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 위하여 / 수님께...

by 솔개 posted Aug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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絃을 위하여





목청 돋우던 생선 장수도 돌아가고
공터엔, 絃도 없고
손가락도 없는 거렁뱅이 하나
어디만큼 왔나,
호박벌 잉잉거리는 한낮의 숲길로
눈 큰 아이들이 젖은 날개를 털며 지나갔을 뿐
오두막 빈 뜨락에 펄럭이던 빨래들
이미 입이 막혀 뒤집어졌느니
구차한 생계의 핏줄에 이는 뜨거움
달랠 길 없는 저물녘
늦은 빗물 방울 하나, 새로이
텅── 빈 숨통을 튕기고 가는가.



-2005. 8.







수님, 보내주신 음반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는 일이 너무 구차하다 싶을 때
튀는 현에 마음 달래며
'브라만'의 음색에 귀 기울여봅니다.

선선한 날에 한번 찾아 뵐게요.
힘찬 시간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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