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제 선생님이 이야기 해주신 코간 연주의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을 구해듣고 감동받아 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에 활동하던 연주자고... 그의 음반들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몇 년 전인가 Arlecchino 라는 레이블에서 나온 그의 전집이 국내에 수입 된 적이 있었는데... 주머니 사정상 구입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다음은 .. 92년도에 어는 음악잡지에 그의 사망 10주년 기념으로 음악평론가 애플바움이 생전에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실은 것을 일부 옮긴 것입니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이야기지만 위대한 음악가로서 그의 연습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알 수 있었고 저도 스케일과 연습곡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느꼈고 제 자신 기타연습과 음악공부에 자극을 받았던 글들이라 소개합니다...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 우선 바이올린을 시작하게된 경위는
내가 음악을 시작한 것은 전적으로 우연에 의해서입니다. 나의 부모님은 음악가가 아니고 사진작가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켤줄 아셨고....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바이올린의 그 색다른 모양새와 거기서 흘러나오는 경탄스러운 음색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습니다..... 부모님에게 끈질기게 졸라 바이올린을 구한 후 여섯 살 때부터 정식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첫 번째 스승은 누구였습니까?
필립 얌폴스키 선생님께 9살까지 공부를 했고.. 선생님께 아주 탄탄한 기초 훈련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분이 내게 연주라는 것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주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하르코프에서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하여 10살 때 모스코바 음악원에 입학하였는데 그때부터 아브람 얄폴스키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나를 음악가로 만들어 준 사람이 바로 그분입니다.
- 당시 당신은 집에서 하루 몇 시간 정도쯤 연습했나요.. 그리고 어떤 곡을 연습했고 좋아 했는지..
어렸을 때 내가 좋아서 연습에 몰두했다고는 결코 말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이올린을 잡고 있는 시간도 길지 않았습니다.. 하루 세시간 정도... 음악이외에도 물리, 화학, 수학, 생물, 문학 등 일반 교과 공부도 무시 못할 정도의 분량이었던 탓도 있습니다. 당시 소련에서는 음악도라도 일반 교과 교육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교양을 갖춘 문화인이 되기 위해서죠..
주로 연습했던 것들은 스케일과 연습곡들이었고.. 내가 좋아했던 곡들은 연습을 적게 해도 되는 아주 짧고 선율적인 소품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상장함에 때라 파가니나, 에른스트, 비에니아프스키, 비외탕 등 좀더 진지하고 복잡한 작품들에도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자라오는 동안 특별한 음악적 영감을 준 사람은...
1934년 모스크바에서 야샤 하이페츠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입니다. ... 그의 연주회는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전부 보러 갔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그 연주를 음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기억해낼 수가 있습니다.
- 만약 당신의 학생 중에 재능은 있으나 좀더 완벽한 기교적 숙련을 필요로 하는 젊은이가 있다면, 어떤 훈련을 시키겠습니까?
물론 스케일이지요... 나 자신 하루도 빠짐없이 스케일 연습을 합니다. 나는 그것을 잠자는 일이나 시사, 양치질과 마찬가지로 내 생활의 중요한 일부로 여깁니다. 예컨대 내가 한시간 연습한다고 하면 나는 그중 30분은 스케일에, 그리고 나머지 30분은 연습곡에다 바칠 겁니다. 그것이 나로 하여금 테크닉을 완벽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연속되는 연주회를 별다른 피로를 느끼는 일없이 소화해낼 수 있게끔 만들어 주니까요.. 나는 연습에 대한 나의 이와 같은 열정을 나의 학생들에게도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 크로이처나 피오릴로, 로데, 기타 다른 작곡가들의 연습곡을 당신은 어떤 순서로 학생들에게 익히도록 시킵니까?
우디를은 크로이처와 로데의 연습곡들은 전부 다 가르칩니다만, 피오릴로는 그다지 많이 다루지 않습니다.. 나의 견해로는 가장 뛰어난 연습곡은 역시 로데의 것들인 것 같아요. 바이올린 연주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적인 토대를 전부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중략...
- 학생들에게 비브라토의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한 학생이 지나치게 빠른 비르라토를 갖고 있다고 할 때, 그 속도를 알맞은 정도로까지 늦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요? 여기에 무슨 특별한 연습방법이 있을까요..
그건 아주 복잡한 문제입니다. 바이올린에 있어 비브라토란 연주자의 영혼속에 깃든 정서를 표현해주는 것이죠. 바이올린의 비브라토는 팔꿈치와 손목, 그리고 손가락의 운용이라는 세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모든 종류의 비브라토에 있어서 이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것이죠. 만약 어떤 바이울린연주자가 비브라토에 있어 자꾸만 떨리는 소리를 내게 된다고 하면, 그는 우선 느린 속도의 스케일을 비브라토 없이 반복해서 연습해야만 합니다. 바이올린의 순수한 음색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말이지요.. 나는 그 다음에야 비로소 거기에다 단계적으로 비르라토를 덧붙여 가도록 허락합니다. 단, 학생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말입니다.
-약한 소리밖에 내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이를 교정하는 방법으로는....
음색이 희미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활에 가해지는 오른손의 누르는 힘이 부적절하게 컨트롤되었기 때문 일수도 있고, 특히 최고음계에 있어서 왼손 비브라토의 지나치게 느린 스피드와 강렬함의 결여 때문 일수도 있지요.. 연주자 자신의 타고난 자질 문제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개선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4분 음표를 각 여덟 번씩, 비브라토 없이 느린 포르티시모로 반복하여 홀로 그어보게 하면서, 그의 오른팔 팔꿈치의 상태가 어떠한가, 어린 시절의 잘못된 트레이닝으로 말미암아 활을 쥘 때 손가락의 위치 선정에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또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할 사항 중의 하나죠, 소리가 약하고 쉽게 흔들리는 것은 가운데 손가락으로 활의 스틱을 지나치게 힘껏 누르는 데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중략...
- 앞으로 독주자로서의 길을 가고자 하는 음악도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해주신다면..
재능만 있으면 성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다고 말하고 싶군요..
- 마지막으로 당신이 그 동안의 연주경력 동안 겪었던 색다른 일화 같은 것이 있다면 들려주시지 않겠습니까?
글쎄요... 특별한 에피소드같은 일은 별로 없었고... 기복이 없이 꾸준하고 평온하게 발전해 왔어요... 어쩌면 그것을 균형과 조화의 생애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채소.....
-
☞ 아이렌다이즈..
-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
외우는 법.
-
메트로놈보다는....
-
곡 외우기...
-
엘튼 존
-
Morel - Gershwin Medley
-
확실히...
-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
현대곡은...
-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
[re] 당시엔 이런게 유행이었나봐요... ^^
-
☞ 순정률, 평균율, 글구 류트...
-
프로가 연주하는 아라비아기상곡은???????
-
Scarborough Fair 영상시
-
깔레바로의 깜뽀 - 베니테스의 연주
-
시들어가는 젊음을 위로해 줄 그런 클래식기타음악을 추천해주세요....
-
Volver
-
카렌
-
원전연주 이야기(8)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투
-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이런 것을???
-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
롤랑디옹 flying wigs에 대해서..
-
☞ 소나타와 파르티타라... 악장두...
-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
동훈님, 바흐 1027,28,29 설명 좀
-
지휘자 이야기...
-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
러셀연주 잘들었어요~
-
빛나는 한국연주가?
-
아이렌다이즈에 대해서...
-
[re] 나누어서 번역할 자원봉사 찾습니다.
-
로스 로메로스 공연과 핸드폰소리....
-
음악의 편가르기.....클래식과 대중음악등등.....의미없음.
-
컴퓨터를 통해 녹음하는 방법.
-
첼로와 기타
-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
[re] Milan Tesar 의 "Merry-go-round"
-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의 辯 [2편]
-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
음악사에 있어서 마지막 화가는 바흐다...
-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
[re] 답답...
-
bouree`가 보뤼에요? 부레에요? 아니면 뭐라구 읽어요? (냉무)
-
일을 마치고
-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
야마시타
-
[re] 악보가 안 외워질때...
-
mp3.. 음악이 많다고 하네요...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
연주와 나이
-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들의 辨[최종]
-
새로운길에 대한 두려움....
-
미국에서 사는 것이...
-
Lejana tierra mia
-
류트음악과 현대기타의 몇가지 문제
-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
[re] 녹음기술
-
글렌굴드에디션의 바흐 골드베르그 바리에이션.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
코드...
-
Wulfin Liske 연주회
-
결혼식같은 곳에서 축가로 연주해줄수 있는 곡 어떤게 있을까요?
-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
동훈님 바흐 작품중 원전연주로 된 음반 추천바랍니다
-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
가장 권위있는 국제 콩쿨이었던 파리 기타 콩쿨의 軌跡(1)
-
世네car.... 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
-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
플라멩코 이야기 4
-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
현대기타음악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
[기사] 국제 음악콩쿠르 韓-中-日이 휩쓸어
-
[re] 아! 『기타 화성학』1
-
울티모트레몰로 versus 알함브라궁의 추억
-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
.
-
박두별 선생을 아시나요?
-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
기타역사에는 누구의 이름이 기록될까..요?...........
-
바하의 건반악기를 연주함에 있어...
-
에일리언퓨전재즈
-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
Maxixe음악파일 잇는분 올려주세요..
-
[re] Omar Bashir의 우드(Oud)연주..
-
☞ 곡 난이도의 몇가지 평가기준..
-
☞기타연주
-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
Solo로 연주하는 아란훼즈협주곡 듣고싶지 않으세요?
-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
Mi Buenos Aires Querido
-
지극히 개인적인.
-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
<font color=red>꺄우뚱! 왜 그럴까요? 히히!</font>
-
LP를 CD로 만들기
-
[책소개] 스탠다드 팝송기타솔로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