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1월 10 ,11일 양일간 북촌 창우극장에서 주최한 천차만별 콘서트의 23번째 마당이었던
여성 민요단 '아리수'의 공연에서 퓨전 판소리 '청'바다가 되다(작곡: 박근혜)의 초연 반주를 맡았습니다.
(전대표 박근혜씨가 아니고 노래를 한 박인혜씨의 친언니이고 작곡가 입니다^^)
매우 실험적인 곡이었는데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작곡자가 클래식기타 곡을 처음 써 보아서 기타연주자 입장으로선 불가능한 운지가 속출하여
중간에 조도 바꾸고, 그래도 안되는 부분은 화성을 연주자 임의로 고쳐 넣어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피아노가 표현 할 수 있는 음악을 기타가 이렇게 힘들게 재현해야 하는구나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연주회가 되었습니다.
판소리 심청가에서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 죽으러 가는 장면에서,
심청의 효심을 드러내기 위해 심청이의 그 마음 속 심정은 잘 묘사되지 않습니다.
작곡자는 이 곡을 통해 심청을 '열여섯의 여린 소녀'의 관점에서 그 속마음을 더 잘 표현 하려 했다고 하네요.
연주는 1분30초 부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