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1 06:51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226.223.227) 조회 수 4462 댓글 7
gmland님의 음악적 자부심이나 열정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분 연주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그만한 경력이나 연륜이 있으신분이란걸 느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또한 그정도로 음악에 대해서 통달했다면 음악에 대한 경외심도 가지고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 그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째즈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팻메쓰니를 즐겨 듣습니다..솔직히 고백하자면 클래식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문외한이라서 그런지...하지만 그분의 음악을 통해서 클래식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받습니다...그렇다고 클래식이 째즈보다 못한 음악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또한 클래식을 즐겨 듣구요....
여기에 나와있는 코드진행대로 솔직히 지금 당장 연주 못합니다...하지만 과연 클래식기타 친사람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그 코드대로 연주 못한다라고 생각하세요..? 클래식기타 제대로 배운사람이라면 어느코드라도 잡을수 있는 손가락을 가지고 있습니다...순발력도 뛰어나구요...
물론 그 코드를 이용한 애드립이나 스케일진행은 팝 아티스트를 못쫓아 가겠죠..아무래도 연주기법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반대로 클래식 기타를 배우지 않고 팝쪽으로만 연주한 분들이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나 바흐의 부레를 연주하라고 하면 제대로 연주하기는 쉽지 안을겁니다...
내가 속해 있는 어느 단체에 일렉을 기똥차게 치는 분이 있는데 한번은 내가 일렉기타로 알함브라의 궁전을 연주했더니 거의 기절하더군요..어떻게 그런소릴 낼수 있냐구....그리고 레드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했더니 무척 놀라더군요..
나또한 그분의 속주나 애드립을 보구서는 자빠졌죠..클래식기타로는 도저히표현 못하는 솜씨를 보구서요..이후 한때 일렉을 배운적도 있습니다..혹시 Eric Clapton 의 Danny Boy 연주 들어보셧습니까? 클래식기타연주하는분들이 들어면 좀 유치한것 같기도하고 소리도 좀 그렇게 들릴지 모릅니다..근데 전 이 연주 눈이 시리도록 좋아합니다..그렇게 맛깔스럽게 연주할 수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장르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겁니다..
팝아티스트들에게는 클래식 하는분들이 답답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클래식하는 분들 나름대로 그 음악세계에 빠져 감동받고 연주하기위해 노력합니다.....그러한 노력들을 싸잡아 폄하한다면 음악에 대한 경외심의 부족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펫메쓰니가 절대로 존윌리암스를 비난하지 않을거라는 것입니다...
카잘스가 바흐의 첼로조곡을 평생을 바쳐 해석해서 발굴했다는건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겁니다...그래서 지금 우린 첼로로 기타로 섹스폰으로 연주하는 그 곡을 즐겨 듣고 있구요...
그러한 곡에 평생 매달리는 것이 무의미한건가요?
로망스를 연주하기 위해 카르카시교본을 고생해서 매달리는것이 쓰잘데 없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전 기타를 배우고 가르친적도있는데 그러한 노력들이 정말 가치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팝아티스트들이 속주나 코드프로그레션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것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구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과정과 째즈(편의상 째즈라고 하죠)기타를 배우는 과정은 전혀 다릅니다....연주방법도 다르구요..그래서 어느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서로의 곡들은 연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넌 왜그래 우린 이런데라는 식의 폄하는 무의미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를 인정해주면 될것을.........
gmland님의 말씀 중에
누구도 자기자신아니고는 진정 자신의 음악성을 성숙시켜줄수 없다는거.
테크닉의 올바른발전은 음악성(예술성)이 앞서서 이끌어야한다는점
팝의 장점을 클래식이 빠르게 흡수하여 시원한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는점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술자리에서 참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 박터진기억이 새롭네요..
다행이 요즘 크로스오버라는 말 아래 팝과 클래식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사족을 단다면 팝아티스트들의 대가들 중 어릴때 부터 클래식을 먼저 거친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팝음악도 더 깊이 있는 연주가 될려면 클래식의 장점을 많이 흡수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팝이던 클래식이던 아직도 바흐를 벗어날 수 없는게 엄연한 현실아닙니까...
저의 말중에 좀 거친표현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지금은 강호를 떠난지 오래되어 어느곡 연주도 쉽지않아 귀로만 음악을 하는편인데..
다시 기타를 치고 싶은 생각이 막 드네요..
앞으로 더 자주 오겠습니다..반겨주시길^^;;
그분 연주를 들어보진 못했지만 그만한 경력이나 연륜이 있으신분이란걸 느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또한 그정도로 음악에 대해서 통달했다면 음악에 대한 경외심도 가지고 가지고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 그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째즈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팻메쓰니를 즐겨 듣습니다..솔직히 고백하자면 클래식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문외한이라서 그런지...하지만 그분의 음악을 통해서 클래식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받습니다...그렇다고 클래식이 째즈보다 못한 음악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또한 클래식을 즐겨 듣구요....
여기에 나와있는 코드진행대로 솔직히 지금 당장 연주 못합니다...하지만 과연 클래식기타 친사람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그 코드대로 연주 못한다라고 생각하세요..? 클래식기타 제대로 배운사람이라면 어느코드라도 잡을수 있는 손가락을 가지고 있습니다...순발력도 뛰어나구요...
물론 그 코드를 이용한 애드립이나 스케일진행은 팝 아티스트를 못쫓아 가겠죠..아무래도 연주기법에서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요..
반대로 클래식 기타를 배우지 않고 팝쪽으로만 연주한 분들이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이나 바흐의 부레를 연주하라고 하면 제대로 연주하기는 쉽지 안을겁니다...
내가 속해 있는 어느 단체에 일렉을 기똥차게 치는 분이 있는데 한번은 내가 일렉기타로 알함브라의 궁전을 연주했더니 거의 기절하더군요..어떻게 그런소릴 낼수 있냐구....그리고 레드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을 연주했더니 무척 놀라더군요..
나또한 그분의 속주나 애드립을 보구서는 자빠졌죠..클래식기타로는 도저히표현 못하는 솜씨를 보구서요..이후 한때 일렉을 배운적도 있습니다..혹시 Eric Clapton 의 Danny Boy 연주 들어보셧습니까? 클래식기타연주하는분들이 들어면 좀 유치한것 같기도하고 소리도 좀 그렇게 들릴지 모릅니다..근데 전 이 연주 눈이 시리도록 좋아합니다..그렇게 맛깔스럽게 연주할 수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구요...
그래서 전 장르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겁니다..
팝아티스트들에게는 클래식 하는분들이 답답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클래식하는 분들 나름대로 그 음악세계에 빠져 감동받고 연주하기위해 노력합니다.....그러한 노력들을 싸잡아 폄하한다면 음악에 대한 경외심의 부족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펫메쓰니가 절대로 존윌리암스를 비난하지 않을거라는 것입니다...
카잘스가 바흐의 첼로조곡을 평생을 바쳐 해석해서 발굴했다는건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겁니다...그래서 지금 우린 첼로로 기타로 섹스폰으로 연주하는 그 곡을 즐겨 듣고 있구요...
그러한 곡에 평생 매달리는 것이 무의미한건가요?
로망스를 연주하기 위해 카르카시교본을 고생해서 매달리는것이 쓰잘데 없는거라고 생각하세요?
전 기타를 배우고 가르친적도있는데 그러한 노력들이 정말 가치있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팝아티스트들이 속주나 코드프로그레션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것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구요..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과정과 째즈(편의상 째즈라고 하죠)기타를 배우는 과정은 전혀 다릅니다....연주방법도 다르구요..그래서 어느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서로의 곡들은 연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넌 왜그래 우린 이런데라는 식의 폄하는 무의미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로를 인정해주면 될것을.........
gmland님의 말씀 중에
누구도 자기자신아니고는 진정 자신의 음악성을 성숙시켜줄수 없다는거.
테크닉의 올바른발전은 음악성(예술성)이 앞서서 이끌어야한다는점
팝의 장점을 클래식이 빠르게 흡수하여 시원한 발전이 있었으면 한다는점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술자리에서 참 많이 이야기하고 서로 박터진기억이 새롭네요..
다행이 요즘 크로스오버라는 말 아래 팝과 클래식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사족을 단다면 팝아티스트들의 대가들 중 어릴때 부터 클래식을 먼저 거친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팝음악도 더 깊이 있는 연주가 될려면 클래식의 장점을 많이 흡수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팝이던 클래식이던 아직도 바흐를 벗어날 수 없는게 엄연한 현실아닙니까...
저의 말중에 좀 거친표현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지금은 강호를 떠난지 오래되어 어느곡 연주도 쉽지않아 귀로만 음악을 하는편인데..
다시 기타를 치고 싶은 생각이 막 드네요..
앞으로 더 자주 오겠습니다..반겨주시길^^;;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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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and님의 속마음은 클래식과 팝이 서로의 장점을 주고받아 더 발전하기를 원하시는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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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gmland님 이름을 들어 좀 심하게 극단적으로 표현했던 겁니다..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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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and님과 우리들은 항상 음악들으며 감동 많이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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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님의 글도 참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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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 간은 맞던가요? 수님 음악세계의 깊이에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한번 빠져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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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경험과 맥락을 짚어가며 내는 자신의 소리는 기타매니아의 진정한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좋은 글, 자신의 소리 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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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요리를 뛰어나게 잘하는 요리사한테 너 중국집 요리사가 짜장면 국수 손으로 뽑아내는 것처럼 국수 못 뽑지? 하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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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 음울한 날씨...문득 생각난 모짜르트 레퀴엠. | 형서기 | 2001.02.23 | 4611 |
1018 |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 으니 | 2002.09.27 | 4613 |
1017 | 바하의 쳄발로 협주곡....퍼온글 | 신동훈 | 2000.12.29 | 4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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