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타 안고
멍하게 있다가
조율 한 십오분정도 하고
기타에 턱 받치고
또 멍하게 있다가
악보 실실 넘기다가
멍하게 또 기타좀 내려 보다가
또 조율 좀 하고
므를 치보꼬 하다가
그라다 또 기타 놔삐고
좀 누웠다가
잠들기 싫어서 또 일어나서
현미녹차 한잔 타가 와가
마시고 또 앉아서
한대 피우고
또 멍하게 있다가
기타 또 안고
악보 실실 뒤적이다가
전에 연주해 본것 또 안까먹었나 싶어서
실실 또 해보다가
멍하게 있다가 내가 왜이러지 싶어서
또 멍하게 있는데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