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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6.06.14 10:28

월드컵 강안남자?

(*.84.126.162) 조회 수 4829 댓글 26

안정환을 일본언론은 강안남자라고 부른다.
4년전과 같이 강했다는것이다.

걍 내가 보기엔  
주춤주춤, 상습적인 넘어지기, 패스미스, 한발늦는 공차기...등으로
속터지는 축구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에고 그래도  인재가 없으니 강안남자라고 해냐되는지....
어젠 필요할때 제역할을 햇으니 앞으론 항상 그렇게 후반30분  교체투입하여 골하나 넣는것으로 책임다하길.


박지성은 정말 막강파워엔진이었슴다.
공격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진정한 축구인.





이참에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하려면

조재진 제발 확신을 가지고 하고,
이천수 좀더 더 아트사커하라니까.
그리고 이영표, 송종국 자신을 갖고 좀 더 전진패스를.
그리고 공줄곳없게끔  멍하니들 서있지 말고.
아....  말로하면 내가 축구 다하겠구만.....ㅎㅎ

막판에 후리킥을 시간벌려고 돌리는데 아주 열 엄청 받네여....
그게 진짜 아드보카트의 작전인지 하여간 무지 맘에 안듬.....




담엔 새벽4시에 누구네집에가서 응원한다냐
16강까진 집에서 응원해도
4강이후엔 직접 서울시청앞으로  나가리다...





    
Comment '26'
  • ZiO 2006.06.14 11:36 (*.155.59.22)
    다른 건 다 이해하겠는데 막판에 프리킥 포기한 건 많이 거시기....ㅡㅡ;;;;
  • 배짱이 2006.06.14 11:49 (*.150.97.231)
    명장은 아무나 하는건 아닌듯해요.

    아드보감독이 못한다기 보다는 히딩크가 너무 명장인거지요 ..

    선수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그만하면 우리선수들 잘하고 있는거 같아요~~

    어쨋든 이기면 좋은거 아니겠어요??ㅎㅎ
  • -_-; 2006.06.14 14:12 (*.54.38.90)
    게시판들마다 그건으로 난리인데요..
    비겁했다.. 아니다.. 상관없다로 주로 싸우던데.. 그 주제는.. 의미없는 주제고요.

    전 단지.. 돌리는게 비겁했다차원이 아니라 엄청 위험했고,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드보감독. 예전에 네덜란드 대표팀갖고,, 이기던 때에 로벤빼고 걸어잠그기 나섰다가, 역전패하고,,
    지금도 욕얻어먹고 있고,, 4년전 이탈리아도 그랬고요.

    수비않고 공격하자는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공격형태로 접근했으면 막판에 상대의 위협을 상당부분 줄일 수있었을텐데, 오히려 뒤로 물러나앉아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으면서,, 시간버티기에 나선.. 그 비효율성과 위험성을 지적하고 싶더라고요. 뺏기는 순간.. 얼마나 위험해지던지..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데..

    미학적인 부분을 넘어서,, 그게 정말 효율적이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골득실차원에서도 정상적인 경기운영하면 한골 더 내기 쉬운.. 분위기였는데.. 스스로 쿨링다운을 해버리다니..

    우리 수비가 이탈리아 카테나치오처럼.. 완벽한 것도 아니면서..

    그런데 관련 게시판마다.. 돌리는 것은 비겁했다.. 야유받았다.. 아니다. 상관없다.. 이 주제로만 싸우더라고요.
    아드보감독.. 소심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도 그랬고, 이란도.. 이길 생각보다 현상유지에 급급하다 3골 얻어맞았죠.. 시간이 얼마 안남았던게.. 불행 중 다행이랄까.. 막판에 보여준 두려움의 축구.. 옥의 티였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으휴.. 프랑스와 스위스는 왜 또 비긴대요?? 쉽게 가는 법이 없네요..
  • jazzman 2006.06.14 14:39 (*.241.147.40)
    감독 입장이라면 아무리 평소엔 빌빌거리고 시원찮아도 그래도 결정적 순간에 한방을 날려주는 선수를 어찌 외면하겠습니까. 야구로 치면 평상시 타율은 바닥인데 큰 경기에서 결승타를 날린다던지... 안정환 선수가 좀 그렇게 보이더군요.

    농구에서야 시간 끌려고 프리드로우을 일부러 안던지고 공 돌리기도 하지만... 좀 거시기하데요. 더 몰아쳤으면 한점 쯤 더 뽑을 수도 있었을 것도 같은데... 시원하게 한 방 더 질러주지... 하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근데 프랑스전은 도대체 어캐 봐야합니까? 월요일 새벽을 그렇게 시작하면 한주일 내내 정신 못차릴텐데...? 포기하고 걍 잘까...? -_-;;;;
  • 차두리 2006.06.14 15:15 (*.192.185.181)
    어제 경기를 보고 소위 축구팬(?)들이 뭐라뭐라 욕들을 하고 있네요.

    안정환, 김남일을 왜 후반에 넣었냐, 후반에 프리킥도 포기하고 공을 돌리는건 뭐냐, 또 그 이전에는 가나에게 떡실신당하고 노르웨이와 무승부 했다고 거품 물고 있죠.

    이거 뭐냐하면 딱 배부른 돼지이고 싶은 소위 "궁민"들이 노무현 욕하는거랑 완전히 똑같은 심보입니다.

    왜냐면, 과거 50년간 월드컵에서 우리의 경기운영은 조별예선에 모든걸 쏟아붓는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베스트 11을 조기에 확정짓고 걔들만 죽어라 돌려서 어떻게든 한두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자는 것이 한국축구의 월드컵 목표였죠. 심지어는 2002년 히딩크도 이 패러다임을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그의 능력이 부족한게 아니고, 한국축구에게 1승과 토너먼트 진출은 지상 최대의 과제였기 때문이죠.

    그러나, 아드보캇은 달랐습니다. 후진축구의 베스트10(골키퍼제외)의 3경기 시스템이 아니라, 토너먼트를 염두에 둔 10+8의 7경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고 확신이 들더군요. 아드보캇은 조별리그는 기본이고, 토너먼트를 염두에 둔 운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조별예선에서 폭넓은 선수기용으로 부상과 체력고갈을 최소화 하겠다는 말이죠.

    그런데, 축구냄비들에게는 뭔가 아쉽습니다. 분명 어제경기도 10대 11의 숫적 우위와 우리의 전력을 생각했을때 밀어붙였으면 한두골 더 날 수 있는 상황이었죠. 마찬가지로, 지금 김영삼때 소위 "신경제 100일계획"과 같은 물량살포 수십조 해버리면 노통 지지율 70%는 기본입니다. 하지만, 노통은 그렇게 안하죠. 토너먼트를 노리고 장기적 운영을 하고 있는 아드보캇과 같은 이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축구는 열등하기 때문에 일단 조별리그 첫경기에 컨디션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경제는 개발도상국 단계이고 경기활성화와 보호무역을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런 사람들에게 노통과 아드보캇의 경기운영이 성에 찰 리가 없죠. 그들은 이미 한국이 강팀이라는 것을 상정하고 경기운영을 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언론들이 토고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보도를 했지만, 제 눈이 맞다면 컨디션 조절은 프랑스전 혹은 스위스전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드보캇의 어제 작전은 전반전에는 3백 시스템으로 수비적으로 운용하다가, 후반에 한두골 넣고 잠가버리는 전술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제 인터넷으로 중계를 봤느데, 토고의 선제골 장면에서 차범근감독은 김영철은 대인마크를 하고 김진규는 커버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던데, 스위퍼 시스템에서는 그렇게 하는게 맞지만, 어제의 스리백은 스위퍼 시스템이 아니라 포백 중앙수비수의 느린 스피드를 감안하여 중앙수비를 한명 더 보강한 5백 시스템이었죠. 따라서 토고의 첫골은 네덜란드의 로벤처럼 선수가 잘한것이지, 김진규의 커버가 부실했던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전반전에는 아예 대놓고 체력안배를 하고, 골먹고 역전시킬때 까지 좀 빨빨거리고 뛰다가는 역전후에는 다시 체력비축 모드로 경기를 하는걸 다들 보셨을 겁니다.

    물론, 아드보캇의 운영은 재미도 없고, 어쩌면 실패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토고가 3패한 뒤, 우리와 프랑스위스가 물고물려서 골득실로 떨어질 수도 있죠. 하지만, 분명한건 월드컵이라는 대회에서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정상적인 강팀의 첫경기 운영은 어제처럼 하는게 "정석"이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권력 다 놔버리고 장기적인 경제정책을 펴는 노통이 역사로부터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제가 그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게 정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진출을 하더라도 아드보캇은 화끈하지 않은 장기적 운영때문에 히딩크와 같은 인기는 누리지 못할것이고, 노통 역시 다음 정권에서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노통의 업적으로 인정받지 못할것 같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비상사태라 사용했던 박정희뽕과 히딩크뽕을 이제는 버려야할텐데 말입니다.
  • -_-; 2006.06.14 16:28 (*.54.38.90)
    위 댓글의 차두리님..

    할 수 있는 얘기인 것은 맞습니다만, 상대편을.. [소위 축구팬(?) 등등. 축구냄비, 배부른 돼지. 궁민]등.. 논거없이 일방적 단어 선점을 통해 우월적 위치에 서는 글 쓰기 법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갈래 해석이 가능한.. 부분들에 편하게 대화나눌 수 있음에도, 상대의 의견을 발본색원하려 하는.. 전투적 글쓰기.. 보기에 별로 안좋습니다.

    안그러면, 노빠니뭐니하면서 이전투구로 게시판 망가지는건 순식간이니까요.
    그리고 축구까지는 몰라도.. 정치이야기는..상식차원의 보편적인 얘기가 아닌한.. 가급적 안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비겁하게 돌렸느니 하는 얘기에는 그런 지적이 일리가 있을지 몰라도, 감성차원말고, 실제 돌리는게 전혀 효율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위험했다..(안전하긴 커녕 오히려 위험에 빠뜨렸다.. )라는 시각도 꽤 많던걸요.
    [제눈이 맞다면] 식의 글전개는 누구에게나 자유입니다.
    다만 자신과 다른 남들의 의견을 발본색원하려고 하진 마세요. 댓글에서.. 알려주마 식의 우월감(논거에는 별로 동감이 안가는데..) 같은게 느껴져서 조금 불편했어요.

    축구팀을 흠잡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옥의 티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자유롭게.. 남들 무시않고,, 즐겁게 대화주고받는게.. 낙서게시판에 어울리는게 아닐까 싶네요. 승리에 기쁜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포탈게시판들마다.. 거의 동일하더군요.

    1. 돌리는건 비겁했따.. 국가망신이다. <- 신경쓸 필요도 없는 소리입니다. 무시하면 됩니다.

    2. 돌리는게 비효율적이었다. 오히려 위험했었다. <- 토론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3. 잘돌렸다.. 체력안배도 되었다.

    1, 과 2. 는 전혀 다른건데.. 가끔 2를 주장하는 이들에게.. 찌질이니 뭐니.. 해가면서.. 욕해오는 이 생기고,
    바로 난장판되고 그러더군요. ㅎㅎ 이건 이해력의 문제인데.. 어떻게 해볼 수가.. 없죠.. 공교육의 문제인데..
  • ZiO 2006.06.14 16:40 (*.155.59.22)
    체력안배, 점수 지키기.....다 전술의 일부. 모두 이해함.
    다만, 프리킥까지 포기한 것은 축구를 보는 "오락적 관점"에서는 다소 실망하는 것이 당연.

    그리고 토고의 빠른 역습의 위험이 있으므로 2:1의 스코어는 다소 불안한 여지가 있고
    실제로 빠른 역습 찬스을 제공하기도 했음.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측면에서 "지키기 위한 축구"는 다소 위험의 여지가 있음.
    실제로 2002년에도 이탈리아가 그러다가 X되었고....
    그런 의미에서라면 한골을 더 넣어야 한다는 해설의원과 국민들의 바람은 일리가 있음.
    그러나 수비에 자신 있으면 지키는 축구도 상관은 없음.

    위의 차두리를 사칭하는 분, 배부른 돼지가 옐로카드 제시함.
  • 꿈틀 2006.06.14 16:54 (*.253.39.27)
    사실 공을 돌린것은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으나..한국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점은 실망 스럽습니다..이탈리아는 원래 빗장수비로 유명하고, 잉글랜드도 2002년에 극단전 후반전 지키기를 보여준적이 있습니다..것보다는 압박축구 스팀팩 태극전사들의 패스할틈없는 압박축구를 보여주지 못한점이 매우 아쉬었습니다.,,포쓰가 없었다는 게 맞겠지요..조재진은 정말 간지나게 생겼습니다. 81년 생이라..다음 월드컵에 차두리 이동국과 함께 활약했으면 좋겠고..안정환은 골을 넣으면 더 미남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사실 언론에서 너무 까서 그렇지 실력만큼은 박지성 다음이라는 평을 듣는 이천수도 수고 했고..이운재도 생각보다 날렵하여 선방하였고..송종국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습니다..아쉬운점이 있다면,.2002멤버가 아닌 사람 중에는 눈에 띄는 점이 없다는 점입니다...해설자의 입에조차 오르내리지 않는 활약을 하는 바람에...그런점이 아쉽습니다...

    근데 우리나라가 공을 돌려도 토고 선수들 뺏으려는 의지가 없는듯..
  • 대한민국 2006.06.14 17:02 (*.238.191.192)
    2대1로 우리가 져있었다면 "죽기아님 까무러치기"로 달려들어서 압박했겠죠!
    "투혼"을 보여준 박지성선수 프랑스전에서는 헤트트릭해야 하는데..............
  • 콩쥐 2006.06.15 08:10 (*.80.23.146)
    축구는 어제의 스페인처럼 해야져....
    스페인은 점수를 늘리는 정상적인 전술로 4-0으로 멋진게임하며,
    선수들 몸도 풀고, 승점도 올리고 ,관객의 사랑도 한몸에...............

    아드보카트가 스페인이 하는 예술축구를 봤어야하는데...
  • 김성택 2006.06.15 11:32 (*.196.63.174)

    허구헌날 욕먹는 수비수들인 김영철과 최진철은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세계적인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인마킹과 제공장악 면에서는 아데바요르가 문제가 아니었지만,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스루패스와 스피드를 십분 활용한 돌파를 막는데에는 무력했다. 경험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K리그에서는 창의적인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누구도 그것을 배우거나, 또는 실천하려고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비싼 돈 투자해도 아무도 보러오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은 기억 저편에 묻어버린채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는 선수들의 스피드와 집중력 부족을 탓한다. 모든 책임은 선수 개인이나 감독이 지고, 근본은 묻혀버린다.

    그나마 좋은 환경에서 뛴 박지성이나 이영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떤 의미로 그들은 2002년 월드컵의 최대 수혜자이다. FC Korea에서 세계적인 축구를 체험하고, 실제로 유럽에서 뛰게 되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 동안 소외된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그들의 신화를 탄생시켰다고 할 수도 있겠다. 어쨌건 그들은 그들의 책임을 진 셈이다. 다른 선수들이 받을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를 모조리 가져간만큼, 그 책임을 지고 최고가 되어주었으니.

    이른바 축구팬들에게 입천수니 혀컴이니 욕먹던 이천수가 K리그 사기유닛이라는 별칭을 증명하며 한국의 2006년 월드컵 첫골을 터뜨렸다. 그 동안 부침을 거듭하던 안정환이 멋진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토고는 필드 플레이어 9명 중 1명만 최전방에 서고 나머지는 본진에 들어가 박혀버렸다. 지고 있는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전술운영인 셈이었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은 볼을 돌렸고, 팬들은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비겁하다고, 더러운 플레이라고 투혼이 보이지 않는다고.

    정말 그런가, 그들은 공격이 하기 싫어서, 의욕이 없어서 볼을 돌렸는가? 내 눈에 보인 것은 공격루트가 보이지 않고, 그나마 억지로 공격하려고 했다가는 수비에 부담을 줄까봐 이기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전전긍긍하는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게다가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원정 경기, 그 의미는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의미였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결정하는 것은 지구 반대쪽에서 통닭과 맥주를 마시며 선수들을 안주삼아 씹어대는 축구팬이 아니라, 31도가 넘는 경기장에서 90분의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과 그들과 함께하는 코칭스텝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건 간에 그것을 같이 마지막까지 지켜보면서 응원하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났다. 결과는 2:1 승리.


    사람들은 그 전력으로 프랑스와 스위스를 이길 수 없다고 대표팀을 비난하고 타박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그들의 비난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유럽파가 좀 섞여 있다고 해도 한국 대표팀의 수비진외 선수단의 상당수는 그들이 프랑스 5부리그 취급도 안하는 K-리그 선수들이였으니까. 그들이 짓밟고 버려둔 선수들이었으니까. 그런 그들이 자신들을 무시하는 팬들을 위해 바다 건너에서 뛰고 있었다. 31도의 고온과 60%가 넘는 습기를 이겨가며.

    이제 그들은 경기장을 가득채운 관중과 높은 경기수준을 경험해온 프랑스와 스위스 선수들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 그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플레이도 있을 것이고, 압박도 가해질 것이다. 그래도 그들을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자신을 위해, 팬들을 위해,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와 아직도 그 네 글자를 잊지 않은 교민들을 위해.

    그러기에 나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기를 경기를 볼 것이다. 그리고 응원할 것이다.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어떤 결과를 낳던 간에, 그것은 그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이고,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을 테니까. 연예인의 제멋대로인 발언으로, 자칭 축구팬들의 욕설로 끊임없이 상처받고 아파해온 선수들이기에, 끝까지 지켜볼 생각이다. 선수들을 욕하고 감독을 비난하며 한국 축구를 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것은 내 방식이다. 이 월드컵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일본인 1억, 중국인 13억의 비난보다도 훨씬 지독하고 가혹한, 한국인 4800만의 비난에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 뿐.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될 남은 경기들. 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길. 남들이 외쳐대는 확률이나 %는 중요하지 않다. 0.000000000001%라 해도 제로가 아니고, 만약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100%가 된다.
  • 자연 2006.06.15 12:07 (*.234.198.156)
    결과 지상주의... ... 이겼으니 장땡이다...

    글쎄... 물론 나도 숨죽이고 경기를 보긴 했지만(이겨서 기분도 좋았음)

    내용면에서 볼 때 그리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물론 감독이나 선수들 모두 엄청난 압박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을 것이다.

    원정 경기 첫승이라는 큰 의미도 있었을 것이고 특히 국민들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표현

    하겠나...



    승리!!! 나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승리하길 매 순간 갈망한다. 하지만 승리가 모든것을 정당화 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 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데...

    대개의 경우 그렇게 가면 서울 못간다.



    역전골 터뜨리고 후반 마지막에 볼 돌리는 그런 짓(?)은 이겨도 욕 얻어먹을만 하다.

    그건 에티켓이 아니다. 에티켓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하냐? 라고 말하면 할 말 없다.

    다만 그런 행위는 국제적으로도 상당히 욕먹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프리킥 찬스에 볼을 뒤로 돌리는 무례한(?) 행동... 그 순간 관중석에서 퍼부어대는 야유...!!!

    그런 야유는 백번 들어도 싸다.



    난 시종일관 경기를 보면서 축구가 아닌 전쟁을 치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 국민들이 지금 언론에 완죤히 장악당하고 있는것 같다.



    지금 막 독일 월드컵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서 대충 둘러보고 왔는데.

    한국 언론들 ...너무한다...

    외국 기자들이 한국팀을 ``호평``했다는 기사들이 우리 방송을 통해 간혹 눈에 띄는데

    외국 사이트(독일 프랑스) 눈씻고 찾아봐도 한군데도 없다.

    죄다 하는 말들이 ``한국이 잘 해서 이긴게 아니고 토고가 너무 못해서 이긴거다`` 라고들 나온다.



    한국 토고전을 해설한 독일 해설자가 전반전 끝나고 하는말...

    ``좋지않은 두 팀 중 조금 나은 토고가 한골을 얻었다. 한국팀은 템포도 없고 토고를 압박하지도 못했다.``

    후반전 끝나고서는---``한국팀은 전반전 보다는 나아졌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팀을 좀 더

    잘 구성해야 할것``



    사실 맞는 말이다. 개성과 특색이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고 본다.그리고

    1대1 로 맞짱 뜰 수 있는 선수가 박지성 혼자밖에 없다고 본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이 잘해서 이긴게 아니고 토고가 너무 못해서 이긴거라고 본다.



    우여곡절 끝에 1승을 했다. 이젠 남은 프랑스 스위스와의 경기는 이런식으로 하면 절대 못이긴다.



    말로만 하는 압박 말고 행동으로 보여줬음 좋겠다.

    전쟁이 아닌 즐기는 월드컵 말이다.



    기분은 좋지만 왠지 씁쓸하다.



  • 예술좋아하네 2006.06.15 14:43 (*.196.83.86)
    김형준 기자의 한국-토고전 관련 기사(14일, '<이걸 보려고 4년 기다렸나')를 읽었다. 4년을 애타게 기다린 한 축구팬의 기대를 저버린 한국 국가대표팀의 토고전 경기운영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서 김 기자는 후반 역전골 이후의 무기력한 한국팀의 경기운영을 중점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후반 46분 인저리타임에서 얻어낸 '프리킥 백패스'에 대해선 비난에 가까운 감정을 토해냈다.



    그런데 과연 그런 것일까? 나는 4년 전의 '향수'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강호가 되어 있는, 즉 이기는 방법을 아는 프로의 노련미를 이번 한국팀에게서 느꼈다.

    김 기자를 비롯해 수많은 누리꾼들이 비판하는 전반의 무기력한 경기운영을 나는 체력비축으로 보았다. 한 번의 속공으로 비록 골을 내주긴 했지만, 예전처럼 한 골을 내주고 쉽사리 무너지는 모습이 아니라 인내하면서 후반전을 대비하는 침착한 모습이 돋보였다.

    처녀 출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호의 홀딩 능력은 뛰어났고, 김진규의 안정감은 탁월했다. 수비진들 중 유일하게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는 최진철은 아데바요르를 꽁꽁 묶었다.

    혹자는 이호의 패스미스와 백패스, 혹은 횡패스를 지적하면서 "공격할 의사가 있느냐"면서 분노의 목소리를 뿜어내지만, 그건 이호의 역할을 전혀 모르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이호는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이다. 이른바 '몸빵' 전문 미드필더로 상대의 플레이메이커를 꽁꽁 묶는 역할이 주어졌는데, 패스를 못 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다.

    '3-4-3' 시스템에서 좌우의 송종국, 이영표가 여차하면 파이브백 형태로 내려가겠다는 것과 이을용과 이호의 더블보란치는 전형적인 수비 형태로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그리고 전반 불의의 습격을 당했지만, 당황하면서 이 형태를 변형시킨 것이 아니라 전반 끝까지 대형을 유지시켰다. 이걸 대표팀의 '전략'으로 읽지 않고, 무작정 무기력한 축구라서 맘에 안 든다고 단정지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나는 대표팀이 그렇게 한 이유가 물론 있다고 본다. 독일월드컵 5일째를 맞이하는 어제까지 나는 전 경기를 관전했다. 그리고 한가지 결론을 내렸다. 이번 월드컵은 후반이 승부처가 되는 '체력' 월드컵이라는 것이다.


    전반전 초반의 화려한 공격, 혹은 대등한 공방들이 후반에서는 '에게∼ 이게 월드컵 클래스야?'라고 할 정도로 걸어다니는 선수가 속출하는 시합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더울까'라는 생각이 들던 차, 독일에 거주하는 누리꾼이 내가 속해 있는 인터넷 카페에 이런 글을 올렸다.

    "오늘 프랑크프루트. 저녁 6시가 넘어서도 기온 32도였슴돠. 정말 이 더위에… 전 마인강 앞에 앉아 응원하는데 쓰러질 뻔 했습니다. 하늘이 노랗고 어지럽고 기타 등등. 가방 안의 생수통 물이 태양열로 가열되어 뜨거운 물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토고 선수들이야 원래 아프리카 분들이니 익숙하시겠지만…. 쩝…. 그 더위에 앉아있어도 죽을 거 같은 이 더위에 뛰어다니신 선수들, '정말 정말 최고 ^^'라고 말하고 싶군요. 얼굴 벌겋게 되어도 뛰고 또 뛰며 태클먹어 넘어지는 지성군 및 다른 선수들 보면서 마인 강 앞 응원장의 저희는 '정말 이거 경기 진다고 하더라도 존경스럽다'고 할 정도였슴돠. 독일 언론들, 뭐 한국이 느리네 어쩌네 하던데 이 날씨에 뛰어보라 해 보십쇼. 어떻게 하는지." (다음 카페 <축구를 좋은 사람들>, 'tori'님이 올린 글)

    이 고온건조 현상은 비단 한국-토고전이 열린 지난 13일 갑자기 발생한 현상이 아니다. 월드컵 시작과 더불어 나온 이상기온 현상으로 이에 전혀 대비하지 못했던 팀들이 속출했다. 오죽하면 고온건조 기후에 적응되어 있는 토고 선수들조차 후반전에 걸어다녔을까.

    그런데, 후반전 시작과 더불어 한국팀은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본래 모습 '4-3-3' 혹은 '4-2-4' 포메이션으로 돌아왔고, 기존의 모습을 선사한다. 오직 이 30분을 위해서 전반전의 그 인내를 감수했던 것이다.

    나는 전반의 체력비축이 없었다면 후반 초반부터 30분간 펼쳐진 이른바 '코리안 타임'은 없었다고 본다. 투혼이 없다고 비판하려면 90분 전체의 시합과 결과를 보고 비판해야 한다.

    그렇지만 한국팀은 충분히 투혼을 발휘했고, 역전승을 일궈내었다. 오히려 투혼이 없었던 곳은 토고팀이었다. 1점차로 뒤지고 있는데 공격할 생각조차 없이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다니….



    문제의 46분 인저리 타임에서의 프리킥 백패스를 보자. 나는 이 장면에서 전율이 감돌았다. NHK의 해설자로 나온 야마모토 일본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 백패스를 보자 이렇게 말했다.

    "아! 대단하네요. 저 승리에의 집념, 엄청난 한국팀입니다. 아, 정말 대단한 선택입니다."

    그야말로 나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말이다. 아무리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라도 저기서 저런 선택을 할 배짱은 감히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러나 그렇게 프리킥을 차고 싶어하는 이천수가 스스로 백패스를 날렸다. 여우같은 선택이다.

    만에 하나 프리킥을 날려서 상대에 골킥을 주고, 그 골킥이 전방의 토고 공격수로 연결되어 골이 날 지도 모르는 1분의 시간을 한국팀은 스스로 돌렸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나는 한국팀이 드디어 이기는 방법을 아는 '강팀'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는 한국의 축구팬들에게는 불만일지도 모르겠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선제골 이후 오버페이스로 인해 무작정 돌격만 외치다가 장렬히 전사했던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난 프로의 노련미가 돋보인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 선택을 한국의 누리꾼들, 심지어 <오마이뉴스>의 기자조차 관중석의 야유를 보라면서 '세계인들에게 부끄럽다'며 가슴을 치고 있다.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이 다 있는가?

    내가 아는 일본인 축구마니아들은 모두들 "한국, 대단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스페인 국영방송의 해설자는 "이기는 방법을 아는 한국"이라고 했고,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도 "공 잘 돌리네요, 4년 전과는 전혀 다른 팀컬러로 변모했네요"라고 발했다. 또 일본 NHK는 "승리에의 집념, 저걸 일본팀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어떤 세계인들에게 부끄럽단 말인가? 그렇다면 지난 10일 있었던 잉글랜드의 후반전 무조건적인 킥앤드러쉬나, 지난 이탈리아의 후반 걸어 잠그면서 속공하는 전략 노리기는 열 받아서 어떻게들 보았단 말인가.

    옆 나라 일본은 4년간 지코 감독 체제로 준비하고서도 마지막 10분을 지키지 못해 무너졌다. 대한민국은 코엘류와 본프레레 등 감독하차 소동을 경험하고서도 단 1년만에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으로 변모했다. 그런데 이 팀을 어떻게 자국의 축구팬들이 비난하는지 도무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운이 아닌 전술적 승리로 이겼다

    흔히 서포터는 '12번째의 선수'라고 한다. 이 말에는 선수와 같이 피치에서 호흡하고, 같이 뛴다는 상징성을 함축하고 있다.

    어떻게 체감온도 35도를 넘어가는 무더위 속에서 심장이 터질 정도로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그런 비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쩌다 '우리 선수들이 제발 한국의 웹사이트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 되는 기원을 하게 되었는지 씁쓸하기 이를 데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강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팀이 강팀'이다. 이겼다는 것을 즐겨라. 이번 승리는 운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전술적 승리다. 마음껏 안심하고 즐겨도 된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너무너무 수고하셨다!!!!!
  • 배짱이 2006.06.15 16:27 (*.126.111.247)
    요즘은 다들 축구 전문가네요...쩝

    축구선수들 갑자기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하기야 축구 뿐이랴...
  • 2006.06.16 20:39 (*.136.108.57)
    이겨도 아쉽다는둥 어쩌다는둥 까대는 이상한 우리나라 사람들...슬픈 현실..
    지면 마구 욕해대고 이겨도 트집잡고.... 진짜 이해 안가는 상황..
    이런 환경에서 한국 선수들의 1승은 얼마나 대단한건지..
    콩쥐님~!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23명의 최고의 축구선수들 입니다, 무리한 비교로 누워서 침뱉기 하지맙시다~
    지금은 그런걸 바라기보단 한마음으로 응원할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 아쉬움의 표현이나 바램은 월드컵 준비 기간때나 하는거겠죠..
    그리고 한가지 분명한건 이번 경기가 한가지도 빠짐 없이 완벽했다고 생각하는 저같은 머저리들도 많답니다~
    아~ 진짜 짜증난다 이런 글들~
    공을 돌리던 뭐를 하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전패를 하더라도 우리선수들 최고라고 박수를 보내렵니다~
    경기 운영의 책임은 대표팀이 할 일이고 우리는 나라 사랑하는것 만큼 응원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전 미국에 병원 왔는데 볼티모어세서 토고전 보러 거리응원 하러 뉴욕까지 3시간 기차 타고 다녀왔습니다~
    우리 대표팀이(아드보카트 포함)이런글들 못봤으면 합니다..
    하긴 이런글 보고 눈하나 까딱 안하겠지만요, 저같은 골수들은 이런글 보면 왜이리 배알이 꼴리는지..
    그리고 경기분석좀 하세요!!!!!!!!!!!
    저같이 다운받아서 한 열댓번 보면 이해 가실지도 몰라요.이해 안가셔도 이런 글들은 진짜~~~~~좀....


  • 차붐 2006.06.16 22:13 (*.197.99.118)
    정말.. 나역시 그리 나잇살먹은(?)축에 끼지는 않지만.. 20년 동안 월드컵 축구를 보고 동네축구팀에서 실력은 없어도 꾸준히 뛰는 사람으로써..
    축구에 대해서 너무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이들을 보면 속이다 상할 지경이다. 2002년이 독이 된건가..하는..
    이거..일제야~하면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삶에서.. 이거 한국에서 가져온거야라고 말할 수 있게 된거.. 불과 20년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게 선진축구의 모습이야.. 라고 하면 왠지 부럽고 주눅들었던 삶에서..
    이게 한국축구의 모습이야.. 라고 자랑할 수 있게 된게 겨우 4년전부터..

    정말 서럽게 살아오고..
    서럽게 보아온 세대로서.
    원정경기 1승.. 더럽게던 치사하게던 상대편 물어뜯고서라도 하고싶었던 1승..

    20년간.. 그 이상 기다려 본 자들만이 아는 감격이다.
    그것도.. 정당한 두골..
    과거 강팀들이 우리같은 약소팀에게 자행(?)했던 부러운 볼 돌리기..
    2002년부터 보기 시작한 이들에게는 비겁하게 느껴지는..
    하지만 내 어린 시절때는 정말 꿈과 같은 앞선 스코어와.. 후반 막판 볼돌리기..

    그걸 아는 자들이 토고전이 어쩌구 저쩌구 말할 수 있을까?
    차범근씨도.. 그런 세대를 겪어서 더욱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지만.. 월드컵에서 볼돌리기는 고사하고..
    월드컵 자체에 나오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비운의 스타.
    98년 감독으로 참여했지만.. 역시나 전패..

    그에게 있어서 원정 1승의 값어치는..
    축구를 잘 모르는 이들이 비겁하다 말할 수 있는 그런 무가치한 것이 아니다.

    "지난 경기에 꼬투리는 잡지 말자. 이긴 건 이긴 거다. 승점 3이 어디냐.."

    우리가 지난 50년간 월드컵에서 원정에서 예선3경기에서 승점 3점을 한적이 없다는건 알까? 이번엔 단지 한게임만에 3점을 올렸고.. 앞으로 그이상도 올릴 수 있다. 여기는 대한민국이 아닌.. 먼나라.. 독일이라는 곳이란 말이다!!

    칭찬을 더 못해줘서 미안할 뿐이다.
  • np 2006.06.17 00:13 (*.202.81.195)
    .. 흐 ,... 재밋는 현상이져?

    울나라 선수들.... 4강에 들어가도 별로 칭찬 못 들을 상황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죵?


  • -_-; 2006.06.17 00:36 (*.205.40.138)
    존듀어든칼럼>

    첫 경기의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고 승점 3점을 얻어낸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한 좋은 위치를 차지했다. 하지만 오는 일요일,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와의 경기는 한국에게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다.

    프랑스는 우승후보이지만,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고 현재 월드컵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이겨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승리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토고 전의 전반전과 같은 모습을 재현한다면 프랑스의 기대는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이 수비진의 틈과 허점을 메우지 못한다면 티에리 앙리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날 수 밖에 없다.

    몇몇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은 티에리 앙리가 큰 무대에서는 별볼일 없었다고 비판해왔다. 프리미어 리그의 평범한 팀들인 풀햄이나 아스톤 빌라에게는 파괴력을 보여주는 앙리이지만 챔피언스 리그나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의 경기에서는 '실종'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앙리는 그러한 비판을 잠재우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을 것이다. 또 그는 한국이 월드컵 최약체로 보이는 토고를 상대로 보여준 놀랄 정도로 약하고 느린 수비를 보며 자신감에 차있을 지도 모른다.

    토고와의 경기 후반전에서 한국의 경기력은 되살아났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영국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전반전을 보신 뒤 한국이 도움을 필요로 하다는 사실을 알아채셨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구입해서 보내드린 귀고리를 착용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이 살아났던 건 아닐까?) 전반전에 부족했던 페이스와 긴박감은 후반전이 시작되며 갑자기 돌아왔고 아드보카트가 경기 초반 사용했던 이상한 포메이션도 수정되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몇 분을 남기고 한국이 보여줬던 전술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공격하려는 의지를 거의 보여주지 않았고 계속해서 공을 뒤로 돌렸다. 좋은 실례로, 경기 종료 직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공을 다시 한번 뒤로 패스하고 말았다.

    경기장에 있던 팬들은 (한국 팬을 제외한) 당연히 그러한 플레이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고 큰 소리로 그들의 불만을 표시했다. 물론 호주처럼 멋지게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고도 공격하기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드문 일이긴 하다. 그런 플레이는 축구 경기의 정신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나는 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그 프리킥 기회가 공격적인 모습으로 활용되었어야 한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나의 뜻처럼 플레이 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월드컵 첫 경기에서의 승리는 극도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경기 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은 골 득실의 문제가 중요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런 결정을 내렸냐고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물었다. 나는 아드보카트에게서 2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앉아있었고 그가 기자들의 질문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정으로 치러진 월드컵에서의 첫 승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그리고 여러분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아드보카트는 말했다.

    그의 말에 동의한다. 전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며칠만 지나면 다 잊혀질 테지만 승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경기는 한국이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였다.

    토고는 약해 보이고 프랑스와 스위스에게도 패배할 확률이 높다. 이런 팀에게 패배 한다는 것은 16강 진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된다. 골 득실을 생각한다면 3-1의 스코어가 좋았겠지만 2-1과 3-1에 커다란 차이는 없다. 그러나 2-1과 2-2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 공을 점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전술에 대한 나의 걱정은 그러한 움직임이 한국 선수들에게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어떤 팀들은 후방에서 온 종일 패스만하며 공의 소유권을 지켜낼 수 있다. 이탈리아나 네덜란드가 이런 플레이에 능한 팀들이다.

    그러나 어떤 팀들을 그렇게 하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잉글랜드나 한국과 같이 스피드를 앞세워 앞으로 전진하는 팀들이 그렇다. 이러한 팀들은 상어와 같이 항상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이것이 그들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공의 소유권을 지켜내는 느린 축구, 뒤로 움직이는 움직임은 한국의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 팀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


    하지만 프랑크푸르트의 관중들이 한국을 향해 야유하는 것을 듣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기도 했다. 그들의 야유는 한국이 제대로 경기하고 있고 약 팀을 패배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그 동안 한국이 월드컵 역사에서 겪어보지 못한 독특한 상황이었다. 관중들은 지거나 패배가 예상되는 팀에게는 야유를 보내지 않는다. 사실 야유는 어느 정도의 칭찬인 것이다.

    야유를 받는다는 건 좋은 일이다. 블랙번의 원정 경기를 보고 있을 때 듣게 되는 상대팀 서포터의 야유는 언제나 반갑다. 그것은 홈 팬들이 무언가에 불만이라는 것을 나타내 주기 때문이다. 상대 팀의 팬들이 기쁘지 않다는 것은 우리 팀에게는 좋은 일이다.

    이번 일요일, 프랑스의 팬들이 한국에게 야유를 보내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_-; 2006.06.17 00:47 (*.205.40.138)
    [[ 공을 점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전술에 대한 나의 걱정은 그러한 움직임이 한국 선수들에게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 있다. 어떤 팀들은 후방에서 온 종일 패스만하며 공의 소유권을 지켜낼 수 있다. 이탈리아나 네덜란드가 이런 플레이에 능한 팀들이다.

    그러나 어떤 팀들을 그렇게 하는데 능숙하지 못하다. 잉글랜드나 한국과 같이 스피드를 앞세워 앞으로 전진하는 팀들이 그렇다. 이러한 팀들은 상어와 같이 항상 앞으로 전진해야만 한다. 이것이 그들의 강점이기 때문이다. 공의 소유권을 지켜내는 느린 축구, 뒤로 움직이는 움직임은 한국의 모습이 아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 팀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

    좋은게 좋은거다 식도 나쁠 것은 없고, 굳이 잔치상에.. 초치는 모습 보이고 싶진 않습니다만,,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돌린게 아니고 벤치의 지시가 따랐다고 합니다.

    자꾸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미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은.. 무시합시다.

    그게 우리 축구의 실정상.. 오히려 위험했다고(2:1을 지키기위한 수단으로 가장 부적절했다고.) 하는 시각도 있음을...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사람마다 시각이 다른데.. 그냥 편하게.. 서로 의견들 떠들다 조용해지면.. 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입을 닫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죠.. 관심없는 분들은 그냥 지나치면 되고..
  • 콩쥐 2006.06.17 08:10 (*.105.99.31)
    스페인은 내가본 이번 월드컵경기중 가장 멋진팀이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아따가 밥먹으며 재방송보려고 한다.
    계네들이 아트사커할거라고 예상했는데 6-0으로 운동장을 축제마당으로 바꿔났다던데.

    두팀빼고는 경기가 기억 안날거같다.


    둘다 공돌리기만 하지않은게 아니라 무쟈게 넣었다는거다.
    축구는 조낸 넣는거다.
    4-0 , 6-0 이게 공돌린결과인가?


    우리도 할수있다!!!!!!!!!!!!!!!!!!!!!!!!!!!!!!!!!!!!!!
  • 꿈틀 2006.06.17 09:30 (*.49.190.144)
    기대수준이 너무 높으신듯..
  • 정모씨 2006.06.17 10:36 (*.150.97.44)
    에고 어딜가나 월드컵 얘기 뿐이네

    어짜피 우덜끼리 얘기해봐야 그게 그거 아녀요? .....결국 싸움밖엔 안나더라구요.

    응원이나 잘해주자구요!!
  • 2006.06.17 14:25 (*.197.99.118)
    콩쥐님은 이상주의자 이신듯...
  • 2006.06.17 17:34 (*.34.47.54)
    국민이라면 응원합시다~!!
    평을 하려면 논리것(어렸을때 부터 관심이 없으셨다면 지금 이라도 전문자료 등등.. 의 도움으로 약간의 축구 지식이라도 갖고) 하시던지 아니면 열씸히 응원 하세요~!!
    축구는 조낸 넣는거다...ㅋㅋㅋㅋ
    미친다 정말... 어디까지 가는거냐..이놈의 무지는..ㅡㅡ;;
    2006 월드컵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는 현제까지는 토고전 일겁니다.
    2002월드컵의 폴란드전 과 이탈리아전 같이요~
    뭐 지식이 조금 있다면 아르헨티나 대 영국전도 기억에 남아 있겠네요, 독일 대 사우디 경기는 스코어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 하고 경기내용은 가물가물 하죠?


  • 콩쥐 2006.06.17 20:53 (*.105.99.31)
    우리가 우승 못하면 내가 술산다.
  • 까치 2006.06.18 00:11 (*.4.211.47)
    콩쥐님이 술 사실일이 안 일어나길 바랍니다 ^^
    혹시 그런일이 생기거든, 저두 기억해주세요~ ㅋㅋ

    프랑스전이 낼 밤이군요...
    이기면 좋겠지만, 지더라도,,,
    길거리응원하다 너무 난리부루스 떠는 일은 없으면 좋겠네요...

    나두 한때는 거리응원 가볼까... 잠깐 생각해보기는 했지만, 인터넷뉴스보고 생각접었답니다... ㅡ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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