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한국어
2004.02.03 13:38

[re] 글쎄요..

(*.151.109.13) 조회 수 2484 댓글 4
기타매니아 오면 참 좋은게.. 아마추어 모임으로서의 성격이 잘 느껴진다는 건데요. 아마추어와 프로를 넘나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이런 분들이 과연 독학만으로 그런 경지에 오르셨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대가를 치르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셨을거고..

다른 악기의 경우를 생각해봅니다. 피아노라던가, 바이올린이라던가.. 다른 악기의 경우도 아마추어가 많겠지만.. 그쪽 악기를 배우는 분들은 무리해서 독학하려는 생각은 그다지 안 하시더군요. 하다못해 동네 학원이라도 다니던가 아니면 좀 무리해서 처음부터 레슨을 받던가. 그만큼 이쪽 악기들이 많이 보급되고 배우기도 쉬워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근데 이상하게도 '고전기타'만큼은 독학자들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출발은 언제나 아마추어 정신으로 순수하게, 취미로.
그런데 갈수록 욕심이 생기고 어려운 곡을 연주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것에 해결되지 않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면 아마추어들의 모임에서 해결을 주로 찾게 됩니다. 혹시 우리 아마추어들은 '돈 안들이고도 돈들인만큼 배워보려는'것일까요?

'돈없는 사람은 기타 배우지 말란 말이냐' 라고 곡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도 독학하고 있고.. 가능하다면 돈 안들이고도 돈들인만큼 배우길 소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저라도 웬지 이런 말을 들으면 분노를 느낄것 같습니다.

그래도 화내기 전에 한번 생각해봅니다.
배우지 않고 익히려면 배우는 것의 수십배는 노력이 필요한데.
난 그만큼 노력을 하고 있는지.
배우지 않고 익히려면 그럴 수 있는 배경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음악계(!)라는 배경이 과연 그런 것인지.
우리나라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음악을 듣는 사람들의 인식이 과연 다른 나라들의 그것과 비슷한지.

정말로 궁금하고, 정말로 뭔가 배워보고 싶다면 당연히 대가를 치르는 게 정상입니다(뼈가 아픕니다-_-).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라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대가도 곱절은 고사하고 수곱절로 치뤄야 합니다. 다만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배워서 즐기고 싶은 경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풍토도 다르고 기타에 대한 인식이나 역사도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나라에서의 자유스러운 공유와 우리나라에서의 자유스러운 공유가 동등할거란 생각은 안 듭니다.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늘어갈수록 독학이 저변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다른 악기들 중에서도 사람들이 굳이 독학을 꺼리는 이유는 '제대로 알려졌기때문에 드러나는 독학의 난점'을 피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입니다.

기타 치는 사람들 중에 '통기타'나 '일렉기타'로 시작해서 고전기타에 들어오시는 분들이 꽤 계신것 같습니다. 혹은 고전기타로 통기타를 치다가 고전기타곡을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뭔가, 우리나라 기타 아마추어 집단들의 성격은 특이합니다. 사실 제가 함부로 이런 말을 입에 담을 입장은 아니지만(전 기타를 치는 사람도 아니고 기타와 관련해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다 아마추어 경력도 햇수만 있을 뿐 전무합니다) 적어도 다른나라의 '고전기타 아마추어 집단'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막연한 느낌만 가집니다.

장르와 악기간에는 벽이 없다고 하지만 어쨌든 고전기타는 고전기타입니다.
고전기타의 주법이 있고, 고전기타의 해석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아마추어가 그냥 공부해낸다는 건 분명 무리입니다. 배운 사람들, 배우지 않았지만 연구심이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단 좀 더 늘어나야 '고전기타 아마추어'에게도 영향을 끼칠 정도가 되겠지요. 그러다보면 좀 더 좋은 교본과 좀 더 나은 사설학원, 좀 더 많은 기타과 등등이 나타날 것이고. 시간이 가면 비싼 돈 들여 음반 악보 수입하지 않고도 좀 더 싼 값에 다른 악기들처럼 즐길 수 있는.. 구구절절-_-.

기타로 코드 짚으면서 노래반주 즐기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들은 '대성당'을 어떻게 치느냐고, 연습해봤는데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피아노로 가요 피스 보고 따라 치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쇼팽 전주곡을 듣게되어 '이거 어떻게 치는거지.. 연습해봐야지..아씨 안되네..'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고전기타 아마추어라면, 고전기타를 만만하게 보지 말자는 이야깁니다.
단순히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악기이기 이전에 수많은 작곡가들의 악곡을 연주해내는 도구이니 말입니다.
Comment '4'
  • 지나가다 2004.02.03 14:01 (*.80.37.111)
    좋은 말씀에 딴지....이젠 고전기타라는 용어는 좀 안어울리는 것 같아여...기타로 소르나 쥴리아니만 연주하는 건 아니니까여...
  • 글쎄요.. 2004.02.03 14:15 (*.151.109.13)
    요즘은 되려 소르나 줄리아니가 무시당하고 있지 않나 싶네요..;
  • 이경룡 2004.02.03 14:54 (*.55.56.72)
    마자요..오랫만에 반가운 소리 들어보는 군요..소르나 줄리아니 타레가 등은 기타 음악으로선 완벽에 가까운데..^^
  • 지나가다 2004.02.03 17:43 (*.80.37.84)
    맞아요..무시당한다기 보다는 너무 연주하기에 높은 기술과 음악성을 요구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
?

  1. (신규입점자 신년이벤트) 기타매니아 홈 메인광고 받습니다(배너제작 가능) 23년 1월 31일까지

    Date2023.01.19 By뮤직토피아 Views61037
    read more
  2. [공지] 파일 첨부기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개선완료..

    Date2021.02.17 By뮤직토피아-개발부 Views74208
    read more
  3. "댓글" 작성시 주의부탁드립니다.

    Date2020.03.09 By뮤직토피아 Views89746
    read more
  4. "기타메니아" 문자/로고 사용에 관한 건

    Date2020.02.14 By뮤직토피아 Views81406
    read more
  5. [필독 공지] 연주회 소식을 메인에 노출을 했습니다.

    Date2019.11.02 By뮤직토피아-개발부 Views86100
    read more
  6. 10현기타줄 구입 정보

    Date2022.09.05 Byrockfeller2 Views2380
    Read More
  7. 아람악기 서영춘선생님 별세

    Date2023.07.08 By Views2387
    Read More
  8. 글이 안써지는 문제..

    Date2004.02.21 Bycitara Views2393
    Read More
  9. 연주회 준비

    Date2017.05.27 By Views2393
    Read More
  10. 전세계에 로제트수출하는 국내 문화기업

    Date2023.01.19 By Views2398
    Read More
  11. 녹음은 언제 어디서 해야할까?

    Date2004.05.30 By Views2401
    Read More
  12. [re]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Date2003.12.15 Bygmland Views2415
    Read More
  13. 5월27일,31일 이건화의 기타교실: 미는동작, 치는동작 오프라인강의

    Date2017.05.19 By이건화 Views2418
    Read More
  14. 실험공간에 대한 추가 건의.......

    Date2004.04.07 By바람 Views2439
    Read More
  15. 음반표지... 수정... 의견 달아주세요~ ^^

    Date2003.07.03 By신동훈 Views2443
    Read More
  16. 일주일지난 혁님연주후기.

    Date2004.07.12 By안지 Views2445
    Read More
  17. [re] 기타를 사려고 하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

    Date2003.12.01 By음냥.. Views2450
    Read More
  18. [알림] 메인페이지 변경사항!!

    Date2004.02.16 By옥용수 Views2454
    Read More
  19. 기타문화원 재오픈에 대하여~

    Date2004.06.09 By기타문화원 Views2454
    Read More
  20. [알림] 매냐 메뉴부분 대폭 수정!!!

    Date2004.02.26 By옥용수 Views2458
    Read More
  21. ivory and evony

    Date2023.09.01 By Views2470
    Read More
  22. 류트강의 하시는 김영익선생님 만났어요.

    Date2019.12.15 By Views2472
    Read More
  23. [re] 이승환님께.

    Date2003.12.17 By이승환 Views2478
    Read More
  24. 사적으로 관리자님께 부탁합니다.

    Date2004.06.09 Bymugareat Views2479
    Read More
  25.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후기.

    Date2004.02.12 By Views2482
    Read More
  26. [re] 글쎄요..

    Date2004.02.03 By아마추어 Views2484
    Read More
  27. 노래

    Date2003.07.03 By헛개비 Views2486
    Read More
  28. 문의드립니다.

    Date2003.08.01 ByGreatBach Views2489
    Read More
  29. [re] 아따보이님~

    Date2004.01.24 By차차 Views2490
    Read More
  30. 고수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Date2003.11.11 By꼬마기타 Views2493
    Read More
  31. 줄묶을때

    Date2022.09.15 By Views2494
    Read More
  32. 예쁘게 줄매는 방법

    Date2023.09.14 By Views2494
    Read More
  33. [re] 혁님과 함께하는 작은모임안내.(먹자모임)

    Date2004.02.13 Bytaera Views2498
    Read More
  34. 기타학원 강사를 구합니다

    Date2004.09.17 By학원 Views2500
    Read More
  35. [re] 독도는 일본땅!.........씨!

    Date2004.04.15 By서모씨 Views25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73 Next ›
/ 5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