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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30 14:03
탄현의 속도 - 강충모의 Q&A를 읽고(1) .....
(*.90.2.163) 조회 수 7707 댓글 1
"강충모의 Q&A"에서 오고갔던 이야기들 중에서 기타연습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과 제가 느꼈던 것들을 조금씩 정리해보겠습니다.
.........................................
Q - 쇼팽 에튀드 Op.10 No.7 의 연습방법
......... 이 곡의 오른손 말인데요, 원칙은 레가토를 해야 하지만 이렇게 빠른 곡에서, 더군다나 3도 6도가 마구 교차가 되는 이런 상황에서 레가토가 가능한가요? 불가능한 것 같아서요...
스타카토로 쳐지지 않나요? 그리고 연습도 처음부터 스타카토로 해야 하나요? 정말 혼란스러워요~........
A - 이 곡에서 말하는 레가토는 윗소리들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3-5로 치게 되는 건반들을 의미하죠...... (중략)... 스타카토로 쳐진다면 상당히 큰소리가 나고 빨리 치기도 어려울 거라고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이 곡을 쉽게 효과적으로 치기가 어렵답니다.
스타카토로 연습을 하는 이유는 손가락의 빠른 움직임, 즉 타건을 빨리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결코 스타카토로 연주하자는 의도는 아니죠.
느리게 연습할 때도 악상을 지켜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지 큰 소리를 원하는 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충모의 Q&A, p67-68에서 인용)
......................................
위 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손가락의 빠른 움직임, 즉 타건을 빨리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입니다.
기타연주로 말하면 "순간적인 빠른 탄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가 되겠죠.
이건 단순히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를 속도를 내서 빨리 친다" 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간절한님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SLOW HANDS 란 글에도 있듯이 대가들이 연주하는 걸 보면 빠른 부분에서도 오른손과 왼손의 움직임이 상당히 여유가 있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절대 성급하게 보이지 않고 레가토하게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빠른 스케일 그리고 아르페지오는 연속된 동작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탄현될 때 손가락운동을 좀 세밀하게 나누어 보겠습니다.
오른손 - .... a. 탄현을 위해 어떤 손가락이 줄 위의 허공에 자리를 잡게 하고, --> b. 왼손의 운지가 잡혀지는 순간, --> c. 손가락이 움직여져서 줄의 탄현이 시작되고, --> d. 손톱과 손끝의 살이 줄과 닿게 되고, --> e. 탄현이 끝나고, --> f. 손가락이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 g. 그리고 다음 동작을 위해 손가락은 원위치로 되돌아가고.....--> ....
이때 (d) 부분이 소리의 질을 결정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케일 속도를 결정하는 건 어떤 부분일까요? 이것 역시 (d)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무얼까요? 이것 역시 (d)입니다.
소리를 크게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근육에 힘을 주어 탄현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이렇게 쳐도 소리는 크게 낼 수 있으나, 빠른 부분에서 무리한 근육의 긴장은 테크닉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소리의 크기 = 탄현 순간의 속도 x 운동량 이 되어야 합니다.
야구에서 방망이를 길게 잡으면 운동량이 커지게 되고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치는 타자들도 홈런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방망이 속도가 빠르다면 말입니다..
빠른 스케일에서는 운동량을 줄여야 하겠죠.. 그러면 소리는 작아 지겠죠.... 하지만 탄현 순간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소리는 작아지지 않습니다.
연주자들의 음량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들로는 악기의 차이, 손가락의 해부학적인 문제, 손톱.... 등등이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이차적인 문제들이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탄현 속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빠른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의 해결은 "탄현 순간 속도의 증대 x 운동량의 정교한 통제" 로 이룰 수 있습니다.
탄현 순간의 속도가 빨라진다면 그 전후의 손가락 동작들이 무척이나 여유로와 집니다.... 탄현 속도가 빨라진 만큼 시간을 벌게 되니까요...
왼손도 오른손과 원리는 똑같습니다. 지판을 누르는 손가락 속도를 높이고, 손가락과 팔의 운동량이 최소가 될 수 있도록 하면 빨라집니다....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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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쇼팽 에튀드 Op.10 No.7 의 연습방법
......... 이 곡의 오른손 말인데요, 원칙은 레가토를 해야 하지만 이렇게 빠른 곡에서, 더군다나 3도 6도가 마구 교차가 되는 이런 상황에서 레가토가 가능한가요? 불가능한 것 같아서요...
스타카토로 쳐지지 않나요? 그리고 연습도 처음부터 스타카토로 해야 하나요? 정말 혼란스러워요~........
A - 이 곡에서 말하는 레가토는 윗소리들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3-5로 치게 되는 건반들을 의미하죠...... (중략)... 스타카토로 쳐진다면 상당히 큰소리가 나고 빨리 치기도 어려울 거라고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이 곡을 쉽게 효과적으로 치기가 어렵답니다.
스타카토로 연습을 하는 이유는 손가락의 빠른 움직임, 즉 타건을 빨리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결코 스타카토로 연주하자는 의도는 아니죠.
느리게 연습할 때도 악상을 지켜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지 큰 소리를 원하는 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충모의 Q&A, p67-68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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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손가락의 빠른 움직임, 즉 타건을 빨리 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입니다.
기타연주로 말하면 "순간적인 빠른 탄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가 되겠죠.
이건 단순히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를 속도를 내서 빨리 친다" 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간절한님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SLOW HANDS 란 글에도 있듯이 대가들이 연주하는 걸 보면 빠른 부분에서도 오른손과 왼손의 움직임이 상당히 여유가 있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절대 성급하게 보이지 않고 레가토하게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빠른 스케일 그리고 아르페지오는 연속된 동작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탄현될 때 손가락운동을 좀 세밀하게 나누어 보겠습니다.
오른손 - .... a. 탄현을 위해 어떤 손가락이 줄 위의 허공에 자리를 잡게 하고, --> b. 왼손의 운지가 잡혀지는 순간, --> c. 손가락이 움직여져서 줄의 탄현이 시작되고, --> d. 손톱과 손끝의 살이 줄과 닿게 되고, --> e. 탄현이 끝나고, --> f. 손가락이 안쪽으로 구부러지고, --> g. 그리고 다음 동작을 위해 손가락은 원위치로 되돌아가고.....--> ....
이때 (d) 부분이 소리의 질을 결정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케일 속도를 결정하는 건 어떤 부분일까요? 이것 역시 (d)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소리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무얼까요? 이것 역시 (d)입니다.
소리를 크게 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근육에 힘을 주어 탄현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이렇게 쳐도 소리는 크게 낼 수 있으나, 빠른 부분에서 무리한 근육의 긴장은 테크닉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소리의 크기 = 탄현 순간의 속도 x 운동량 이 되어야 합니다.
야구에서 방망이를 길게 잡으면 운동량이 커지게 되고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방망이를 짧게 잡고 치는 타자들도 홈런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방망이 속도가 빠르다면 말입니다..
빠른 스케일에서는 운동량을 줄여야 하겠죠.. 그러면 소리는 작아 지겠죠.... 하지만 탄현 순간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소리는 작아지지 않습니다.
연주자들의 음량의 차이를 결정하는 것들로는 악기의 차이, 손가락의 해부학적인 문제, 손톱.... 등등이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이차적인 문제들이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탄현 속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빠른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의 해결은 "탄현 순간 속도의 증대 x 운동량의 정교한 통제" 로 이룰 수 있습니다.
탄현 순간의 속도가 빨라진다면 그 전후의 손가락 동작들이 무척이나 여유로와 집니다.... 탄현 속도가 빨라진 만큼 시간을 벌게 되니까요...
왼손도 오른손과 원리는 똑같습니다. 지판을 누르는 손가락 속도를 높이고, 손가락과 팔의 운동량이 최소가 될 수 있도록 하면 빨라집니다....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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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코의 극한의 속도에서 개미굴러가는 소리를 봐도....
속주와 음량은 타협점이 필요한것이지...
이론상으로도 해결될수있는 부분은 아니라고봐요~
기름을 태워서 모두 운동에너지로 바꿀수만 있다면...
1리터당 100km씩 가는 자동차도 나올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름을 태운다고 모두 운동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이쁜여자만날수 있다면 머리는 좀 나뻐도 되지 않을까요?
속주를 원한다면 과감히 음량을 포기하고 후에 타협점을 찾는것이... 좋을듯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