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4.01.24 18:50

LP를 CD로 만들기

(*.243.135.89) 조회 수 5513 댓글 0
  디지털 녹음은 대략 1980년도를 전후로하여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에 CD가 보편화된 것은 대략 1980년대 후반 무렵부터이다. CD는 일반인들도 컴퓨터로 쉽게 복제를 할 수 있으나 LP는 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LP는 쉽게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끼는 음반의 경우 CD로 남겨두고 싶은 유혹에 빠져든다.

  내가 LP를 CD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CD로는 들을 수 없는 지나간 세대들의 수많은 LP음반이 젊은 세대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사장되고 있음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LP를 단지 내가 소유하고 있을 뿐, 이들 음반은 우리들의 공동의 유산이기 때문에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이들 중 상당수는 CD로 복각이 되어 발매되고 있으나 코끼리 비스켓이다.

  나는 지금껏 LP를 MP3 파일로 변환하여 커오는 세대들에게 들려주기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을 하는 이유는 내가 기타를 공부하던 시절, 무척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타에 대한 사랑 만큼은 누구 못지 않았고, 지나간 시대의 유산을 아래 세대에 전해주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의무라는 나름의 생각 때문이다.

  이를 두고 혹자에게는 내가 잘난 체하는 탐욕어린 사람으로 비쳐지기도 했고, 반대로 나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인터넷 상에 수많은 웹사이트가 있고 제법 쓸모있는 사이트도 있지만 대부분 쓰레기로 채워진 상황에서 기타 매니아 만큼은 쓸모있는 사이트로 남기를 바란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LP도 기타 매니아에 올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혼자서 부르는 노래는 공허하다.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LP를 CD로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LP를 CD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 CD-Writer가 부속된 컴퓨터

* 포노단이 있는 앰프 : 프리-파워앰프가 분리된 형이면 좋으나 인티앰프도 가능하다.

* 턴테이블 : LP를 재생하는 플레이어. 수평, 침압, 안티-스케이팅, 오버행 등을 잘 맞추어야 한다. 이에 대한 것은 다소 전문적인 것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지만 요청이 있으면 별도로 설명하겠다. 턴테이블은 신호의 입구에 해당하기 때문에 컴퓨터에 고가의 사운드 카드를 장착하고 있더라도 입구가 부실하면 만족스런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턴테이블에서 발생하는 신호는 mV 수준의 미약한 신호이므로 험(Hum)이나 유도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지(Earth)나 오디오의 배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연결 잭 : 앰프와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를 연결하는데 필요함. 앰프측의 OUT단자가 대부분 RCA 잭이고 사운드 카드에 꽂는 잭은 대부분 스테레오 잭(3.5밀리 단자)이다. 직접 만들어도 좋지만 전파사에서 파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나는 3미터짜리 잭을 3천원 주고 샀다. 프리 앰프측의 OUT단자가 발란스(Balance) 잭인 경우에는 직접 만들거나 전파사에 의뢰해서 제작해야 한다.

* 녹음용 프로그램 :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으나 나는 Total Recorder라는 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무척 편리하다.

*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 : 사운드 카드에 부속된 프로그램이나 Sound Forge, Goldwave, Cool Edit 등을 사용하면 된다.

앰프와 컴퓨터의 연결방법

  프리앰프는 반드시 출력단자가 있다. 턴테이블에서 발생된 신호는 포노앰프를 거치면서 평탄화(Equalizer) 과정을 거치고 증폭된 후 파워앰프로 보내지는데 이 단자가 바로 출력 단자이다. 보통 "Pre-Out"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 단자와 컴퓨터의 사운드 카드에 있는 입력단자를 연결하면 준비 끝. 사운드 카드의 입력 단자는 매뉴얼을 참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앰프가 분리형이 아니라 인티형이라면 통상 "Pre-Out"단자가 없다. 이 경우에는 Tape-Out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컴퓨터에 녹음용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턴테이블에 바늘을 올려 놓으면 된다. 나는 녹음용 프로그램으로 Total Recorder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운드 카드를 통해 나오는 모든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따라서 웹상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는 물론, TV 수신카드를 장착했다면 TV방송까지도 녹음할 수 있다. 물론, 카세트 테이프나 릴데크에 녹음된 것도 가능하다. 녹음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녹음 레벨을 잘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음 레벨이 너무 높으면 음이 찌그러지고 너무 낮으면 잡음이 많아진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부분이다. 녹음이 끝나면 확장자가 "wav"로 저장해야 한다. 1분에 대략 10Mega를 차지하는 대형 파일이다.

  이 Wave 파일을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재차 다듬으면 된다. 이 파일을 Nero Burning이나 Easy Cd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CD로 구우면 끝. 이때 반드시 오디오 CD로 구워야 CDP에서 재생이 가능하다.

  웹상에 파일을 올리려면 "wav" 파일은 용량이 너무 크므로 CDex나 FreeRip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MP3 파일로 Encoding하면 된다.

혹시 RCA잭, 발란스 잭, 스테레오 잭을 모르는 분을 위하여 아래에 그림을 링크해 두었다. 참고 바란다.

아래의 링크는 RCA잭의 그림이다.
http://www.mycable.co.kr/img/item/3l.jpg

아래의 링크는 Balance 잭의 그림이다.
http://www.mycable.co.kr/img/item/13l.jpg

아래의 링크는 스테레오 잭(3.5밀리)의 그림이다.
http://www.mycable.co.kr/img/item/101l.jpg

위의 이야기는 나만 알고 있는 특별한 비법이 아니다. 이미 웹상에 많이 소개가 된 것을 나름대로 다시 정리한 글에 불과하다. 재차 소개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혼자서 부르는 노래가 공허하기 때문이다. 매니아 칭구분들 중에는 LP음반을 소장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된다. 매니아 칭구들과 더불어 합창을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낙서게시판에 맞는 글이나 앞에 올린 이야기와의 연결을 생각해서 음악이야기방에 올림을 양해바란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3 제가 갈브레이쓰의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 18 seneka 2004.09.15 5587
812 '상인의 딸' 가사입니다. 1 정천식 2003.12.10 5586
811 쇼아자씨... 왈츠... 14 이브남 2004.10.11 5586
810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585
809 파크닝 재발견... 11 차차 2002.10.30 5583
808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정천식 2004.02.08 5580
807 매력적인 쇼루 - 그대는 어디를 떠돌고 있나 1 정천식 2003.12.02 5559
806 탱고이야기(4)-탱고의 역사2 file 변소반장 2001.02.23 5549
805 [까딸로니아 민요] L'hereu Riera file 옥용수 2003.12.10 5544
804 변태가 되어가는 나의 귀....... 27 오모씨 2004.04.02 5542
80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5537
802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5533
801 [책소개] 스탠다드 팝송기타솔로 말괄량이 2000.06.20 5525
800 senza basso, JS Bach 2 채소 2002.05.23 5525
» LP를 CD로 만들기 정천식 2004.01.24 5513
798 <font color=red>꺄우뚱! 왜 그럴까요? 히히!</font> 泳瑞父 2000.09.28 5506
797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3 아랑 2003.04.09 5505
796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505
795 Mi Buenos Aires Querido file 변소반장 2001.02.12 5502
794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아침에.. 2005.06.17 5498
793 [re] Omar Bashir의 우드(Oud)연주.. 4 옥용수 2004.03.11 5491
792 Solo로 연주하는 아란훼즈협주곡 듣고싶지 않으세요? illiana 2000.10.08 5490
791 ☞ 곡 난이도의 몇가지 평가기준.. 으랏차차 2001.08.17 5480
790 ☞기타연주 2 file 민성 2001.08.10 5479
789 에일리언퓨전재즈 1 ZiO 2005.01.20 5477
788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으니 2004.11.26 5476
787 Maxixe음악파일 잇는분 올려주세요.. 0920 2004.12.22 5476
786 바하의 건반악기를 연주함에 있어... 2 신동훈 2002.01.17 5473
785 기타역사에는 누구의 이름이 기록될까..요?........... 2 2004.08.29 5472
784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5466
783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5460
782 박두별 선생을 아시나요? 3 정천식 2003.12.18 5457
781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정천식 2004.03.14 5454
78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5442
779 . gmland 2003.04.30 5440
778 [기사] 국제 음악콩쿠르 韓-中-日이 휩쓸어 1 고정석 2005.11.01 5430
777 플라멩코 이야기 4 김영성 2002.08.05 5427
776 울티모트레몰로 versus 알함브라궁의 추억 아마쳐 2001.03.29 5425
775 현대기타음악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고민중 2000.09.24 5424
774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5 2003.03.19 5423
773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5422
772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5 채소 2001.05.08 5420
771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gmland 2003.03.26 5418
770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3 컨추리 2002.10.21 5410
769 世네car.... 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 17 eveNam 2003.12.19 5408
76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5408
767 가장 권위있는 국제 콩쿨이었던 파리 기타 콩쿨의 軌跡(1) 미니압바 2000.11.01 5404
766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404
765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8 맹구 2004.03.23 5403
764 글렌굴드에디션의 바흐 골드베르그 바리에이션. 5 기타랑 2002.01.12 5398
763 결혼식같은 곳에서 축가로 연주해줄수 있는 곡 어떤게 있을까요? 11 화음 2002.01.13 5398
762 Wulfin Liske 연주회 file 해피보이 2005.05.30 5398
761 동훈님 바흐 작품중 원전연주로 된 음반 추천바랍니다 1 일랴나 2001.10.31 5392
760 류트음악과 현대기타의 몇가지 문제 미니압바 2001.02.08 5371
759 [re] 녹음기술 6 niceplace 2004.09.01 5366
758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5365
757 Lejana tierra mia file 변소반장 2001.02.12 5361
756 새로운길에 대한 두려움.... 2000.09.25 5356
755 미국에서 사는 것이... 3 셰인 2002.02.11 5352
754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5344
753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들의 辨[최종] 미니압바 2000.11.08 5341
75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3 정천식 2004.02.26 5339
751 연주와 나이 7 niceplace 2003.04.23 5333
750 mp3.. 음악이 많다고 하네요... 2000.12.24 5332
749 [re] 악보가 안 외워질때... 채소 2001.11.13 5327
748 bouree`가 보뤼에요? 부레에요? 아니면 뭐라구 읽어요? (냉무) 2 으랏차차 2002.02.13 5323
747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5319
746 [re] 답답... 21 답답... 2004.02.06 5309
745 일을 마치고 8 느끼 2005.02.11 5309
744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5304
743 음악사에 있어서 마지막 화가는 바흐다... 4 채소 2002.01.17 5296
742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안진수 2000.11.25 5292
741 [re] 나누어서 번역할 자원봉사 찾습니다. 7 gmland 2003.09.04 5292
74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289
739 첼로와 기타 3 셰인 2001.07.12 5288
738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287
737 [re] Milan Tesar 의 "Merry-go-round" 1 file 옥용수 2003.12.12 5287
736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의 辯 [2편] 미니압바 2000.11.06 5285
735 컴퓨터를 통해 녹음하는 방법. 사운드스미스 2001.02.01 5283
734 빛나는 한국연주가? 1 2001.03.27 5277
733 [re] 당시엔 이런게 유행이었나봐요... ^^ 3 file eveNam 2003.11.19 5276
732 로스 로메로스 공연과 핸드폰소리.... 명노창 2000.05.29 5275
731 아이렌다이즈에 대해서... 3 으랏차차 2001.12.28 5275
730 음악의 편가르기.....클래식과 대중음악등등.....의미없음. 2002.02.01 5269
729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이런 것을??? 형서기 2000.08.30 5264
728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2001.08.31 5264
727 롤랑디옹 flying wigs에 대해서.. 3 kanawha 2004.08.03 5263
726 원전연주 이야기(8)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투 신동훈 2001.11.15 5262
725 동훈님, 바흐 1027,28,29 설명 좀 5 일랴나 2002.01.22 5262
724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260
723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3 정천식 2004.03.13 5260
722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5258
721 ☞ 소나타와 파르티타라... 악장두... 신동훈 2001.06.01 5256
720 확실히... 형서기 2000.12.01 5255
719 카렌 4 우러라 기타줄 2004.09.02 5255
718 러셀연주 잘들었어요~ 10 이브남 2004.10.05 5255
717 Volver file 변소반장 2001.02.12 5254
716 깔레바로의 깜뽀 - 베니테스의 연주 6 정천식 2003.12.03 5248
715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247
714 시들어가는 젊음을 위로해 줄 그런 클래식기타음악을 추천해주세요.... 명노창 2000.10.15 524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