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이제 녹음이란걸 시작한지 한달쯤 되어가네요... 녹음을 처음 시작하던 날이 생각납니다... 지금까지 암보한 곡이 제법 되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몇곡쯤은 녹음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녹음을 하려니... 녹음기 앞에서 손가락 발가락이 주눅이 들대로 들고... 로망스나 제대로 완주할 수 있었을까??^^

암튼 몇일을 녹음기랑 씨름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녹음기랑 친해지다가....... 젤 첨으로 녹음한 곡이 바하 999프렐류드였고, 그 다음이 젤 첨 기타마니아 칭구음악에 올렸던 알함브라궁전의 회상이었는데요... 녹음을 하기 전에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녹음을 하고 들어보고는...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부분들이ㅠ.ㅠ.....  어떻게 그걸 녹음하기 전에는 알아채지 못했었는지...  정말 나 자신 놀라고 말았었다는 거 아닙니까!!!!

녹음을 하려니 대부분 익히 암보하고 있었던 것들도 처음부터 다시 운지를 짚어보게 되더군요... 이게 녹음이 제게 가르쳐 준 가장 커다란 점이 아니었을까??  암보하는 과정에서 빠져있었던 곳들을 채워 넣기도 하고, 쓸데없이 집어 넣었던 부분은 빼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라비아기상곡은 저음이 상당히 빠져있었더라구요 글쎄?? 외운지 20년도 넘은 곡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나도 모르게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둔갑시켰던 게죠...^^

두번째로.... 예전에 편곡들이 요즘 새로 나온 편곡들이 비해 운지도 그렇고 화음 운영면에서도 떨어지면 아까워도(?) 전에 쓰던 운지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녹음하기 전에는 예사롭게 지나치던 문제점이 있었던 부분들이 녹음을 하고나면... 우?질?의^^!!!!!  어찌 그리 틀린 부분이 환하게 들어나는지....  도무지 그냥 지나칠 수 없겠더라구요?? 왼손가락이 개방현에 닿아 나는 지~잉 하는 소리, 명확하지 못해 이리저리 꼬이던 오른손의 탄현 순서...... 1,2,3번과 4,5,6번 선 칠 때... 오른손 탄현 각도가 달라져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조차도...... 뭐 독학의 한계이기도 하겠지만...  (참... 첨 시작하시는 분들... 저처럼 제발 독학하지 마세요...^^ 너무 먼 길을 돌아가지 마세요...)  뭐...  때로는 먼길을 돌아 천천히 유람하시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세번째로... 나 혼자 가지고 있던 것을 좋은 벗들과 함께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게 참 좋더군요... ㅋㅋㅋ 뭐 돈도 들지 않구...^^ (요건 농담이구요^^)........ 칭구들에게 좀 더 좋은 걸 나눠주고 싶어지니까... 내 자신에게 스스로 전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들더군요... 또... 그 과정이 제게는 커다란 기쁨이 되었구요... 뭐 이만하면 비싼 녹음장비 구하느라 들인 돈 빼구두 남을겁니당!!!!!  

그리고... 녹음하는 과정이 내 자신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생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도랑치고 가재 잡고죠 뭐??^^
그 밖에도 좋은 점이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원래 이런 글이란 게... 너무 길어지면 약발이 떨어지는거니깐두루...... 암튼 요즘 저는 이젠 그 묵뚝뚝한 녹음기랑도 조금씩 친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려!!!!

Comment '2'
  • 샤콘느1004 2005.10.18 23:49 (*.162.230.162)
    제가 쓰고싶은 말을 그대로 쓰신거 같네요 .. 음악을 여유있게 즐기지못하는 저로서는 느긋함도
    아주 필요한거 같습니다. 운동도하고 체력도 좋아야 음악도 즐겁게 할수있는데 말이죠
  • limnz 2005.10.19 09:34 (*.88.220.234)
    기타가 전공이 아닌 경우 기타를 계속적으로 잡고 있을 수 있는 동기는...
    작으나마 연주회를 하는 것인데.... 장소,시간,관객 등 갖추어야 할 사항들이
    많아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지만 이렇게 온라인 연주회(쉽게 말해서 "녹음')를 하는 것은
    장소,시간,관객으로 부터... 그리고 실수, 삑사리로 부터도 자유로울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녹음이라는 것 한번에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엄청난 연습도 되고요.
    아이모레스님 온라인 연주회의 세계에 들어오신 것 정말 환영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88 답답함 10 넨선생 2005.03.14 4675
6087 루프트 바페의 영원한 연인... 메셔슈밋... 3 이브남 2005.03.15 4276
6086 대한민국의 우익세력에 대하여 59 1000식 2005.03.15 5665
6085 차차 여자친구 생기다 16 file 차차 2005.03.16 4706
6084 아름다운 날개... 스핏화이어 7 이브남 2005.03.17 5981
6083 좀 전에 제가 만든 홍합밥~ 13 file 오모씨 2005.03.17 5176
6082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1 citara 2005.03.18 7519
6081 유럽 상공의 회색상어... Me262 (1) 5 이브남 2005.03.21 4578
6080 이브남님의 글을 읽다가.. 2 고정욱 2005.03.21 4734
6079 아! 그립다.... 25도 두꺼비여.... 12 np 2005.03.22 4848
6078 한대수, '따뜻한' 수상소감으로 '기립박수' 2 오모씨 2005.03.23 4864
6077 울집 냉온수기... 2 file 두꺼비30 2005.03.24 4178
6076 진로 '두꺼비'의 유래 야맛있다 2005.03.24 5365
6075 유럽 상공의 회색상어... Me262 (2) 2 이브남 2005.03.25 5064
6074 천둥번개... 신덴... 9 이브남 2005.03.26 4916
6073 기타 배우기 힘드네요 ㅜㅜ 14 밥오 2005.03.26 4915
6072 녹음 어떻게 하나요? 1 망고주스 2005.03.26 3406
6071 사우디징크스-_-2대0 완패 shadow0412 2005.03.26 5179
6070 엄살 *.* // ^^ 1 기타랑 2005.03.26 4999
6069 산삼뿌리 드신분들이 왜 힘이 뻣칠까? 3 2005.03.27 7439
6068 태평양의 검객... 제로 4 이브남 2005.03.29 4694
6067 [펌]투명 바탕화면 인기.. 4 토토 2005.03.30 3826
6066 뉴스. 2 2005.03.30 3285
6065 칭구 7 np 2005.03.30 3386
6064 간접흡연하면 6-8년 늙는다네여.. 4 --a 2005.03.30 4036
6063 우리의 소주를 찾아서..... 2 np 2005.03.30 3415
6062 용가 자세 좀 잡아주세요... 4 file 용가아빠 2005.03.30 4749
6061 밤늦도록 술이 내리고 / 임병호 3 1000식 2005.03.31 4908
6060 지두 우리 애기사진 하나 올려도 되져? ^^ 14 file 김은미 2005.03.31 4277
6059 [re] 밤늦도록 술이 내리고 / 임병호 18 file 1000식 2005.03.31 4151
6058 딱 한장만더....^^ 3 file 김은미 2005.03.31 4432
6057 찔레꽃밭 / 김윤한 6 file 1000식 2005.03.31 6389
6056 [re] 이제 명정에서 깨어난 시인 임병호 / 김윤한 2 1000식 2005.04.01 5234
6055 [re] 임병호 시인을 기리며 2 1000식 2005.04.01 4970
6054 [re] 임병호 시인의 허수아비 2 1000식 2005.04.01 6922
6053 [re] 임병호론 - 일탈과 초월의 시학 / 임두고 2 1000식 2005.04.01 5111
6052 요즘심정... 9 지훈 2005.04.01 4487
6051 휴지폭탄이래요! 3 오모씨 2005.04.01 5613
6050 나는 낙서다! 6 LaMiD 2005.04.01 7558
6049 어떤기타맨님 사진 6 file 2005.04.02 5040
6048 떠났네요. 1 file red72 2005.04.02 3446
6047 1000원짜리 선물?!? 7 nenne 2005.04.02 6041
6046 소설 '강안남자' 매냐 검열에 의해 강제 삭제되다. 20 np 2005.04.02 5068
6045 자유와 순수. 5 2005.04.03 4017
6044 삼겹살 구워 먹던 날 10 file 김한진(여명) 2005.04.03 6002
6043 몇일후면 5월5일 작곡의날이네요. 3 2005.04.03 4455
6042 내사랑 크로와상~ 2 file 언젠가 2005.04.04 4037
6041 P47D 썬더볼트... 레이저 백 7 이브남 2005.04.04 4732
6040 "La Strada" 완성중인 자필 악보 3 file 2005.04.04 6556
6039 뭔가 사랑하면 오래 살아---- 6 오모씨 2005.04.04 4606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