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학 논란에 불을 붙여 보자.

by 쏠레아 posted Oct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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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농담입니다. 전 절대로 방화범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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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습디다.

예를 들어 도자기 굽는 공방에 견습생으로 들어가면
처음부터 도자기 기술 안 가르쳐 줍니다.
매일 나무 해와서 장작이나 패고, 청소나 하고...
그러면 나뭇꾼이나 나무 하지 도공이 뭐하러.. 라고 불평 늘어 놓습니다.
그러나 꾹 참고 견디면 결국 스승님이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그 기술을 터득하고 맙니다.

요즘 대학입시 논술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논술이 과외 부추긴다, 논술과외 많이 받은 강남 학생들의 논술점수가 오히려 낮다...
논술에도 이론이 있습니다. 서론, 본론, 기승전결, 비유법.. 등등,
이론으로서 가르칠려고만 하면 가르칠게 하나 둘이 아닙니다.
대입 논술 이론은 학원에서 파는 상품에 불과할 지 모른다는 씁쓸한 저의 생각,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음악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론, 물론 알면 작곡이나 곡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론부터 가르치는 선생님은 별로 없습디다.
이론부터 가르치면 일찍부터 되바라져서 좋은 음악가가 되지 못한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특히 옛날엔 더 그랬습니다. 판소리 전수자들 얘기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왜 이론부터 가르치면 안될까요?

음악이 먼저일까요? 이론이 먼저일까요?
닭과 달걀 이야기는 결론이 나지 않지만 음악의 경우는 확실합니다.
음악은 그저 음악으로 있어왔습니다.
심지어 문자조차 없는 선사시대부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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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작곡가? 연주자? 청중?

제가 고른 정답은 음악평론가들입니다.
그리고 음악사(역사) 전공하시는 분들.

아! 또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있군요.
음악성 전혀 없는 바로 '쏠레아' 같은 사람.
전 기타들고 노래에 맞추어 에드립 반주 할 줄 모릅니다.
그저 기계적으로 화음진행법 외워서 따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 음악을 듣고 악보로 옮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어설픈 화성학 지식에 따라 억지로 꿰맞춥니다.
저같은 사람이야말로 음악이론 조금이라도 공부해야만 간신히 흉내나마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음악을 감상하거나 악보대로 기타를 치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습니다.
같은 곡 하루종일 수백번 들어 볼 정도로 한 곡에 빠져 보기도 하고,
내 기분에 맞추어 이렇게도 쳐보고 저렇게도 쳐보고 하면서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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