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트레몰로의
> 잇단음들이 한결같아야 한다고 했던가....
>
> 거기엔 상승하는 기운도
> 하강하는 기운도 있다.
>
> 산에 오르는 걸음걸이과
> 내려가는 걸음걸이가 똑같은가?
> 눈을씻고 봐도 그럴리가 없다.
>
> 당신이 수학자라면
> 같은음가의 콩나물은
> 같은 크기와 무게라고 생각하겠지만...
> 아니다.
> 음악에선 아니다.
>
> 각각의 콩나물은
> 방향이 다르고
> 색채가 다르고
> 무게가 다르다.
>
>
> 기존 음반에서 흔하게 들을수 있는
> 한쪽으로 쏠리지않은 트레몰로를 잊으라.
> 평준화되어 색이 죽은 트레몰로를 잊으라.
> 고교평준화도 아니고 그게 무언가?
>
> 마음을 움직이는
> 그런 트레몰로가 아니면
> 다 잊으라.
> 살아있다면 ......
> 그때서야 진정 트레몰로인것이다.
>
>
>
트레몰로 정말 어렵습니다. 우선 네손가락이 항상 속도와 강도에서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너무나 어렵고 미묘합니다.그나마 대가들은 그것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실제로 세계최고의 대가들의 음반도 면밀히 들어보면 헛점이 보입니다.문제는 완벽한 컨트롤이 된 다음에 미묘한 뉘앙스를 집어넣는것인데 대가들도 미묘한 뉘앙스라야 저음의 강세나 트레몰로의 소리의 크고 작음정도겠지요.전체적으로 흐르는듯한 분위기가 나게 칠수 있겠죠.그러나 수님의 생각하는 수준의 트레몰로를 하는 사람은 솔직히 한번도 본적도 오디오로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보통 애호가들의 경우는 알함브라를 칠때 황당한 코메디가 벌어집니다.자기딴에는 균형이 맞고 강세가 맞고 잘친다고 신나게 치면 기타를 조금 아신다는 분은 듣고서 엉망이라고 평을 합니다.그러면서 그렇게 치면 안된다고 하면서 자기가 치는데 더 황당하게 치면서 맞게 친다고 생각을 합니다.머리속의 생각과 실제 몸의 움직임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죠.기타곡을 다 없애고 한 곡만 남기라고 할때 아마 알함브라의 추억을 대부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곡은 평생에 걸쳐서 도 닦듯이 갈고 닦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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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공감합니다. 평생해도 완성이 안됩디다. 처음1곡이자 마지막 1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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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의 이 글 말고도, 이미 만1년 전에 비슷한 글을 보았는데, 그때 그 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어요. 수님은 트레몰로 만큼은, 너무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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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고수라도,프로라도, 트레몰로 만큼은 속으로 겁내지 않는 연주자가 아마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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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의 생각과 실제 몸의 움직임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죠."라는 부분은,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하시네요. 맞습니다. 저, 또한, 아람브라 만큼은 자신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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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음악듣기에 한번 올리려 하다가도, 솔직히, 생각과 실제 몸의 움직임이 많이 차이가 날 것 같아서, 겁이 나서 못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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