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8129 댓글 1
1877년, 토마스 알바 에디슨(T. A. Edison 1847~1931)이 축음기를 발명한 사실은 모두들 알고 계시죠? Phonograph라고 명명된 이 기계는 이후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하여 디지틀 시대까지 진화했습니다.

1877년에 녹음된 "Mary had a little lamb."이란 역사상 최초의 녹음을 들어 보시죠. 에디슨의 육성 녹음이며 인류 역사상 최초의 녹음인데 여기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전해져 옵니다.



1876년에 에디슨은 헬리오그램 리피터라는 기계를 발명했다. 모르스 신호를 파라핀으로 코팅된 종이원반 위에 전기신호의 강약에 따라 바늘로 기록하는 부분과, 반대 순서로 모르스 신호를 재생시키는 두 개의 턴테이블을 연결시키는 기계로서, 재생할 때 원반의 회전속도를 늦추면 빠른 스피드로 전달된 모르스 신호도 정확히 판독할 수 있었다. 에디슨은 이 기계를 조작 중에 재생 턴테이블의 속도를 빠르게 해본 결과 무언가를 지껄이고 있는 것같이 들리는 것에 착안하여 여러가지 실험을 시도해 본 결과 1877년 7월 18일의 실험 노트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진동판에 바늘을 연결해 파라핀 종이에 대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실험했다. 말소리가 정확하게 새겨졌다. 인간의 소리를 저장해 두어 그것을 후에 아무 때나 자동적으로 완전히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밝다.'

이 노트에 스케치가 그려져 있고 또한 8월 12일자의 노트에는 원반 대신 원통형을 사용하는 메카니즘의 간단한 스케치가 그려져 있다. 이들 날짜에 의해 에디슨의 축음기 발명은 1877년 7~8월 경이란 설이 오랫동안 정설로 알려져 왔으나 그가 이 정도면 족하다고 자신을 가질 때까지는 약 3개월 정도가 더 필요했다.

11월 10일자의 스케치에는 장치의 측면도와 정면도가 그려져 있다. 에디슨은 가장 신뢰하고 있던 기계 제작자인 존 쿠르지에게 도면을 건네 주고 급히 제작하도록 부탁했다. 쿠르지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 장치인지 전혀 알 수 없어서 물어 보았다. 에디슨은 '말을 하는 기계'라고 했다. 쿠르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기계가 정말로 말할 수 있는지 담배를 걸고 내기를 합시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쿠르지가 30시간을 걸고 노력한 결과로 얻은 기계로 인해 에디슨에게 담배를 빼앗기고 말았다.

완성된 기계를 앞에 놓고 에디슨은 "메리는 하얀 양을 가지고 있었다...."라는 동요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노래가 끝나고 그가 다시 한 번 기계를 조작하였더니 아까 에디슨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기계를 만든 쿠르지 자신은 물론, 모여 있던 먼로 파크의 에디슨 연구소 스텝들도 깜짝 놀랐다. 더욱 놀란 것은 에디슨 자신이었는데 그는 처음부터 그렇게 잘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에디슨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 실험실과 공장 자리에 설립된 먼로 파크 박물관(뉴저지 주)에 지금도 남아 있는 기록에는 이 역사적인 순간이 12월 6일이었다고 적혀 있다. 岡俊雄 著/레코드 세계사(세광출판사)에서 인용.


역사상 최초의 녹음이었지만 너무도 생생하네요.
아래는 녹음된 목소리의 내용입니다.

"The first words I spoke in the original phonograph. A little piece of practical poetry. Mary had a little lamb. Its fleece was white as snow. And everywhere that Mary went, the lamb was sure to go."

이 노래는 바로 "떳다 떳다 비행기~"라는 노래인데 음치였는지 노래가 아니라 가사를 읽고 있네요.

바로 이 감동적인 순간을 한 번 들어 보시죠.  
Comment '1'
  • 으니 2003.12.21 13:41 (*.118.80.243)
    감동의 순간입니다.. 지난 여름에 참소리박물관에 가서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나요 정말 정천식님은 어디서 이런 자료를 구하시는거죠?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3 Ut queant laxis(당신의 종들이) 악보 2 file 정천식 2004.04.07 8679
1212 마이클 호페의 'beloved' 2 돈이 2004.09.19 8674
1211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8670
1210 ★★★ 화음의 진행 27 file bluejay 2003.09.03 8667
1209 사형수의 최후 1악장입니다.. 2 file 으니 2004.09.30 8660
1208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1) 9 file gmland 2003.04.03 8650
1207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648
1206 암보에 대해... 꼭 외워야 하는가??? 16 쏠레아 2005.07.25 8642
1205 쿠프랑의 "Les Barricades Mysterieuses"(신비한 장벽)의 의미... 2 행인2 2015.05.11 8614
1204 마적 주제에 의한 변주곡 난이도가? 1 후라이곤 2006.06.07 8611
1203 모든 기타협주곡에 대하여 수배령을 내립니다. 59 정천식 2004.04.20 8581
1202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8563
1201 민중음악의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사르수엘라 7 file 1000식 2004.09.16 8557
1200 12월 6일 도메니코니 연주회 후기 - I'm just a guitar player. 6 으니 2003.12.08 8554
1199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1 file 정천식 2006.03.22 8456
1198 첼로 3대 협주곡 반짱 2001.01.26 8450
1197 자신의 순결을 뿔로 범하게 될 젊은 처녀 30 file 1000식 2004.09.16 8431
1196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8406
1195 바흐의 역행 카논 1 file 정천식 2003.11.19 8406
1194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8373
1193 전사(戰士)들의 땅 바스크, 그 소박한 민요 1 정천식 2006.03.17 8360
1192 척추측만증... 1 아이고허리야 2015.04.14 8303
1191 악상기호 x는 무슨뜻이죠? 6 으랏차차 2002.03.28 8278
1190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8269
1189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8267
1188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4 정천식 2004.02.06 8223
1187 Ave verum corpus... 내 사랑, 콘스탄체! 13 이브남 2004.10.25 8215
1186 segovia 샤콘느 51 file niceplace 2004.08.31 8158
» 역사상 최초의 녹음 - Mary had a little lamb. 1 file 정천식 2003.12.20 8129
1184 사랑의 꿈 - 리스트 클레식기타로 연주한.. 4 박성민 2005.11.04 8123
1183 페라이어... 이건 에러야~ -_-; 3 file eveNam 2003.12.08 8115
1182 Bach의 푸가의 기법 12번에 대하여 7 file 정천식 2003.11.19 8095
1181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퍼온글) 7 2002.01.23 8080
1180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3 1000식 2005.03.12 8063
1179 정천식님께... BWV1025에 대한 견해입니다... 19 eveNam 2003.12.21 8044
1178 기타곡 중에 가장 어려운곡은? 4 으랏차차 2001.05.10 8009
1177 F.J.Obradors 의 기타 협주곡을 아시나요? 2 해피보이 2005.05.18 8002
1176 전지호의 음악백과사전 소개 1 file 1000식 2006.02.23 7990
1175 피아졸라의 대표곡은? 5 정천식 2003.11.27 7983
1174 Dm 관계조 Scale 연습과 Chaconne (4) 1 file gmland 2003.04.10 7950
1173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5부(참고문헌) 9 쩜쩜쩜 2003.09.02 7948
1172 일랴나님... BWV1027-1029에 대해서!!! 3 신동훈 2002.01.28 7941
1171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7939
1170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7935
1169 BWV997 듣고싶어요~ 혹시 있으신분 올려주시면 안될까요~(냉무) 2 이승한 2001.07.02 7915
1168 현악5중주 이야기 (4) - 슈베르트편 5 1000식 2005.04.05 7895
1167 ☞ 클라비어(Clavier)란... 5 신동훈 2001.06.01 7890
1166 [까딸로니아 민요] El testament d'Amelia (내용추가) 1 file 옥용수 2003.12.10 7884
1165 카를로 마키오네 연주회 후기 18 file 해피보이 2005.11.15 7881
1164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853
1163 추억속의재회개머 sadaa 2014.02.24 7840
1162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839
1161 Fantasia(S.L.Weiss) 에 대한 곡설명을 알고 싶습니다.( 뱅이 2004.08.12 7833
1160 디지털 악학궤범 1 1000식 2006.02.28 7790
1159 [re] (고클에서 펀글) 랑그와 빠롤이라... 글쓴이 표문송 (dalnorae) 고충진 2002.09.18 7769
1158 바흐작품목록 입니다~~ 한번 보세요~~~~ ^^ 1 1 lovebach 2002.04.03 7764
1157 바하의 기타음악이란 18 샤콘느1004 2006.02.27 7757
1156 갈브레이스가 사용한 악기에 대하여 12 file 1000식 2004.09.13 7754
1155 -- 제가 생각하는 갈브레이스의 샤콘느, 그리고 옜날 음악~ 26 오모씨 2004.09.14 7754
1154 1/f ???? ! 2 채소 2001.11.15 7725
1153 마르찌오네 그의 사진 한 장 2 file 손끝사랑 2005.11.15 7709
1152 후쿠다 신이치 공연 후기... 33 jazzman 2005.11.05 7705
1151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670
1150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8 으니 2004.01.17 7667
1149 Eduardo Fernandez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3 꺄하하^^ 2001.04.12 7666
1148 현악5중주 이야기 (3) - 드보르작편 3 1000식 2005.04.04 7619
1147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25 file eveNam 2004.01.25 7610
1146 Stairway to Heaven 9 gmland 2004.07.02 7610
1145 빌라로보스 연습곡 전곡 부탁드립니다. 9 file 기타초보 2005.08.08 7595
1144 ◈ 이 곡 제목 좀 알려주세요 1 file 쭈미 2006.03.27 7590
1143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566
1142 Dust in the wind - Kansas 1 gmland 2004.07.03 7563
1141 음악과 수학(1) - 음악의 엔트로피 33 file bluejay 2003.11.20 7556
1140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7 정천식 2003.11.29 7537
1139 쇼팽의 백조의 노래 - 마주르카 OP. 68-4 4 1000식 2005.03.13 7522
1138 한 마리 새가 된 여인 - 로스 앙헬레스의 타계를 애도하며 9 file 1000식 2005.02.05 7519
1137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3 신동훈 2002.11.02 7487
1136 Mikulka의 연주 - The toy soldiers 정천식 2003.12.07 7480
1135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la del marxant 4 file 옥용수 2003.12.10 7467
1134 피하시온(fijaci&oacute;n)이 무엇인가요? 3 궁금해요 2005.12.19 7464
1133 Carloe Saura의 "Carmen" 정천식 2006.03.30 7457
1132 Fandango... 기타와 현악4중주... 4 이브남 2004.11.07 7439
1131 La Guitarra California 2003 (후기) 7 bluejay 2003.10.28 7433
1130 그라나도스의 또나디야 - La maja dolorosa No.1 정천식 2003.12.26 7428
1129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425
1128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7403
1127 영화음악 씨리즈 (2)... 골드베르크와 양들의 침묵... 6 이브남 2004.11.30 7401
1126 아래 순정율과 평균율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최영규 2001.06.02 7380
1125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367
1124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353
1123 공개질문입니다요~ 52 기타사랑 2003.09.19 7348
1122 [까딸루냐 자장가]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8 eveNam 2003.12.11 7347
1121 [re] 피아졸라의 음악은 과연 탱고인가 ? 51 gmland 2003.11.28 7341
1120 3번째 개인레슨.....기타리스트가 노래를 잘 부르기 어려운 이유. 3 1000식님제자 2005.07.19 7339
1119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정천식 2004.03.10 7338
1118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6 hesed 2004.04.06 7337
1117 틸만 홉스탁연주 듣고...그리고 카를로스 몬토야.... 7 최성우 2001.06.06 7325
1116 바이올린소나타 BWV1017의 첫악장.... eveNam 2003.12.17 7325
1115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3 정천식 2004.02.07 7324
1114 "tone" 에 관한 모토미와의 대화. 8 2005.07.11 732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