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글을 읽어보니 샤콘느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글 읽다가 내친김에 제 얘기도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고등학교시절, 일요일아침 도서관에 가기 위해서 일찍 일어나있었을 때였죠...
새벽 5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친구와 약속한 시간이 좀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cd를 돌렸거든요...근데 거기에 담긴 곡이
야마시타가 연주한 바흐바이올린조곡 전곡중 2번째 cd였어요...아마 그때 제 친형이 가장 즐겨듣던 cd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부분 조금씩 들어가면서 넘기는데
샤콘느의 첫 부분이 나오더군요...사실 그때까지 그 곡을 알고는 있었지만 좋다 하는 느낌을 가진 적은 없었거든요...근데 그날 야마시타를 들으면서 저는 바흐의 그 곡이 저의 온몸을 감싸는 경험을 했답니다...겨울이었고 새벽이라 집근처두 조용했기 때문에 제 귀에는 오직 기타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었는데...아...그때의 감동은!!!
그때이후루 샤콘느는 제 삶의 가장 중요한 발견 중의 하나가 되었죠...
지금은 야마시타의 연주보다는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를 즐겨 듣지만,
(Galbraith의 연주 참 훌륭하더군요!!)
겨울 새벽에 들었던 야마시타의 연주는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