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geni Mravinsky 지휘,
Leningrad Philhamonic Symphony Orchestra
1983. 3. 19 Leningrad Philharmonic Large Hall, Live Recording
므라빈스키라는 위대한 인간의,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이 없어지기 직전의,
마지막 음반.
제1악장 Andante-Allegro con anima
제2악장 Andante cantabile con alcuna licenza
제3악장 Valse:Allegro moderato
제4악장 Finale:Andante maestoso-Allegro vivace
므라빈스키, 레닌그라드...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이름이다.
상트페테르부르그와 레닌그라드의 차이는...엄청나게 크다.
화려했던 레닌그라드 필의 수많은 스타들이 전 세계로 흩어지기 직전,
그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주한, 어떻게 보면 슬픈, 어떻게 보면 기쁜,
그런 음반이다.
제4악장, 안단테로 시작해서 알레그로. molto vivace가 되면서 점점 고조되는 긴장,
드디어...Moderato assai e molto maestoso. 주제가 웅장하게 시작되고,
모든 현파트가 반주를 시작하면, 관들은 숨을 죽이고 기다린다.
지휘자의 단 한번의 사인..이후 지휘자는 손을 내린다.
마음껏! 아주 마음껏! 자유롭게! 더 자유롭게!
태초에 음악이 있어, 그들은 다듬어 지지 않은
소리로 힘껏 정말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소리 지른다.
나를 보라, 이것을 들으라. 자유를 얻으라. 이 광대함을, 작은 가슴으로 받기 힘들어
그저 눈물지을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