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은 언제 어디서 해야할까?

by posted May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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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음반이 "녹음실"에서 작업되는데
그 컴컴하고  공기는 차단되고 ,방음까지된 이상한 공간은
밖에서 잡음이  들어오는것을 차단하려는 단 한가지목적만을 위해 만들어진곳이다.

그러니 그곳에선
녹음기사가 지치고, 피디가 쓰러지고,  연주자가 기를 빼앗긴다.
단 한번만 녹음실을 이용해보면 ....단번에 알수있는 이런일이 그대로 방치된채로
수십년을 반복해서 진행이 되고있다.



녹음을 하려면 자기가 가장 즐거운 공간 가장 행복한 시간에 해야한다.


만약 연주자가 저녁하늘을 가장 좋아한다면,
그렇다면  저녁하늘이 보이는 어느조용한 공간이 최적의 상태가된다.
결코 녹음실이 아니다.




지금 막 외트뵈스의 쇼팽곡으로만 만든 음반을 듣고있는데
녹음실의 그 모든 답답함이 음반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시간은 이상하리만치 느리게 흐르고
생명력과 "기"는 사라지고 기냥 음이 나열되고 있다.
한번도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사람처럼 연주만 진행되고있다.

몇년전 직접 이 쇼팽음반을 받자마자 나는 이메일을 썼다.
내가 평소 발레작품과 함께듣던 그 쇼팽이 아니라고.....
그 후로 외트뵈스는 전혀 내게 답장조차 않고있다.
단단히 나를 미워할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너무 솔직히 말한게 후회되기도하고.....
자주 보게되는 한국인이라면 훨씬 조심스레 돌려 말했을텐데....


하고픈말은
녹음은 가장 자기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해야한다는거.
기술적인 문제는 그 다음의 문제들이다.


금방 밭에서 딴 찰옥수수  쪄 먹어본 사람만 안다....그 맛을.
시장에서 쪄서 파는 옥수수..하하하.... 전혀 그 맛이 아니라는거.
내 인생이 별 가치가 없다면 아무거나 사다먹자.
그러나 그렇지않다면 맛있는것만 골라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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