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6033 댓글 2
◆ 파야의 삶과 작품세계(계속)

  그리고 이어서 발표한 《스페인 정원의 밤 Noches en los jardines de Espana》은 파리 시절부터 구상하던 것으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독주 피아노가 나오지만 협주곡 형식과는 거리가 멀다. 파야는 이를 '관현악과 피아노를 위한 교향적 인상'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3개의 악장은 각기 독특한 매력을 담고 있는데 드뷔시의 영향을 받은 인상주의적 색채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정서가 결합된 걸작이다.

  1악장 '헤네랄리페(En el Generalife)'는 알함브라 궁전에 부속된 아름다운 정원을 말한다. 이 정원은 무어인들이 알함브라 궁전을 건설할 때 시에라 네바다 산맥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멋진 분수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정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무척 회화적인 곡이지만 이 정원에서 펼쳐진 무어인들의 아픈 역사까지 느껴지는 건 필자의 상상력이 너무 과한 탓일까?

  2악장 '먼 곳의 무도(Danza lejana)'에서는 스페인 출신답게 멋진 춤이 펼치고 있다. 2악장에 이어 쉬지 않고 3악장 '꼬르도바 산의 정원에서(En los jardines de la Sierra de Cordoba)'이 이어진다. 이 곡은 파리 유학시절부터 친교를 맺어 온 스페인 출신의 대피아니스트 리카르도 비녜스(R. Vines 1875~1943)에 의해 초연되었으며 그에게 헌정되었다.

  1919년에 파야는 《삼각모자 El sombrero de tres picos》라는 발레곡을 발표하는데 이 곡은 디아길레프(S. Diaghilev 1872~1929)가 파리에서 결성한 러시아 발레단(Ballets Russes)의 위촉으로 작곡된 것으로 클래식 발레를 스페인의 플라멩꼬와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당시의 러시아 발레단은 스트라빈스키(I. Stravinsky 1882~1971) 의 《봄의 제전 Le Sacre du Printemps》과 《불새 L'oiseau de feu》, 드뷔시(C. Debussy 1862~1918)의 《목신의 오후 L'Aprs-midi d'un faune》와 같은 발레를 공연하였는데 니진스키(V. Nijinsky 1890~1950)와 같은 대스타로 인해 인기 절정에 있었다. 이 작품은 원래 《시장과 방앗간집 마누라 El Corregidor y la Morinera》라는 무언극을 개작한 것이다. 이 곡을 들어보면 판당고, 세기디야, 파루까, 호따와 같은 스페인의 토속적인 춤이 극적인 클라이막스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1923년에는 《페드로 주인의 인형극 El Retablo de Maese Pedro》를 작곡하여 파리에서 초연하였는데 스페인의 전통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파야와 평소에 친분이 두터웠던 피아니스트 리까르도 비녜스, 기타리스트 에밀리오 뿌홀, 쳄발리스트 반다 란도프스카, 지휘자 블라디미르 골쉬만 등이 초연의 연주나 배역에 직접 참여하였다.

  1926년 파야는 폴란드 출신의 쳄발리스트 반다 란도프스카(Wanda Landowska 1879~1959) 여사를 위하여 《쳄발로 협주곡 Concerto for Harpsichord》을 완성하였다. 란도프스카 여사는 쳄발로라는 악기를 현대에 부활시킨 사람으로서 중후한 리듬과 액센트, 다이내믹한 연주로 20세기 전반기를 주름잡던 여걸이었고 고음악에 대한 여러 저술도 남기고 있다. 그녀가 쳄발로로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명연 중의 명연으로 꼽힌다.

  《쳄발로 협주곡》은 신고전주의적인 기법에 의한 작품으로 1악장은 15세기 스페인의 마드리갈(Madrigal)에서 따온 선율에 바탕을 두고 있고, 2악장은 종교적인 내용이고, 3악장은 18세기에 유행했던 스페인의 춤곡에 바탕을 두고 있다. 《쳄발로 협주곡》은 협주곡이라고는 하지만 쳄발로라는 악기가 음량이 작으므로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아니라 5개의 악기가 반주를 하는 실내악적인 편성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란도프스카 여사에게 헌정되었다.

  1930년대로 들어서자 스페인은 정치적인 격변에 휘말리게된다. 공화국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과 우익 보수세력을 지지하는 파시즘 세력간에 내전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스페인 내전은 2차대전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는데 공화국 정부를 지지하는 공산세력과 국제여단, 프랑코 장군의 파시스트를 지지하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 아래 스페인은 양분되었다. 이 와중에서 파야와 절친했던 스페인의 민족시인이자 극작가인 가르시아 로르까(F. G. Lorca 1898~1936)가 야만의 총칼 아래 희생되고 말았다. 정치적인 활동과 무관했던 로르까에게 공산주의자라는 누명을 씌워 총살해버린 것이었다.

  1938년 프랑코 장군의 명에 따라 파야는 '스페인 음악연구소장'으로 임명되었으나 내키지 않아 자택에서 임명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양해를 받았다. 프랑코 총통이 통치하는 스페인에서 더 이상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음을 직감한 파야는 1939년 연주회를 핑계로 아르헨티나로 망명길에 올랐다.

  1946년 세상을 뜨기까지 칸타타 《아틀란티다 Atlantida》의 작곡에 매달렸으나 완성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아틀란티다》는 까딸루나의 시인 베르다게르(Verdaguer 1845~1902)의 서사시를 텍스트로 한 작품인데 파야의 필생의 역작이다. 이 작품은 파야의 제자인 에르네스또 알프테르(E. Halffter 1905~1989)에 의해서 완성을 보게된다.

  파야의 선배 작곡가인 알베니스와 그라나도스는 작품이 피아노라는 악기에 한정되어 있어 음악의 세계가 다양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 선배 작곡가들의 작품이 스페인적인 색채로 채색되어 있다고는 하나 스페인의 음악적 전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저 솟아나는 음악적 욕구에 의해 나이팅게일처럼 울어댔던 것이다.

  그러나 파야는 다양한 장르에 작품을 남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 하나 하나가 모두 대표성을 가지는 작품이다. 파야는 무척 강직하고 경건한 삶을 산 사람이었으며 하나의 기법이나 경향에 의해 여러 작품을 작곡하는 일이 없었던 사람이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 하나 하나는 모두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감상자의 입장에서 무척 접근이 어려운 작곡가 중의 하나이다. 그가 작곡한 작품의 양은 그가 활동한 시기에 비해 많지 않으며 작품이 어느 한 시기에 치우쳐 있지 않고 고른 분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파야가 하나의 작품을 구상할 때 매우 신중을 기했음을 대변해준다.

  파야가 선배 작곡가인 알베니스와 그라나도스의 음악세계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태어나고 자라온 환경적인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알베니스와 그라나도스는 프랑스와 가까운 까딸루냐 지방 출신인데 이 지방은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하며 '천박한 남부의 플라멩꼬 음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음악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굳게 믿고 있는 지방으로 인근의 프랑스 남부와 문화적으로 근친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음악이 스페인적인 색채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서유럽(영국, 독일, 프랑스)의 음악을 은연중에 닮아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비해 파야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출신으로 이 지역은 아랍의 지배가 15세기 말까지 행해졌으며,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도 가까울뿐더러 집시들의 플라멩꼬 음악이 생겨난 지역으로 미신이나 무속적인 전통도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여기서 자라난 파야가 자신의 음악 속에 이러한 요소들을 용해시킨 것은 극히 자연스런 귀결이었을 것이다.

  파야는 전통적인 것에서 소재를 이끌어 내어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했지만 당시 유럽을 휩쓴 쇤베르크(A. Schonberg 1874~1951)의 음열주의(Serialism)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드뷔시를 주축으로 한 인상주의(Impressionism)와 스트라빈스키에 의해 주도된 신고전주의(Neoclassicism)라는 도구를 가지고 알베니스나 그라나도스와 같은 선배 작곡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전통적인 것이 현대적인 것이다'라는 명제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Comment '2'
  • 2004.03.30 01:02 (*.105.92.6)
    전통적인것이 현대적인것이다..............명언.

    흔하게 듣던 파야라는분을 오늘에사 조금 이해할수있을거 같아요..감사합니다.
    지폐에도 파야의 얼굴이 나오더군요....................
  • 아이모레스 2004.03.30 20:39 (*.204.203.76)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3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4631
412 류트조곡 1번 듣고싶어요! 7 김종표 2001.07.09 4630
411 존윌리암스와의 코윤바바에 대한 인터뷰...[실황] -펀글 오모씨 2000.11.17 4629
410 요기... 화음 2000.08.20 4626
409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4626
408 동훈님 질문있슴다. 1 illiana 2001.10.16 4625
407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4625
406 야마시타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 신세계 교향곡'을 듣다... 왕초보 2001.01.17 4624
405 ☞ ☞아라님아...잘 받았습니다. 명노창 2001.02.26 4624
404 당신 음악못듣게하면? 늑대 2000.07.05 4622
403 역시 고수님들 이십니다. 지우압바 2000.09.28 4622
402 기타는 내겐 너무 어려워.... 7 셰인 2001.05.14 4622
401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1): 1959-1975 미니압바 2000.11.08 4621
400 스페인과 알함브라...텔레비젼방송자료. 안또니오 2001.04.18 4621
399 어쿠...감사!!!!!!!!!!! 형서기 2000.09.01 4618
398 누굽니까? 2000.09.04 4613
397 음울한 날씨...문득 생각난 모짜르트 레퀴엠. 형서기 2001.02.23 4611
396 바하의 쳄발로 협주곡....퍼온글 신동훈 2000.12.29 4607
395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4607
394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세대 거물(?)은? illiana 2000.09.16 4606
393 새론 거물(?) 영자 2000.09.16 4604
392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4600
391 요즘엔 이곡 연습하시는 분 없으세요? 김종표 2001.03.21 4589
390 거트현요? 변소반장 2000.10.10 4588
389 나이트클럽 1960에서요... 2 배우고싶어요 2002.03.04 4587
388 [추천요망]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샤콘느. 눈물반짝 2001.02.16 4585
387 Feuilles d'automne op.41-3 5 해금궁 2001.04.14 4584
386 MILESTONES Luthier Seminar - La Romantica file 뮤직토피아 2018.10.11 4583
385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소르 2중주의 베스트는? 미니압바 2001.01.26 4581
384 ☞ 형 장흠 영산아트홀연주..여깃어.. 오모씨 2001.02.13 4581
383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6 채소 2001.05.26 4580
382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4580
381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2): 1976-1987 미니압바 2000.11.09 4578
380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4577
379 원전연주 이야기(10)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이 신동훈 2001.12.03 4575
378 ☞ 컴에서 음악(파일)을 들을때 .... 2001.01.19 4571
377 가장 중요한 건. 눈물반짝 2000.12.18 4568
376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file 고은별 2000.09.16 4567
375 고석호선생님 감상실의 연주자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진짜초보 2000.11.10 4567
374 ☞ 김남중 선생님 논문. 눈물반짝 2000.12.16 4567
373 우선 연주자와 음반부터... 3 신동훈 2001.10.31 4566
372 원전연주 이야기(9)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일 신동훈 2001.12.03 4562
371 감상-연주가 또는 레파토리 선택 이세원 2001.03.20 4561
370 미니압바의 글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안고..... illiana 2000.10.29 4559
369 꺄오~ 화음님 화이팅! 2000.08.20 4552
368 ☞ 저도요... 비도비치팬 2001.02.09 4551
367 니콜라예바의 음반 가지고 계신분~ 2000.09.04 4550
366 울 성생님은.... 2000.09.21 4550
365 악보게시판에 올려주세여~ -.-;; 형서기 2000.08.08 4543
364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날"...죄송함다. 잘못올려서 다시 올립니다 file 미니아부지 2000.10.16 4539
363 구하기 쉬운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여페빵~짱 2000.10.09 4539
362 Kleine Romance (작은 로망스) 조성이 궁금합니다.... 2 고독기타 2020.06.08 4538
361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illiana 2000.09.16 4533
360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526
359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지우압바 2001.02.20 4525
358 궁금한게 있습니다. 양파 2001.10.25 4525
357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1 채소 2001.11.24 4521
356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1 호왈 2002.03.04 4520
355 ☞:바루에코의 최신 소식은.... 미니아부지 2000.10.20 4518
354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518
353 ☞:[급구]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빌스마.. essene 2000.10.14 4512
352 브람스의 현악6중주를 들으며.... illiana 2001.01.22 4510
351 Maria Luisa Anido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고정석 2001.03.07 4509
350 어머나 오모씨님....대단,,,, 놀라워요.... 지영이 2000.11.07 4508
349 ☞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아라 2001.03.01 4503
348 ☞ 마지막 트레몰로 망상 2001.04.02 4502
347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김희도 2001.02.21 4499
346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496
345 원전연주 이야기(13)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一 신동훈 2001.12.06 4496
344 거트현 집에서 직접 만들면 안돼나여? 지영이 2000.10.11 4495
343 ☞ 트레몰로는 타레가의 발명품? 09 2001.03.31 4495
342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495
341 마뉴엘 바루에코.... 5 예진아빠 2001.05.23 4492
340 으니 2002.05.20 4491
339 원전연주 이야기(4)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하나! 3 신동훈 2001.11.02 4489
338 ☞ ☞bwv1000번 푸가에 대해 염해석 2001.03.11 4488
337 음악?? 5 강민 2001.08.22 4487
336 ☞ 바루에코의 샤콘느. 2 zosel 2001.05.13 4486
335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changs 2000.12.15 4484
334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4484
333 바로에코 연주곡에 대해 알려주실 분 2000.10.20 4483
332 ☞ 각 조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종인원 2000.12.23 4483
331 11월의 어느날 음악 있으신가요? 조상근 2000.11.25 4479
330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478
329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4478
328 ☞ 처음 맛의 고정관념... 9 행인7 2001.06.29 4475
327 사용법은요, 5 illiana 2001.05.20 4473
326 Nikolayeva 그리고 Bach 일랴나 2001.05.29 4470
325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2 으니 2002.06.11 4467
324 ☞ 저는 견해가 좀 다르군요. 4 셰인 2001.05.20 4466
323 위의 책이 집에 도착해서.. 3 눈물반짝 2001.06.01 4465
322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465
321 어느 사형수의 아침... 2001.01.11 4464
320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maria 2000.09.16 4463
319 절대 환영입니다..꾸벅.. 형서기 2000.10.25 4461
318 [읽을거리] 소녀와 베토벤 ...퍼온글... 1 채소 2001.05.04 4460
317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4460
316 내가 뽑은 스피디기타리스트. 1 2001.05.19 4458
315 [re]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 이레네오 2002.02.13 4457
314 ☞ 바루에코의 샤콘느. 5 뽀짱 2001.05.11 445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