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몸살.

by posted May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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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몸살은 모두가 흔히 겪는일이고,
나자신 어릴적 많이 겪어서 익숙하고 쉽다고 생각했는데..."아니올시다 " 인것이었다.


상황.
무리한 육체노동과  끝없는잡다한일들 그리고  과다 스트레스.
이렇게 몇달을 보냈다.  하루평균 16시간 노동.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타페스티발에는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수십차례의 연주회가 몇일 계속되고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하루종일  연주회를 다 감당해야해서 몸은 기진맥진.
게다가 매일밤엔 온기가 없는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쳐밖혀자느라고 피로가 안풀렸다.
결국 돌아와서 밤늦게까지 있다가  새벽녁에 한기가 몸에 엄청 스며드는것을 느꼈다.

증상.
잘때마다 이불이 다 젖을정도로 식은땀이 몸전체에서 나고,
평소에 계속 미열이 이어진다.
힘이 없으며 의욕이 없고 조금만 움직이면 의식이 흐리해지고 숨이 가쁘다,
말만 하려해도 기침이 나서 말을 못한다.
특별히 어디가 아프거나 하진 않다.

처방.
한의원에 들려서 진맥을 하고 권하는데로 한약 한재를 복용중이다. 현재 이주일 경과.
의사선생님 말로는 과도한 노동, 스트레스로 신장에 물기가 말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신다.,
기관지는 얕은 연못이고 신장은 깊은 저수지란다.
연못에 물이 말라 건조해져서 기침이 그리 난다는것이다.
중간에 너무 시간이 지나도 증세가 호전돼지 않아 말씀드렸더니 기침을 가라앉히는 가루약을 주셨는데,
그 가루약은 얼굴을 붉게만들고 가렵게 해서 끊었다..마황때문이라고한다.
그 대신 더 부드럽고 맛이 좋은(숙지황인지?) 탕액 12봉지를 주셨다.

현재.
벌써 보름째 아무것도 못하고 인터넷이나 가끔 들리는 식물인간생활을 하고있다.
몸이 얼마나 망가졌으면 몸살하나로 보름동안의 시간에도 일어나지 못할까?
평소에 몸관리 안하고 내쳐둔것을 반성중이다.....
어떤 바이러스도 견디지 못할정도로 면역체계가 엉망이 된거 같다.


나쁜결과.
몸이 안좋으니 주위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식사때 진액을 보충할 음식을 대령하지 않는다고 주위분들에게 막 악다구니를 쓰고,
몸을 덥혀 땀을 내게해주는 중국보이차가 너무 새거라고 효과가 약하다고  막 난리이고,
아이스크림먹자고 꼬시면 몸을 냉하게 할 생각이냐고 화부터내고,
탕약을 조금 미지근하게 뎁혀오면 막 지랄이다.
해독하게 북어국이며 콩나물국 하루가 멀다하고 끓여내라 떠들고,
음악이 왜 짜증스럽게 들리냐고 투덜대기 시작한다.
갈날이 멀잖은거 같다.



결론,
정신이 온전치 못해  결국 몸까지 온전치 못하게 되었고
다시 몸이 온전치 못해서 정신이 이번엔 또 영향을 받는다.
몸과 정신은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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