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구석에 정말 70/80세대의 대표적인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Walkman세대를 아십니까? ㅎㅎㅎ
까지고 닳아빠졌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연주는 주옥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진에도 보이시겠지만 1980년 10월 17일이었군요. 당시 마악 전두환 정권들어서던해...
아현동 굴레방다리 시장 허름한 2층건물에서 모여서 연습하시던 때 한 서너번 가서 소름이 끼치도록 음악을 즐기던 때가 생각납니다. 음악회를 한번 하려면 당시 경찰서에 가서 사전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했고... 웬만하면 "야ㄴ 마! 헛소리 말고 집에가라!"하면 다행 아니면 "터지고" 집에가야 했던 시대 였습니다.
김홍천 선생님께서 연주회 허가받으러 가셨던 무용담(?)도 생각납니다... 그러고는 연습할때도 "기관원"들이 몇번 방문을 하고 당연히 연주당일날 전혀 안어울리는 검정 가죽잠바나 허름한 양복을 걸치신 중년 아저씨들이 뒷줄에 앉아서 연주회를 뜨겁게? 성원해주던 시절입니다....
사족이 너무 기네요... 김선생님 지금 어디 계신지.... 절 기억이나 하실런지... 그때 단원이셨던분들 다 어디계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