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30.16.152) 조회 수 4402 댓글 0
안녕하세요~!
얼마전 음반장님께서, 뜻하지 않은 선물 주셔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허구한날 소리바다와 넵스터를 돌아다니던 고생이
한꺼번에 잊혀지는듯....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곡인 소르의 연습곡 17번에 대한 감상 소감을 몇자 적습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EBS "클래식 이야기"라는 프로에서, "악기순례"라는 기획시리즈를 했었는데,
그중에 "기타"편에 나왔던 "알바로 피에리"의 연주를 들은것이 처음이었습니다.
피에리의 연주에서 깊은 인상을 받고, 열심히 음반을 찾아다닌 결과, 시디, MP3를 합하여
지금 까지 세고비아, 파크닝, 알릴리오 디아즈, 예페스, 그리고 데이빗 타넨바움의
연주를 들어 보았는데, 나름대로 다 좋았습니다.

세고비아의 연주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에 비추어 보면 여러모로 아쉬웠고,
가장 최근에 들은 파크닝은 템포 루바토의 사용에서 세고비아와 비슷하였는데,
음반으로 들어본 것 중에서는 가장 좋았습니다.. (음반장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디아즈의 연주는 자연스런 템포로 연주되어 한결 듣기 편했는데,
그만의 음색이 역시 다른사람과는 느낌이 좀 다르더군요.
그리고 베이스 음에 약간의 변형이 있었습니다.
음반이 아닌 MP3(128kbps)로 들어서 그런지 좀 더 나은 음질로 들어보고 싶고..

예페스의 연주( MP3, 96kbps)는 정박 속에 미묘한 루바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반가운 연주였는데... 파크닝이나 피에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부드러움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예페스 만의 침착한 연주와 뿌리 끝까지 살아있는
견실한 톤이 주는 청아하고, 맑은 느낌은... 이와 같은 곡에서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역시 제대로 된 음반을 듣고 싶네요.

처음에 봤던 피에리의 연주는 녹화한 것이, 지금 다시 보아도 여전히 가장 좋으네요.
아쉽게도 3배속으로 녹화된 것이라, 음질이 좀 나쁘고, 중간 중간에 끊긴 곳도 있지만... .

지두 아포얀도를 사용하여, 땨뜻하고 힘있는 베이스,
고르면서도, 물흐르는듯한 부드러움이 있는 아르페지오,
적절한 선간 탄현위치 조절로, 색채가 느껴지는 멜로디라인....
베이스음의 추가로 더욱 선명해진 화성변화의 표정..

무엇보다도, 예페스의 로망스에서 느꼇던 순수와 애상의 이미지와
이 단순한 연습곡에 있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습....
이것이 저로 하여금 이 곡을 너무도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녹화한 프로에는 소르의 연습곡 말고도, 피에리의 연주가 여럿 담겨 있는데,
어떤 곡은 매우 기이하고 별난 분위기로 연주하는가하면..
어떤 곡은 그야말로 그 곡의 "Best of Choice"라고 할 만큼 훌륭한 연주를
보이더군요.. 좀 싸이코 같은 면도 있었습니다....

아직 피에리의 음반을 거의 접해보지 않은 저이지만, 이 연주자에 관한 관심이
아주 큽니다....그런 점에서 정하님(미니압바)께서 올려주신 이달의 음악감상실은.
매우 반갑고 기뻤어요...

반 년 전 부터..이 곡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손의 균형이 나쁘고, 빠른 아르페지오를 잘 못하는 저로서는,
선간 이동이 잦고, 손가락간 벌림이 미묘하게 변하는 이 곡의 a-i-m 아르페지오가
상당히 어려운 숙제이지만.. 열심히 연습할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면. 왼손도 쉽지 않지요, 음반을 들어보면, 악보와 베이스음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연주자의 음악적 선택에 의한것이라기보다는, 운지를 좀 더 쉽게 하여, 자연스러운
연주가 되는쪽에 더 비중을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 위에서 말한 TV프로("클래식 이야기- 악기순례 "기타"편)의 깨끗한 녹화분을
가지고 계신 분은 제게 좀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기에 피에리의 연주는 물론이고, 네빌마리너와 페페 로메로의 아랑훼즈
전 악장의 영상이 함께 있거든요......
만약에 못 구하면, 저는 방송국을 찾아가서라도 꼭 구할 작정입니다...잘 될른지는..

오늘 글이 좀 길었네요.... 머리 아프게 해 드려서 미안합니다..
추운날씨에 건강하시고~~
그리고, 별로 볼 건 없지만.. 제 홈에 오셔서 글도 좀 남겨주심 고맙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3 새로운길에 대한 두려움.... 2000.09.25 5342
612 새론 거물(?) 영자 2000.09.16 4600
611 새벽에 듣고 싶은 음악.... 1 지얼 2001.05.25 4337
610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차차 2002.10.29 4277
609 샤콘...느.... 3 채소 2001.05.22 4368
608 샤콘느 7 싸곤누 2001.05.25 4226
607 샤콘느 - 숨겨진 철학에 대하여 10 1000식 2005.02.16 8677
606 샤콘느 1004님 보셔요... 4 file amabile 2009.03.05 16102
605 샤콘느 편곡에 대해서. 11 1004 2009.10.15 13990
604 샤콘느..드디어 벽에 부딪치다... 으랏차차 2001.03.18 4632
603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6345
602 샤콘느에 대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189
601 샤콘느의 세대(?)별 분류... 왕초보 2000.12.08 4184
600 서평 : 노래극의 연금술사(오해수 지음) 2 정천식 2013.08.25 16733
599 석굴암 화음 2000.08.20 5648
598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6103
597 선율의 즉흥연주(Improvisation) 4 이브남 2006.11.26 9259
596 설마...Paul Galbraith가?? 딴따라~! 2001.04.03 4967
595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6809
594 세고비아 & 망고레 41 지어 ㄹ 2004.03.17 9367
593 세고비아가 남긴 샤콘느의 4가지 녹음 10 file 정천식 2012.01.21 17885
592 세고비아가 사용한악기들.. 쉬운 영어에요 ^^ 딴따라~! 2001.04.03 6036
591 세고비아가 연주한 소르의 그랜드솔로. 고정석 2001.03.09 6342
590 세고비아의 20년대 음반 들어보니... 지영이 2000.10.10 6107
» 소르 연습곡 17번을 여러 연주자 별로 듣고....... 정슬기 2000.11.27 4402
588 소르---- 주옥같은 많은 명곡들이 자주 연주되기를 바라며. 7 고정석 2004.11.28 17887
587 소르는 발레나 오페라 곡을 많이 작곡했다던데.. 7 고전파 2004.11.27 5075
586 소르의 러시아의 회상에 관한 질문 파뿌리 2001.02.14 4182
585 소르의 연습곡 7번 3 산이아빠 2005.04.12 6494
584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456
583 손톱 다듬기.....이건화 2 2023.01.27 1863
582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8542
581 쇼아자씨... 왈츠... 14 이브남 2004.10.11 5575
580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129
579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3 1000식 2005.03.12 8031
578 쇼팽의 백조의 노래 - 마주르카 OP. 68-4 4 1000식 2005.03.13 7505
577 수님... 드디어 바로에코 시디를 샀어요 2000.12.24 4323
576 수님이 극찬(?)을 하시는 콜롬비아 모음곡중 Porro가 뭐에요? 왕초보 2001.01.12 4182
575 순진하긴...돼지창시는 아닌디! 우측방장 2000.10.11 4300
574 술사 드리께요... 2000.10.29 4261
573 숲 속의 꿈 말이죠 7 인성교육 2001.08.21 4775
572 쉬미트의 바흐 10현기타 연주에 대한 질문이요. 셰인 2001.03.11 4434
571 슈만... 두사람의 척탄병... 2 이브남 2004.10.18 8913
570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116
569 스케르초 1 형식론 2015.11.30 15744
568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5 채소 2001.05.08 5401
567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5950
566 스테판 락 악보어디서 구하나요? 기타광맨 2000.08.08 5064
565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6014
564 스페인 각 지방의 음악과 문화(1) 1 file 1000식 2005.04.28 52630
563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6080
562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1 정천식 2004.03.11 5693
561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3 정천식 2004.03.13 5243
560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정천식 2004.03.14 5434
559 스페인 르네상스 음악 한 곡, La Bomba!~ 4 이브남 2008.07.09 17983
55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5838
55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17243
55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5416
55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2 정천식 2004.03.23 5807
554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3 정천식 2004.03.26 5602
55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6023
55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6371
55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5376
55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5521
549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3 정천식 2004.02.26 5322
548 스페인 음악의 뿌리를 찾아서 정천식 2006.03.16 8857
547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2 김영성 2002.07.22 4873
546 스페인과 알함브라...텔레비젼방송자료. 안또니오 2001.04.18 4612
545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5733
544 시들어가는 젊음을 위로해 줄 그런 클래식기타음악을 추천해주세요.... 명노창 2000.10.15 5238
543 신나는 리듬의 카나리오스!~ 12 이브남 2008.07.03 16684
542 신모씨의 연주자 평가(관리자 요청으로 제목 변경) 122 file 추적자 2018.01.28 17162
541 신현수님의 "악상해석과 표현의 기초"....넘 좋아요. 15 file 2005.12.31 8844
540 심리적 악센트? 9 ZiO 2006.01.22 6733
539 씨이...... 오모씨 2000.07.06 4965
538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338
537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090
536 아..맞아..가네샤님게 물어보면 된다. 2001.03.19 4974
535 아~~~ Jordi Savall!!! 10 일랴나 2002.04.26 4392
534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518
533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493
532 아라님만 보세여~~~ 꼭이여~~ 다른사람은 절대 보면 안되여~ 기타랑 2001.03.03 4326
531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477
530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611
529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642
528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672
527 아랑훼즈 또는 아랑후에즈가 맞습니다. 문진성 2000.12.11 4003
526 아랑훼즈 오케스트라 음원이 필요합니다. 1 나비소리 2014.11.18 14186
525 아랑훼즈 협주곡 13 file 진성 2006.11.24 12857
524 아래 순정율과 평균율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최영규 2001.06.02 7359
523 아래 줄줄이 달린 글들을 읽고... 변소반장 2000.12.11 4042
522 아래..늑대님 그럼우리에게 손가락이 없다면... 명노창 2000.07.12 4747
521 아래글에 대한 오해풀기... 6 지얼 2001.05.23 4323
520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그리고 넋두리.... 8 채소 2001.06.27 4984
519 아베마리아 3 file 이브남 2007.01.10 13135
518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1 신동훈 2002.10.09 4434
517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523
516 아이렌다이즈에 대해서... 3 으랏차차 2001.12.28 5263
515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file 고은별 2000.09.16 4565
514 악기의 왕이 있다면? 1 채소 2001.08.11 50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