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억 명품 바이올린, 소리의 비밀은 '이것'

by 고정석 posted Sep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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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억 명품 바이올린, 소리의 비밀은 '이것'

[중앙일보] 입력 2012.09.12 01:30 / 수정 2012.09.12 05:56

스위스 연구팀 균 배양 나무로

진품 소리와 맞먹는 제품 제작

 
 
세계적인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소리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위스연방 재료과학연구소의 프란시스 슈바르츠 박사 연구팀이 특정 곰팡이균을 번식시킨 나무로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거의 같은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스트라디바리우스는 1645년부터 1715년 사이 이탈리아를 강타한 극심한 한파 속에 자란 특별한 나무로만 악기를 만들었다”며
 
“추운 기후에서 느린 속도로 자란 나무는 조직이 성글고 탄력성이 크다”고 전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로 평가받는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1737)가 만든 바이올린으로 수십억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6월에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바이런의 손녀 앤 블런트가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300년 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레이디 블런트’가
 
980만 파운드(약 172억원)에 팔렸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 비밀’을 밝히기 위해 그동안 수많은 과학자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X선 사진을 찍고 악기 표면의 화학물질을 분석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슈바르츠 박사 연구팀은 목재에 두 가지 종류의 곰팡이균(피지스포리누스 비트레우스·실라리아 론기페스)이 침입하면
 
나뭇결이 성글어지고 탄성이 좋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바이올린의 주재료인 가문비나무와 단풍나무에 곰팡이 배양약을 넣어 9개월간 번식시켰고,
 
이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들었다.
 
신문은 “전문가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곰팡이 처리한 나무로 만든 바이올린이 진품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소리를
 
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슈바르츠 박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바이올린을 만들어낼 수 있게 돼 값비싼 악기를
 
구입할 형편이 안 되는 젊은 음악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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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과학자가 곰팡이를 이용해 보통 바이올린을 명품 바이올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UPI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 물질과학기술연구소 프란시스 슈바르체 박사는 최근 곰팡이를 바이올린 재료인 나무에 이식해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비교가 거의 불가능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바이올린의 몸체에 쓰이는 나무는 정교한 바이올린 소리를 완성해 내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가장 선호되는 몸체용 나무는 밀도가 낮고,

소리의 전달이 빠르며, 탄성이 뛰어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18세기 바이올린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 소리를 얻어내기 위해 1645부터 1715년까지 극도로 낮은 기온에서 자란 나무를 엄선해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완성해 냈다.

긴 겨울과 시원한 여름을 거치면서 명장의 나무는 매우 늦은 속도로 곧게 자라났는데, 그 결과 최적의 조건인 저밀도와 고탄성을 가지게 됐다. 문제는 명장의 나무를

더 이상 구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현대의 바이올린 장인들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소리를 더 이상 새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해 왔던 것.

슈바르체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지스포리누스 비트레우스'와 '크실리아 롱기페스'라고 불리는 2종류의 곰팡이를 이용했다. 이 두 곰팡이는 노르웨이산

가문비나무와 단풍나무를 부패시켜 소리의 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는 것이 슈바르체 박사의 설명이다.

곰팡이는 보통 나무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소리가 울림통을 통과하는 속도를 떨어뜨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슈바르체 박사는 "그러나 이번에 사용된 곰팡이들은

세포벽을 단계적으로 부패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그 과정에서 세포벽이 얇아지는 반응을 동반하게 된다"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부패의 마지막 단계에서도 소리의

전달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곰팡이들을 이용하면 탄성력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과정에서는 곰팡이의 성장을 중지시키기 위해 산화에틸렌

처리를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올린을 테스트하기 위해 슈바르체 박사팀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커튼 뒤에서 1711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비교 연주를 한 것.

결과는 놀라웠다. 전문가 판정단과 일반 청중 모두가 '곰팡이 바이올린' 소리를 진품 스트라디바리우스 소리라고 응답했다.

현재 곰팡이 바이올린은 스위스 발터 피슐리 재단의 후원을 받아 30대가 생산라인에 들어간 상태다.

슈바르체 박사는 "이제 바이올린을 배우는 학생들도 적은 돈으로 명품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자평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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