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와 콜라

by gmland posted Jun 1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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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류와 비주류

  사전에는 ‘주류’라는 단어가, “조직이나 단체의 내부에서 다수파”, 또는, “사상이나 학술에서 주된 경향이나 갈래”로 되어 있습디다.

  그렇다면, 요즘 매니아에서 유행하는 주류라는 단어는 걸맞지 않는 것 같네요. 글 많이 쓰는 사람, 기타 잘 치는 사람, 이론 많이 아는 사람, 음악 많이 들은 사람이 주류라면, 이런 칭구들은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이런 칭구들은 오히려 비주류겠네요.

  정치판이나 경제계에서는, 이 주류라는 개념이, “정권이나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 또는, “계열사나 지사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뜻하지 않겠습니까? 기타매니아에는 그런 권력을 주는 사람도, 받은 사람도 없으니까, 이 개념의 주류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만일, 많이 아는 사람이, 또는 생각이 앞서 가는 사람이, 또는 즐거운 경험을 한 사람이, 선지식과 기쁨을 나눌 줄 안다면, 봉사하는 사람으로 비쳐야 맞겠지요.

  알면서 가만히 있으면, 이기주의자겠지요. 그건 죄악이 아닐까요?

  만일, 잘못된 뭔가를 발견한 사람이, 기득권층에 대항해서, 돌 맞아 가면서 개혁을 시도한다면, 이는 용기 있는 선구자로 추앙 받아야 하겠지요.

  봤는데도 지나쳐 버린다면, 겁쟁이겠지요. 그건 이웃이 아니지 않을까요?

  만일, 소수의 봉사로 전체가 더 멀리,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면, 만일 몇몇의 봉사로 전체가 더 깊은 곳을,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다면, 만일 조그만 힘으로 전부가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면, 그 곳은 행복한 곳이겠지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는 불행한 곳이겠지요. 그긴 지옥이지요.

  손은 손등이기도, 손바닥이기도 하지만, 어느 쪽에서 바라보든, 어느 한 방향에서만 본다면, 그게 손임을 알 수가 없겠지요.

  주류든 비주류든 그런 분별이 과연 필요할까요?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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