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5072 댓글 0
곡  명 : 헤레스 지방의의 시기리야(Siguiriya de Jerez)
노  래 : 엘 초코라테(El Chocolate, 칸타오르)
녹  음 : Docora HM 83(CD)

  여섯 번째 트랙인 '헤레스 지방의 시기리야(Siguiriya de Jerez)'는 헤레스 출신의 전설적인 칸타오르(플라멩코 남자가수)인 마누엘 토레(1878~1933)에게 바쳐진 곡인데 깊은 슬픔을 담은 곡이다. 시기리야는 가망없는 사랑에 대한 슬픔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굳어진 칸테 히타노의 대표적인 양식이다. 엘 쵸코라테는 요즈음에는 보기 드문 집시 고유의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칸테 히타노의 특성을 지닌 대단히 귀한 존재다. 요즈음의 플라멩코는 명인기적인 기교를 지향하는 상업주의에 물들어 예스런 맛을 잃어가고 있다. (본문 중에서 인용)

++++++++++++++++++++++++++++++++++++++++++++++++++++++++++++++++++++++++++++++++++++++++++++++++++++++++++++++

  플라멩코 음악은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결합된 위대한 유산이다. 이 음악의 근원에 대하여는 의견이 분분하나 인도, 아랍, 소아시아, 동유럽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간직하고 있는 집시들이 15세기경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정착하게 되면서 집시민족 고유의 음악적인 요소와 안달루시아 지방의 음악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집시 민족이 스페인 남부로 유입된 시기는 아랍세력의 의해 빼앗긴 국토를 재정복한다는 기독교도들의 700년간에 걸친 전쟁(레콩키스타:Reconquista)이 막바지에 이르던 때였는데 마지막 남은 그라나다 왕국의 알함브라 궁전이 함락됨으로써 이베리아 반도에서 아랍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고 통일을 이룬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함으로써 스페인 제국이 태동되던 시기이다. 카톨릭 군주는 방랑문화를 가진 집시들도 모두 기독교로 개종하기를 원했으며 스페인어가 혼합된 Cal(깔로)을 사용하지 못하게 함은 물론 정착생활을 강요했다. 이들은 주로 산 속의 동굴에서 거주하면서 광산의 노동자나 대장장이와 같이 하층민으로 살면서 멸시와 천대를 받았다. 이들의 음악은 생활의 애환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의 양식으로 굳어지게 된다. 대략 19세기 무렵에 플라멩코 음악은 오늘날과 같은 틀을 형성하게 된다.

  플라멩코는 바일레(Baile:춤), 칸테(Cante:노래), 토케(Toque:기타연주)가 단독으로 또는 서로 어우러져 스페인 집시 특유의 정서를 나타내는데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 대략 19세기 중반부터이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 가면  집시가 집단으로 거주하는 트리아나(Triana)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1842년에 최초로 플라멩코 춤과 노래와 기타를 연주하는 <카페 칸탄테:노래가 있는 카페>라는 술집이 생겨난다. 이곳이 바로 플라멩코의 요람인데 플라멩코 아티스트의 태반은 이 지방 출신이다.

  플라멩코는 크게 칸테 히타노(Cante Gitano:집시의 노래)와 칸테 안달루스(Cante Andaluz:안달루시아의 노래)로 나누어지는데, 칸테 히타노는 소레알레스나 시기야스 등과 같이 집시들이 옛부터 간직해온 고유의 양식이고, 칸테 안달루스는 말라게냐스나 그라나이다스 등과 같이 알달루시아 지방의 음악적 자양분을 흡수하여 만들어진 양식이다. 칸테 안달루스는 다소 이해가 되는데 칸테 히타노는 이해가 어렵다. 스페인 음악의 특성인 프리지아 선법(Phrygian Mode)이나 전통적인 화성진행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플라멩코는 이 두가지 요소가 서로 영향을 끼치면서 발달해왔다. 20세기에 들어서자 라디오나 영화와 같은 현대문명의 등장과 함께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나 에스쿠델로, 카르멘 아마야와 같은 뛰어난 무용가, 라몬 몬토야와 같은 기타의 명인, 니냐 데 로스 페이네스, 마누엘 토레와 같은 뛰어난 가수의 등장으로 황금기를 맞게 된다.

  플라멩코 음악은 감정의 깊이에 따라 칸테 그란데(큰 노래)와 칸테 치코(작은 노래)로 나누어진다. 칸테 그란데는 깊숙한 감정을 노래하는데 집시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옛노래에 바탕을 둔 것으로 시기야스나 소레알레스와 같은 양식이 있다. 이에 반해서 칸테 치코는 훨씬 경쾌하고 일상적인 애환을 노래하는 것이 많으며 통상 춤이 따른다. 칸테 치코는 칸테 그란데보다 뒤에 생겨난 것으로 브레야스나 알레그리아스와 같은 양식이 있다. 칸테 인테르메디오는 양자의 중간 정도의 노래인데 말라게냐스나 타란타스, 판당고스와 같은 양식이 있다. 현재 우리들이 통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플라멩코는 초기의 양식과는 많은 거리가 있는 새로운 흐름에 의한 것이다. 즉 집시들이 옛부터 간직해온 형식이나 일생의 애환을 담고 있던 초기의 형식을 벗어나 재즈나 팝과 같은 음악이나 남미의 보사노바나 삼바와 같은 음악을 흡수하는 새로운 시도가 행해지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지우압바의 음악듣기..... 2000.10.16 4423
212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5259
211 진님, 그 그게요..... 2000.12.17 4026
210 진산산-허접 차차의 간단한 음반평(?) 으랏차차 2001.03.15 4229
209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4457
208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19 jazzman 2006.01.20 9344
207 질문 한가지(bwv1000번 푸가에 대해) 정성민 2001.03.11 5894
206 질문. 6 진성 2004.03.11 4902
205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4337
204 질문이여.. 1 모기 2002.03.27 4445
203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 별사탕요정의춤- 질문이요! 1 카키 2009.12.08 16892
202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신동훈 2002.01.08 5815
201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오모씨 2000.10.24 4162
200 참으로 오래동안.... 미니압바 2001.01.26 4103
199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6049
198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최성우 2001.07.04 4108
197 채소님을 음악이야기방장으로.... 7 2001.05.06 4368
196 채소짱님 보셔요. 2 2001.05.22 4310
195 처음 맛의 고정관념... 5 지얼 2001.06.29 4302
194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8813
193 척추측만증... 1 아이고허리야 2015.04.14 8300
192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이브남 2004.11.22 6557
191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7927
190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아침에.. 2005.06.17 5498
189 첼로 3대 협주곡 반짱 2001.01.26 8444
188 첼로와 기타 3 셰인 2001.07.12 5293
187 쳄발로 목록좀! 망상 2000.12.04 4220
186 쳄발로 연주음반 듣고 싶어요.....그리고 메일답변 2000.11.27 5113
185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217
184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신동훈 2002.07.05 4791
183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4640
182 초라한심판. 2001.04.07 4254
181 초보방장(옆,옆집)입니다. 형서기 2000.10.19 4103
180 초보자를 위한 음반안내.........디따친절한버젼. 2000.10.20 4336
179 초보중의 왕은 확실히 다르구나! 곰팽이 2000.11.16 4056
178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921
177 최근 왕야맹 소식... 퍼온글 김동형 2000.10.14 4114
176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4598
175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정천식 2004.03.02 4775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정천식 2004.03.03 5072
173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정천식 2004.03.04 4912
172 추억속의재회개머 sadaa 2014.02.24 7821
171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LSD 2004.06.30 7003
170 칭구연주는 어떻게 하면 들을수 있남요? 2000.12.28 4215
169 카나리오스 주법 질문이에요(앙헬로메로 편곡버전) 2 잉잉 2010.07.03 13546
168 카라얀후배님과의 만남..........그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2001.05.24 4357
167 카렌 4 우러라 기타줄 2004.09.02 5256
16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632
165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688
164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261
16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801
162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으니 2004.11.26 5476
161 카를로 마키오네 연주회 후기 18 file 해피보이 2005.11.15 7869
160 카바티나 7 orpheous 2002.05.02 4654
159 카오리 무라지 dvd 코스타리카 감상 file 로직밤 2009.03.22 18529
158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1339
157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file 이브남 2004.10.30 6526
15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871
155 캬!!!!!! 죽이는 Bylsma의 Cello Suites illiana 2000.09.17 4702
154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한민이 2004.03.09 5834
153 컴퓨터를 통해 녹음하는 방법. 사운드스미스 2001.02.01 5285
152 컴퓨터스피커 음악감상하는데 어떤거라도 상관없나요? 2001.01.19 4127
151 케키가 가장 졸껄여... ^^ 6 신동훈 2001.11.23 4829
150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404
149 콩나물 이야기 illiana 2001.01.22 4219
148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2001.08.31 5266
147 쿠쿠....감사. 2000.07.27 4852
146 쿠프랑의 "Les Barricades Mysterieuses"(신비한 장벽)의 의미... 2 행인2 2015.05.11 8602
145 크리스마스라고 나만 한가하군요. 수님 2000.12.24 4066
144 크흐흑...[-ㅜ ];; 깔레바로의 "Confesion"을 듣고난 소감입니다~~!! 정슬기 2000.12.25 4232
143 클라비코드 10 이브남 2006.11.24 11658
142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kalsenian 2004.05.05 5084
141 클래식 기타곡중에 이런 곡 없나요?? 3 경박한놈 2008.12.15 15635
140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 핑거스타일 곡들을 쉽게 할 수 있나요? 2 산뽀 2016.03.02 13636
139 클래식 기타의 "꽃" 트레몰로... 11 2003.11.05 10281
138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2 민형 2005.05.05 9183
137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0 민형 2005.05.05 6876
136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괭퇘 2005.06.08 6904
135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128 의문 2011.01.31 27222
134 클래식과 대중음악 2 지식 2015.03.02 16084
133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기타1반 2005.06.19 6573
132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363
131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퍼온글) 7 2002.01.23 8076
130 클래식기타의 위상에 대해 89 모카 2005.05.22 13707
129 클래식기타주자가 가야할길.. 333 생각 2011.02.14 45542
128 클래식음악과 실용음악의 연관성 2 susujun 2013.06.21 16630
127 클렌쟝 작품 번호별 리스트 6 희주 2006.07.12 11401
126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8661
125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6113
124 타레가 신원조사서 11 file 조국건 2006.10.12 13022
123 타레가 작품목록 1 뮤즈 2008.10.22 15746
122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정천식 2004.03.10 7329
121 탱고 이야기(1) file 변소반장 2001.02.10 6150
120 탱고 이야기(3)-탱고의 역사1 변소반장 2001.02.19 6844
119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5 file 정천식 2004.04.17 8793
118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file 변소반장 2001.02.12 6027
117 탱고이야기(4)-탱고의 역사2 file 변소반장 2001.02.23 5549
116 테오르보... 3 이브남 2007.02.09 12674
115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15 seneka 2004.02.05 5626
114 텔레만의 소나타G장조를 들어볼수 없을까요..부탁드립니다. 이크 2001.01.18 4204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