 없는, 실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그리고 연주의 기량에서 느끼는 감동 못지않은 곡 자체의 아름다움.. 또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는 유쾌함.. 예상치 못한 지인을 공연장에서 마주치는 반가움..(정말정말 반가웠고 짧은 대화지만 즐거웠습니다..) 이런 걸 놓치고싶진 않지만.. 늘 마음만큼 자주 다니지 못한다. 두루두루 즐거운 마음에 두서없이 남긴다.


야나첵 현악 사중주단, 4월 4일-5일, 금호아트홀

PROGRAM

4월4일 Program

***B.Smetana-String Quartet No.1 in e minor "From My Life(나의 생애에서)"
Allegro vivo appassionato
Allegro moderato a la polka
Largo sostenuto
Vivace

***A.Dvorak-Piano Quintet in A Major Op.81  (Piano :강충모)
Allegro ma non tanto
Dumka: Andante con moto
Scherzo(Furiant): Molto vivace
Finale: Allegro
  
Intermission
  
***L.Janacek-String Quartet No.1
Adagio-Con moto
Con moto
Con moto-Vivace-Andante-TempoⅠ
Con moto


4월5일 Program

***A.Dvorak-String Quartet No.12 in F Major Op.96 "American(아메리카)"
Allegro ma non troppo
Lento
Molto vivace
Finale. Vivace,ma non troppo
  
***J.Brahms-Piano Quintet in f minor Op.34  (Piano:최희연)
Allegro non tanto
Andante, un poco Adagio
Scherzo. Allegro-Trio
Finale. Poco sostenuto-Allegro non troppo-TempoⅠ-Presto,non troppo

----------Intermission----------------------
  
***L.Janacek-String Quartet No.2 "Intimate Letters(비밀편지)"
Andante-Con moto-Allegro
Adagio-Vivace-Andante-Presto-Allegro-Vovo-Adagio
Moderato-Adagio-Allegro
Allegro-Andate-Con moto-Adagio-TempoⅠ

  
Comment '2'
  • 신동훈 2003.04.07 13:01 (*.159.221.201)
    "비밀편지"... 듣고 싶당... 음반이라도 있음 구해봐야겠네요 ^^;
  • 2003.04.07 14:41 (*.84.142.204)
    으니님 맛있는 연주회 다녀오셨네..부러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3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4 정천식 2004.01.31 6778
1412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8181
1411 히데는요..X-japan의 기타리스트입니다. 명노창 2000.10.09 6074
1410 히데가 최고야~~~~~! file 히데사마 2000.10.08 5899
1409 흥미로운 발견입니다... 미니압바 2001.02.09 4999
1408 흐르는 강물님의 글을 읽고 8 느끼 2005.03.13 6205
1407 후쿠다 신이치 공연 후기... 33 jazzman 2005.11.05 7668
1406 효과적인 연습방법 - 연주의 성공은 연습의 질에 달렸다 4 고정석 2006.08.20 11759
1405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을 추천합니다. 6 고정석 2003.11.17 11723
1404 확실히... 형서기 2000.12.01 5186
1403 혹시 끌레이냥의 사형수의 최후 없나요? 3 김영욱 2004.09.27 6667
1402 혹시 Leonardo Balada의 Apuntes for Four Guitars 들어볼수 있을까요? 옥용수 2003.11.26 10659
1401 혹시 1 안녕하세요^^ 2004.08.12 6405
1400 호르헤 모렐이 누구야? 9 정천식 2003.12.09 6827
1399 형서기형 넘 고마워여...요셉 숙(josef suk) 2001.01.27 5835
1398 형서기님... 2000.12.24 5090
1397 형서기님 다 보고선 2000.08.31 5599
1396 형서기님 요기.... 화음 2000.08.31 5823
1395 현으로 듣는 인벤션이라... ~.~ 6 이브남 2008.07.02 15086
1394 현악5중주 이야기 (4) - 슈베르트편 5 1000식 2005.04.05 7845
1393 현악5중주 이야기 (3) - 드보르작편 3 1000식 2005.04.04 7587
1392 현악5중주 이야기 (2) - 모차르트편 3 1000식 2005.04.02 7164
1391 현악5중주 이야기 (1) - 보케리니편 2 1000식 2005.04.01 8948
1390 현상금 3만원........호세 루이스 곤잘레스의 샤콘느. 4 2001.05.16 6387
1389 현대인의 의식분열. 의식분열 2000.09.24 5791
138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971
1387 현대기타음악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고민중 2000.09.24 5396
1386 현대곡은... 으랏차차 2001.03.17 5201
1385 헨델...하프시코드 조곡임당!!!(요건 쬐금 짧아여 ^^) 신동훈 2001.10.17 6018
1384 헤레베헤의 연주가 나온김에 한곡더!~ 1 이브남 2006.12.20 10952
1383 헐...어케여..--;;;;;;;; 형서기 2000.08.31 5564
1382 헉.......한국 작곡가가 1위라구요?? 안티기타 2000.11.02 5053
1381 허접답변... ^^; 신동훈 2001.03.12 5006
1380 허걱~ 이렇게나 빨리 답변을 주실줄은..... 고앙이 2000.11.20 4790
1379 행~님!! 홈페쥐 보수작업 추카... 한쌈 2000.07.02 5568
1378 햇빛 쏟아지는 사이렌의 숲속... 2 이브남 2007.02.11 13215
1377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4 정천식 2003.12.29 8988
1376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3 file eveNam 2004.01.25 6868
1375 한줄만 더. 37 ZiO 2004.09.18 7264
1374 한오백년 살자는데... 오모씨 2001.02.24 6173
1373 한말씀만... 4 file jazzman 2004.02.06 6433
1372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7085
1371 한국의 음악논문을 찾아볼 수 있는 곳 하나 소개합니다. 변종현 2023.11.04 1132
1370 한국 전통음악 좋은곡으로 추천해 주셔여~~^^ 19 2003.11.17 9382
1369 한 마리 새가 된 여인 - 로스 앙헬레스의 타계를 애도하며 9 file 1000식 2005.02.05 7479
1368 하하...바루에코사셨어요? 2000.12.24 5123
1367 하프의 마음, 하프의 영혼 사발레타 정천식 2004.06.19 8670
1366 피하시온(fijación)이 무엇인가요? 3 궁금해요 2005.12.19 7408
1365 피아졸라의 밀롱가 3 정천식 2003.11.28 7297
1364 피아졸라의 대표곡은? 5 정천식 2003.11.27 7919
1363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7 정천식 2003.11.29 7503
1362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6308
1361 피아졸라 4계 중 봄 악보 중 피치카토 플러스 연주법 궁금합니다.... 고독기타 2020.06.04 4783
1360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원곡) 2 정천식 2003.11.30 6986
1359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베니테스) 8 정천식 2003.11.30 9388
1358 피스크? 테크니션? brawman 2000.06.11 5782
1357 피스크 연주회 프로그램은... 형서기 2000.12.14 4856
1356 피게라스를 추모하며 5 file 정천식 2012.04.14 13359
1355 플라멩코 이야기6 김영성 2002.10.24 6481
1354 플라멩코 이야기 5 1 김영성 2002.10.23 5131
1353 플라멩코 이야기 4 김영성 2002.08.05 5387
1352 플라멩코 이야기 3 5 김영성 2002.07.25 5821
1351 플라멩코 이야기 2 김영성 2002.07.24 5069
1350 플라멩코 이야기 1 김영성 2002.07.23 5876
1349 플라멩꼬 : 피맺힌 한의 노래, 눈물의 기타 1 고정석 2001.12.17 6379
1348 프로가 연주하는 아라비아기상곡은??????? 간절한 2000.12.14 5215
1347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821
1346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7 정천식 2004.01.05 6439
1345 푸하하! 신홍여행! 망신살이 또... 泳瑞父 2000.10.20 5119
1344 푸가의 기법을 기타콰르텟이? 7 으랏차차 2001.07.28 6101
1343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6036
1342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8712
1341 페라이어... 이건 에러야~ -_-; 3 file eveNam 2003.12.08 8076
1340 퍼온글.....신동훈님의바하의 하프시코드음악안내. 2000.11.10 5092
1339 퍼온글.......추천협주곡,실내악곡,독주곡. 2001.01.07 5947
1338 팽만식님이 쓰는기타..^^! 14 file 민성 2001.08.04 6175
1337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19 2003.03.26 6444
1336 파크닝의 알함브라... 2 pepe 2003.11.01 6671
1335 파크닝 재발견... 11 차차 2002.10.30 5545
1334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363
1333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123
1332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213
1331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정천식 2004.03.24 6213
1330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정천식 2004.03.23 6429
1329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478
1328 파야 - 시장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5746
1327 파야 - 시장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5926
1326 파야 - 물방아꾼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5736
1325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6150
1324 파리기타콩쿨의 중단과 의미 미니압바 2000.11.19 5158
1323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의 辯 [2편] 미니압바 2000.11.06 5267
1322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의 辯 [1편] 미니압바 2000.11.02 5975
1321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들의 辨[최종] 미니압바 2000.11.08 5299
1320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들의 辨 [3] 미니압바 2000.11.07 5570
1319 파가니니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대소나타[바이올린이 반주해주는] 좀 올려주세요. 1 메르츠 2003.09.07 8760
1318 틸만 홉스탁연주 듣고...그리고 카를로스 몬토야.... 7 최성우 2001.06.06 7292
1317 티비 cf중에서 '보성녹차'에 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챠우챠우 2004.07.21 6192
1316 특히 기타 애호가들은 연주회장에 자주 가야 해요. 미니압바 2000.11.06 4613
1315 트레몰로의 교과서연주. 20 2003.11.09 6641
1314 트레몰로에 대한 투정. 2 2003.11.09 637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