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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42.42.132) 조회 수 13735 댓글 26
하도 답답하고 궁금해서 그러오만~

기타음악은 어케 작곡하는건지좀 가르쳐 주시오

그냥 한다는건 말도 안되오~


솔직하고 진실담백하게 애기들 하시자규요

작곡자들 보면 화성분석이라는걸 하시던데

그런것도 하시오?


멜로디 먼저 쓰고 화성 입히시오? 아님 화성을 정해놓고 그안에 때려 맞추시오?

그리고 지판을 어떻게 움직일걸 생각하고 쓰시오는지..?

내가 보았을때 소나타같은 음악은 일정한 형식을 가지고 쓴 음악임이 분명한것가토..

기타도 그런건지 궁금하오


로망스같은 곡은 어케 써졌을까하고, 기타하는 친구들은 안궁금햇오?


글고 아랑헤즈 작곡자 로드리고는 장님이어서 기타도 잘못쳤을텐데

아랑훼즈같은 대곡을 작곡했다는건 참 미스테리하오~

상상속에서 작곡을 한것인지.....알다가도 모르겠오

  
암만봐도 음악 이쪽세계는 신비주의로 가득찬 세계같으소 ~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7-29 12:40)
Comment '26'
  • 차차 2005.07.25 01:30 (*.134.137.215)
    작곡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거 같습니다... 저같이 화성 하나도 모르고도 작곡은 되니까요...

    이론은 보다 수준높은곡을 쓸때 필요한거 같습니다.. 이론 모르면 저처럼 2분짜리 소품밖에 못써요.. ^^

    너무 작곡을 신비스럽게 생각힐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본질적으로는 "노래만들기" 니까요..

    로드리고는 천재라서 머릿속에서 악보가 그대로 그려졌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아는건 요기까지... 더 좋은 리플 기다려 봅니다.. ^^
  • 바부팅이 2005.07.25 01:35 (*.242.42.132)
    아니..그래동~지판은 어케 움직일까 생각하고 쓰실것 아닙니까?

    차차님도 그냥 쓰시믄 지판이 움직이시군여..

    거 참 신기타..

    님도 천재이신게 분명합니다~



  • 차차 2005.07.25 01:42 (*.134.137.215)
    손가락이 지판에 익숙해지면, 생각 안해도 저절로 움직여집니다..

    거의 모든곡들은 지판위에서 탄생하더군요.... 오선지가 아닌...

    손 가는대로 코드 잡아가면서, 어울릴만한 멜로디 붙이면 얼렁뚱땅 곡이 되는경우가 많더라구요...

    팅이님도 오늘 술한잔 하시고 한번 시도해 보세염 ^^
  • 해피보이 2005.07.25 03:07 (*.155.117.18)
    테데스코는 세고비아의 연주를 듣고 기타곡을 작곡해 주고 싶었는데, 세고비아가 되려 소르의 마적 악보를 던져주면서 기타를 잘 알아야 한다고 했다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테데스코의 악보를 보니 삼도진행이라든가 소르가 섰던 수법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반면 드뷔시는 기타곡을 작곡하고 싶었으나 미구엘 료벳이 기타를 모르고는 택도 없어!! 하고 말해서 실망하여 작곡 안했다는......

    확실히 기타를 전혀 모르는 타케미슈는 팝송도 졸라 어렵게 편곡해놔서 다케미슈 편곡물을 칠 노력으로 바흐 조곡을 치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반면 기타 연주가 출중하면서 작곡을 해내는 롤랑 디앙, 벨리나티, 클레앙의 곡들을 연주해보면 기가막힌 운지들이 나옵니다. (어렵다기보다 어떻게 이런 운지를 생각해 냈을까 하는......) 예를 들면 클레앙의 곡중에 고작 3플렛안해서 카르카시의 연습곡 몇배의 아름다움을 주는 곡들을 만들기도 하고 벨리나티는 아르페지오인듯 선율을 전개해 나가기도 하고 선율인듯 반주를 해가는 수법을 써서 기타의 음역의 한계를 잘 극복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관현악을 작곡하는 능력을 가진 작곡가(퐁세, 테데스코....)들이 쓴 기타곡들은 전부다는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을 이기고 명작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작곡은 다른사람의 곡을 분석하고 모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 2005.07.25 07:46 (*.168.85.251)
    바부탱이님께서 말씀하신것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하기도 하구요..^^
    작곡역시 음악 기본 요소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melodia, harmonia, ritmo.
    이중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건 없습니다.
    따라서 멜로디 를 먼저 만든후에 화음과 리듬을 할수도 있구요.
    화음 진행 과 리듬을 만든후에 멜로디를 만들수도 있구요.또 리듬과 멜로디를 만들고 할수도 있고 방법은 여러가지라 할수있습니다.
    소나타,푸가,푸가타,칸타타,토카타,환상곡,등등...
    모두 작곡법이 있습니다.
    어떠한 특정한 악기라고 바뀌는건 없습니다.
    기타 작곡은 멜로딕한것이나 리드미컬한곡은 작곡하기 쉬운반면에 화성적으론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운지의 제한 등등 범위가 작아지기때문에 그런것같습니다.
    차차님 같은 경우에는 따로 공부를 안하셨어도 곡을 만드실수있는이유는 이미 기타를 치시면서 화성적,리듬적 요소들이 잠재되어있으셔서 만드실수있으신거구요,다만 그걸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방법만 모르고 계시는게 아닐까 합니다.물론 맘에서 울어나는 멜로디는 차차님이 갖고계신 큰 재산이자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전에 사람들이 지금 차차님이 진행중이신 과정을 거쳐가면서 거기에 대한 연구를 이론적으로 정리해서 만들어놓은게 오늘날 우리가 공부하고 있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화성쪽은 산수(수학)과 밀접한 관게에 있기때문에 어떠한 공식틀에서 움직이고 또 이러한 부분들때문에 저같이 수학 ,산수 싫어하는사람은 무지 싫어하는것 같아요..ㅎㅎ
    멜로디 라인은 특별히 공부를 안해도 만들수있지만 반면에 공부를 해도 잘 안되는부분입니다 반면에 화음과 리듬은 많은 연구와 공부로써 해소할수있는부분들이 아닐까요..
    모든 작곡가들이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로 작곡하는사람이 많습니다.. 기타 역시도 그중 하나이구요.꼭 기타를 못친다고 해서 기타곡을 작곡못하는건 절때아니구요, 다만 기타적이지 않겠죠..
    오늘날 많은 고음악들을 기타로 adapt해서 연주 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곡의 성격자체를 변질시킨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말은 곡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기보단 기타적으로만 너무 치중해 있다는말도 되겠네요.
    세고비아의 큰 업적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오점이 바로 이런부분인듯합니다.
    훗날 오늘까지도 많은 고음악들이 너무 기타적으로 연주되고있고 많은 기타애호가들이 원곡의 본질을 잘못이해하는 오류가 생기게 되니까요..
    기타적 - 음악적인 순서보다는 음악적 - 기타적 인 순서가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오선지 위에서 작곡은 가능합니다 다만 악기를 직접 만저가면서 곡을쓴다면 두세번 다시 수정할필요가 줄어들겠죠...
    물론 많은 천재 작곡가들은 글쓰듯 곡을썻다고 합니다.(물론 글쓰는게 쉽단 얘기는 절때 아니구요..^^)
  • 지초이 2005.07.25 08:07 (*.70.146.203)
    명쾌한 글...똑! 소리납니다. ^.^
  • 모카 2005.07.25 09:44 (*.187.224.103)
    바흐는 산책하다가 그복잡한 대위법으로 구성된 곡들이 머리속의 오선지에 쭉 떠오르면
    방에 들어와서 그걸 오선지에 그대로 옮겨놓으면 그것으로 작곡이 끝났데요 .
    그리고 그걸 다시 고치는법이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作曲神이 붙었는가 보지요? ㅎㅎ ^__^ 그분이 오셨나 봐요~~ 부르르 ~~~ ㅎㅎㅎㅎ
  • 음... 2005.07.25 11:18 (*.155.59.54)
    가장 큰 착각중의 하나는 작곡이라는 것이 단순히 직관에서만 비롯된다고 믿는 점입니다.
    대작곡가들의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오로지 직관에만 의존하는 작곡가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작곡에는 분명 수학적 측면이 있어서 당연히 이론적인 것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구요,
    오로지 자신의 직관에만 의존한채 화성학과 대위법을 무시하면 평범이하의 습작 수준에 머무르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요컨대 직관과 이론은 새의 양날개라 할 수 있겠네요.
    어느 쪽 날개를 더 강조해서 말하는 것은 작곡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의 오류입니다.
  • 음... 2005.07.25 11:26 (*.155.59.54)
    <랩소디 인 블루>로 유명한 조지 거쉬인의 얘기를 남깁니다.
    "대부분 작곡가들은 엄청난 학습을 통해 뛰어난 곡을 만듭니다...작곡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은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친 학습이 창조력을 말살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비록 정형화된 학습이 작곡가가 충동적으로 불어넣는 음악적 생명력을 저하시킬 수는 있겠지만,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합니다. 다시말해 학습이 음악적 재능을 사라지게 했다면, 그 재능은 너무나 얄팍한 것이므로 없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 으니 2005.07.25 12:16 (*.39.239.83)
    거쉰은 원래 협주곡을 작곡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의뢰를 받은 후 이론을 공부해서 협주곡을 작곡했다고해요.

    어떤 음정에서 어울리는 다음 음가를 마음속에 떠올리는 것 같이 내저적으로 화성학적인 이론이 잠들어 있을수도 있고, 그런 아름다운 멜로디를 맘 속에 가진 사람은 이론만으로는 짜맞추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곡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편미분같은 문제를 풀 때 사칙연산을 자유롭게 하는 것처럼 이론을 자유롭게 체득하여 쓸 수 있게 된다면 정말 더 멋진 곡이 나올걸로 기대해요. 맘속에 체득된 것을 더 심화시키기 위해서 혹은 더 많은 이론들을 체득하는 것을 단축시키기 위해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예요.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구조적으로도 아름다운 곡들 많이 써주세요. 다소 오해의 소지는 있겠으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학의 천재라든가 미술의 천재보다 음악의 천재가 더 대단해보여요 >.<

  • 모카 2005.07.25 13:45 (*.187.224.103)
    멜로디 작곡엔 분명히 자유로운 감성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음악이론 하나도 몰라도 희안하게 각종 리듬에 멜로디를 붙여
    감정의 오르고 내림과 절정에 이끄는것 까지 자연스럽게 다 하더군요.

    음악이란게 이론이 먼저 나오게 아니고 노래가 먼저 나오고 그뒤에
    반주나 이론이 나오것이니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멜로디라도 화성(또는 대위법)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천양지차로 달라지니 문제인것 같더군요.

    이 화성의 자연스런 부여란것은 이론에 속하는 부분이 크겠지만

    이론이 어느정도 충분하다면 결국 화성의 붙임도
    적곡자의 감성능력에 따른다고 보여집니다.

    똑같은 멜로디라도 단순한 화음을 붙여도 좋지만 대리화음이나
    각종 텐션적인 화음을 붙이게 되면 사실 작곡한 멜로디에 거의 모든 조(key)의
    어떤 화음을 붙여도 좋다는 극단적인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되면 자신이 작곡한 멜로디의 분위기를 어떤 방향으로
    표현할것인가는 결국 작곡자의 화성의 선택에 좌우되겠지요.

    따라서 이론과 감성은 겸비해야 하는것은 당연하지만
    음악의 궁극에 있어선 작곡자의 감성이 주도하게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음... 2005.07.25 14:13 (*.155.59.54)
    모카님 말씀이 옳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화성학의 궁극의 목표는
    어떤 선율에 화성을 붙일 때, 그것조차도 직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경지에 올라야 하는 것이죠.
    대리화음과 여러가지 전위화음을 붙일 때, 단순히 이론적 접근의 한계를 넘어 머리 속에서 이미 그 화성의 색채감을 떠올리고 예상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이론이 완전이 감각화되는 경지라고나 할까요.
    그 경우엔 당연히 작곡자의 감성이 주도하게 되는 것이 맞구요.
    그러나 이론이 감각화되기는 커녕 화성학의 개념조차 불투명한 상태에서 개인의 직관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이미 표현 능력의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작곡의 초보 수준에 있는 분이 "음악은 이론이 아니다, 감성이다"라고 외치는 주장이야 말로 공허하기 그지 없는 것이죠.
    감성이 남아돌면 뭐합니까. 그걸 표현할 도구가 부실하다면.
  • 모카 2005.07.25 14:27 (*.187.224.103)
    네...음님 말씀처럼 .. 그래서 보통 가수들이 멜로디는 자신의 입으로 흥얼되는걸 포착해 잘 작곡하지만
    그 멜로디의 편곡 즉 화음을 붙이고 리듬을 다듬고 각 악기별연주파트의 반주선율라인,베이스라인,화음의
    적절한 어레인지는 전문작곡가 내지는 전문편곡자들이 하더군요. 물론 편곡까지 다해내는 가수도
    아주 드물게 있긴하지만 ^^
  • 콩쥐 2005.07.25 14:53 (*.80.25.118)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그 필요한 그부분을 배우는것이
    참으로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배움이란
    절실히 필요할때 오직 그때 배우는것이
    가장 결과물이 좋은거 같아요....

    노래가 먼저 가슴에 떠오르고
    그래서 그것을 누구엔가 보여주기위해 종이에 기보하는것,
    그래서 더 정교하게 하기위해 화성적인 이론의 뒤바침이 되는것은
    자연스런 과정인거 같습니다.

    순서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 2005.07.25 14:55 (*.168.85.251)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말씀은 맞는말씀이시지만 마지막 에 말씀하신것은 저 개인적으로는 동의할수없네요~~^^;;
    물론 음...님의 생각을 바꾸려는의도는 절때 없습니다..^^
    "감성이남아돌면 뭐하냐,표현할도구가 부실하다면.."
    꼭 복잡하고 모든 화성을 통달해야 좋은 곡이나오는건 아닙니다..
    상당히 조심해야 할부분은 harmonia는 3대요소중에 하나이지 전부도 아니고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란겁니다..
    그리고 melodia를 control할수있다면 harmonia 와 ritmo는 자연히 따라오는것이며 안따라올수가 없는부분들입니다.. 다만 여러형태의 유형을 모를수는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드물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Dilermando Reis는 음악의 이론이나 화성이나 모든 환경이부족한 작곡가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반인에게 까지 어필할수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물론 화성적으로 분석을하면 아주 부실하지만 음악이 나쁘진 않습니다..개인적으론 아주 좋다고 까지 생각됩니다..
    아르헨티나의 후안호 도밍게스는 악보도 못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베네주엘라 왈츠 메들리편곡은 정말 원곡보다 더욱 완벽한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외의 탱고곡들까지요..
    전자기타쪽을봐도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공부한 잉베이 맘스틴의 곡은 물론 거의 초인적인 harmonia를 품어대지만,그를 견재하던 스티브 베이는 전혀 이론에 대해 공부를 안한 음악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베이의 음악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공부를 안하고는 푸가,소나타,코랄.. 등등..결코 쓸수없습니다..다만 이부분에서도 형식의 방법을 공부해야하는것이지 절때 melodia, harmonia,ritmo,contrapunto.와는 무관하겠죠
    그게 작곡을 못한다는 말은 절때 아닙니다..

    그리고 harmonia역시 다알고있는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끝없이 만들어지는게 harmonia니까요..
    화성의 개념이 불투명하다는말씀은 쉬운걸 또한번 어렵게 만드시는 말씀입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이미 escala en Do Mayor를 알고있다는겁니다..
    이미 시작됬고.. 그걸 설명을 못하는거랑 개념이 없는거랑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음악은 이론도 감성도 아닌 또 반대로 음악은 이론도 맞고 감성도 맞는..그러나 그어떤것도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음악은 음악입니다..
    어느 각도로 다가서냐는 각 개인마다 서로의 방법의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 음... 2005.07.25 16:25 (*.155.59.54)
    중요한 건 이론이 완전히 몸에 익어서 감각화되어 자연스럽게 직관과 결합하는 일이죠.
    말은 쉬운데 정말 1,2년 가지고는 어림없을 경지인 것 같아요.
  • 바부 2005.07.25 17:56 (*.242.42.132)
    어떤 작곡가가 직접 인텨뷰한걸 본 내용입니다만

    몇년이고 평생이고 작곡공부를 해도 ,

    작곡이 막히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보았답니다

    그래서 작곡은 어려운 거랍니다


    전공을 한다해도 막히면..

    과감히 포기해야 하는 분야가 작곡인것 같습니다~
  • 1000식 2005.07.25 18:28 (*.150.36.64)
    어떤 선율에 대해 화음을 붙여 나가는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한 사람보다는 대중음악이나 실용음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서 많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요.

    베테랑이라면 사용하는 화음이 무척 세련되고 아름답겠지요.

    선율이 시간의 경과에 따른 횡적인 움직임이라고 한다면, 화음은 횡적인 움직임의 순간 순간을 잘라서 본 종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라면 그 종단면의 무늬(화성적 색채)가 변해가는 모습도 무척 아름답겠지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더군요)

    음악에 있어 이 둘(선율과 화성) 그물에 있어서의 씨줄과 날줄과 같습니다.

    씨줄과 날줄이 없으면 그물이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감성에 의해 작곡을 하는 분들의 한계가 대체로 여기까지더군요.

    순간 순간의 감각은 뛰어나지만 그 순간 순간을 이어주는 논리성이 부족하다는 거지요.

    그래서 그 음악은 대체로 공허합니다.

    순간 순간을 이어주는 논리성이란 횡단면과 횡단면 사이의 선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음악적 사고력을 말합니다.

    이런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현대의 수많은 작곡가들은 아마추어적 사고체계를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ㅋㅋㅋ

    화성은 선적인 연결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순서가 뒤바뀐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감성에 의해 작곡을 하는 분들의 공통된 특성이기도 하구요.

    작곡을 함에 있어 요구되는 능력이 어찌 이것 뿐이겠습니까만

    형식이라는 그릇에 담을 중요한 내용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음악을 작곡함에 있어 이런 부분이 좀 더 치밀했으면 하는 바램을 항상 가져왔습니다.

    바로크 시대 이후 폴리포니적 사고체계에서 호모포니(선율에 반주가 따르는 형식)적 사고체계로 변모해간

    역사적 사실이 반드시 역사의 발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상, 새로운 음악적 사고체계의 정립을 고대하며 지껄인 개똥철학이었습니다.
  • 음... 2005.07.25 19:04 (*.155.59.54)
    개똥철학이 아닌데요...100번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이성적 계산(?)이 배제된 감각에 의존하여 작곡하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화성을 수직적으로 바라보게 되면 나름대로 세련되고 지적(?)이기는 한데
    문제는 수평적으로 보게 될 경우 대위적 측면에서 그 연결고리가 심히 허술하여 화성 연결의 논리적 설득력이 없다는 것입니다...이른바 개별적인 아름다움은 있어도 연결되는 과정의 아름다움은 누락된 것이죠.
    퍼즐로 비교하자면 낱개의 퍼즐 그림은 아름답지만 정교하게 짜맞추지 못해서 전체적으로는 엉성한 경우라고나 할까요.
    1000식님은 이를 씨줄과 날줄에 비유하셨는데 정말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정교한 대위적 진행이 화성을 만들어 나가는 음악은 정말 잘 지어진 건축물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하지요.
  • 모카 2005.07.25 20:50 (*.187.224.103)
    전 화성은 조금 공부했지만 솔직히 대위법은 공부 안해봐서 잘모릅니다.
    그런데 대위법은 아주 수학적으로 되어 있다더군요.

    상성이 2도 상승하면 중성은 3도 하강 뭐 이러식 규정적으로 되어 있다더군요.
    오죽하면 어떤 멜로디를 입력하면 그것에 맞추어 대위법적으로 3성푸가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도 보았습니다.

    대중음악이나 현대음악에도 화성의 연결이 전체적이 안목에서 진행되는것도 많습니다.
    멜로디가 감정이 고요하면 화음을 점층적으로 상승시켜다가 다음의 점점격렬해지는
    프레이즈와 합류를 한다던지
    멜로디가 절정일때 화음이 점강적으로 하강시켜 감정을 순화시켜가다가
    다음 동기악절로 전환한다던지....
    멜로디가 심심하면 화음을 별개의 화음멜로디 진행으로 한다던지.
    하는 많은 기교들이 수준있는 대중음악에서는 많이 나옵니다.

    푸가적인 사고가 화음적인 사고로 변한것이 결코 퇴보는 아닐겁니다.

    곡의 건축적인 조직감은 화성이나 대위법의 치밀한 이론만 있다고
    되어짐이 아니고 이것도 역시 작곡자의 전체적으로 곡을 관조하여
    연결할려는 치밀한 감성이 좌우한다고 봅니다.

    건축물같은 긴밀,치밀하면서도 아름다운 곡들이
    화성이나 대위법의 치밀한 논리만 있다고 구현될수 있다면
    바하나,베토벤 ,모짤트가 지금까지 수백명은 탄생했을겁니다.

    대위적인 또는 화성적인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화성법이든 대위법이든 무엇이됐던간에 곡의 전체적인 안목에서
    치밀하게 긴밀하게 구성하는 치밀한 감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모카님팬 2005.07.26 22:22 (*.80.25.115)
    "감성이 기지개를 하기 시작하면
    비로서 이론(화성, 학교)이 할일이 생긴다."

    ..........존경하는 모카님에게 바칩니다.
  • 니슈가 2005.07.28 23:36 (*.180.231.118)
    기타음악의 작곡을 물으셨는데 질문속에 답이 있네요.
    제 주위에 작곡하는 분을 보면,
    우선 흥얼흥얼~
    그다음 기타 만지작~하면서 어울리는 화음과 베이스를 살붙이기~이런식으로 완성 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질리면 화음 베이스를 패턴반복하면서 멜로디의 모방 변주도 해보고...그러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고...
    음악 많이 듣고 이론 공부한 사람들은 그런 축적된 경험에 의해서 붙여질 살들이 쉽게 잘 떠오르는 것 같죠?

    그런데 대중음악은 귀에 쏙 박히는 코드진행을 먼저 짜놓고 연주하면서 멜로디를 흥얼거려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때도 기타를 상당히 많이 애용하고요.
  • 음... 2005.07.29 10:59 (*.155.59.54)
    제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왠지 "이론만 알면 작곡은 치밀하게 잘된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사실은 전적으로 모카님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많은 음악적 이론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은 결국 창작자의 몫이니까 당연히 창작자의 감성이 음악을 만드는 것이죠.
    많은 음악적 이론을 터득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창작에 있어서 더 많은 자유와 선택을 할 여지가 생기거든요...개인의 감각에만 의존할 경우, 천재가 아닌 이상(그런데 실제의 음악 천재들은 나름대로 이론 공부를 열심히 했음) 그밥에 그나물이라는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어렵거든요. 평생 한두곡만 쓴다면 몰라도.
    물론 많은 음악 이론을 사용하여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창작자의 감성에 달려있구요.

    이론이 개인의 창작성을 제약한다는 생각은 위의 거쉬인의 말처럼 옳지 않습니다.
    개인의 창작성을 제약할 정도로 기존의 음악 이론들이 협소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기존의 음악적 틀을 벗어나고자하는 사람일수록 기존의 모든 음악 이론에 통달해야 합니다.
    기존의 "헌것"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새것"을 창조할 수 있겠어요.
    본인이 "새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대개 이미 시도되었던 것일 경우가 많거든요.세상은 넓고 음악가의 실험정신은 엄청나게 다양하니까요.
  • 니슈가 2005.07.29 12:22 (*.111.92.112)
    댓글을 계속 읽어보고 있는데요, 혁님의 글체가 처음에 비해 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국어에 완전 적응하셨나봐요. 솔직히 처음에는 좀 깼었걸랑요. ^^
  • 2005.07.29 12:35 (*.26.177.80)
    그런가요? 긁적긁적ㅡㅡ;; ㅎㅎㅎ
  • 아드미라 2006.11.21 12:54 (*.160.176.111)
    기타곡을 일년동안 약 7곡 정도 써본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타만 부여잡고서 말이죠.. 어느곡은 3달걸려 완성된것도 있고 6달걸린곡도 있었습니다.

    그당시 저는 화성학이니 대위법이니 그런걸 몰랐습니다.
    4마디 혹은 2마디 정도의 멜로디가 생기면 이것을 토대로 곡의 감성은 정해지고 리듬도 거의 완성이 되더군요.
    (만들고 나서보니 그렇더라구요.)

    8분짜리 6달걸린곡은 중간에 2달을 손놓고 있었습니다. 정말 기타곡이란걸 써야 하나란 생각도 있었고..
    하도 곡이 풀리질 않아서 열받아서 기타를 내리쳤는데.. 쪅~! 하니 기타에 금이 가버렸습니다. 660짜리 현장인 이 기타가 앞판이 무지 단단했었는데.. 금이가더군요..

    말이 옆으로 새었지만..
    화성학.대위법.코드이론.코드진행은 작곡을 하는데 아주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지금도 음악이론을 배우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좀더 작곡을 편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작곡자체는 되지를 않더군요.
    만약 제가 6달중에 2달을 손놓고 있었을때 화성학이니 대위법이니 그러한 작곡이론을 알았더라면
    훨씬더 빨리 곡을 진행했을것이라 생각되며.. 더욱더 완성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타로만 곡을 만드는것과 멜로디를 생각하고선 화성학적인 접근으로 만든 사람의 곡은 우선 틀립니다.
    기타로만 만든경우엔(저같은경우) 그저 손이 편하게 그자리에서 맴돌거나 혹은 과감한 변화라든가 화성의 독특함을 찾기가 힘들며 기본튜닝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화성학적인 접근이 되면 곡을 기타에 맞추어 치게되고 기본튜닝이외에 드롭튜닝등 다양한 튜닝법이 나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작곡자체는 감성에 근거해야 하나 그 곡이 완성도가 있어지고 다양한 화음과 운지가 나오려면 오선에 근거하여서 곡을 만들고 기타 특유의 화성적인 느낌을 나오게 한다면 좋은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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