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마법을 거는 연주, 현대 기타의 최고 거장
데이비드 러셀 기타 독주회
David Russell Guitar Recital

일시 및 장소 : 2004년 10월 3일(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입장권 :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4만원 / B석 3만원
공연문의 : 마스트미디어 ㈜ 공연기획팀 (02-541-6234)

세고비아가 축복한 현대 기타의 최고 거장
안드레아 세고비아가 그 음악성과 뛰어난 테크닉을 축복했던 현대 기타의 최고 거장 데이비드 러셀이 마스터클래스와 독주회 무대로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세고비아 콩쿠르, 타레가 콩쿠르를 석권했고, 영국 왕립음악원 재학 시절 ‘줄리언 브림 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던 러셀은 명실상부하게 ‘현재 활동 중인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51세의 나이로 절정기에 이른 음악성․테크닉과 함께 삶과 음악에 있어서의 원숙미를 이번 무대에서 보여줄 것입니다.    

데이비드 러셀은 천재적인 음악성과 사람을 빨아들이는 듯한 무대에서의 태도 등으로 인해 청중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난곡이라 해도 전혀 힘들지 않게 보이는 완벽한 연주를 하기 때문에 독일의 한 언론이 ‘러셀은 사실상 기타에서 가능한 모든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는 분명 가장 위대한 기타 연주자의 반열에 속해 있다’라고 그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5년 전 러셀 자신이 ‘신(神) 다음으로 높은 사람’이라 표현한 안드레아 세고비아가 런던에서 있었던 러셀의 연주를 듣고 찬탄했던 일은 의미 있는 일화가 되었습니다.


편곡과 교육 분야에서도 탁월한 면모
러셀은 연주 뿐 아니라 편곡과 교육 분야에서도 매우 탁월한 거장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영국 왕립 음악원에서 정통 클래식 교육을 받고, 기타 외에도 바이올린과 프렌치 혼을 공부했던 러셀은 독주회 때의 프로그램 대부분을 자신이 직접 편곡한 작품들로 채우고 있습니다. 또한 바흐와 스카를라티 작품 등을 기타 독주용으로 편곡해서 악보를 정식 출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러셀은 세계 각 나라를 돌며 연주회와 함께 마스터클래스도 열고 있는데, 그는 교수법에도 아주 특별한 재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생의 특성을 정확히 읽고 명확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따뜻한 유머로 분위기를 다독이는 등 교육자로서의 재능 또한 ‘천부적’이어서 많은 연주자들이 그를 ‘Guitarist's Guitarist’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의 이러한 재능과 연주자로서 쌓아온 명성을 평가하여 1997년에 영국 왕립 음악원은 졸업생인 그를 겸임 교수로 초빙했습니다.    
이번 내한 독주회에서도 러셀은 연주 다음 날인 10월 4일에 마스터클래스를 열어 한국의 기타 학도, 연주자들과 만난다는 계획입니다.


다양한 열정, 아내와 함께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
마치 류트로 연주하는 것처럼 운지음 하나도 들리지 않는 깨끗한 음색과 단아한 연주를 보여주는 데이비드 러셀은 기타 애호가 클럽에서 만난 마리아 로드리게즈와 결혼하여 그녀의 고향인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에 현재 거주하고 있습니다. 러셀의 팬에서 아내가 된 마리아 로드리게즈는 남편의 공연과 음반 녹음, 마스터클래스에 관한 실무를 꼼꼼히 챙기는 매니저 일을 직접 맡아서 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엔 부부가 함께 런던 마라톤에 참가해 생애 처음으로 42.195km를 완주하는 등 다양하고 열정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바흐에서 현대 작곡가 헤이스(D. Rei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넘나드는 명곡들을 러셀 자신이 직접 편곡해서 들려주게 될 이번 독주회는 기타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마법같은 연주를 선사하는 매혹적인 무대가 될 것입니다.



PROGRAM

M. Castelnuovo-Tedesco           ‘Capriccio diabòlico’ Op.85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악마적 카프리치오’ 작품 85

J. S. Bach            Chorale Prelude, ‘Wachet auf, ruft uns die Stimme’ BWV 645
바흐                  코랄 전주곡 ‘눈 뜨라 부르는 소리 있어’ BWV 645

                                      Chorale Prelude, ‘Jesu, bleibet meine Freude’
                                      코랄 전주곡 ‘예수, 인간이 소망하는 기쁨’

G. Manjon             Aire Vasco
만혼                    바스크의 아리아

A. Ramirez            Alfonsina y el Mar
라미레스                  알폰시아와 바다

E. Falú                   La Cuartelera
파루                      병사의 노래

G. F. Händel           Suite No.7  Overture/ Sarabande/ Passacaille
헨델                    모음곡 7번 중 서곡/ 사라방드/ 팟사칼리아

W. Walton            Five Bagatelles
월튼                   다섯 개의 바가텔

D. Reis               Se Ela Perguntar
헤이스                그녀에게 부탁해야 한다면
                                       Xodó na Baiana
                                       바이아의 연인

*편곡 : 데이비드 러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