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

by jazzman posted Jun 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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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로 제주도에 가게 될 일이 있어, 휴가를 이어 붙여 가족들과 함께 갔습니다.

요새 '올레'가 뜨더군요. 올레는 제주도에 개발된 워킹 트레일입니다. 열두군데가 있다던가요, 해변길, 산길, 농로, 숲길 등등 기존의 걷기 좋은 길들을 한데 엮고, 일부 통하지 않는 구간을 길을 만들되 자연 훼손 없이 최소한도의 길 뚫는 작업만으로 15-20 킬로의 걷기 코스로 만든 곳입니다. 파란색 리본을 나무 등에 묶어 표시하고 아스팔트 등 인공물이 있는 곳에는 파란색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려 놓았더군요. 순수히 민간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하는데, (이걸 주도하신 여자분... 성함을 까먹었는데, 아주 대단하신 분인 듯)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들이 도운 구간도 있다고 하는군요. 놀멍쉬멍 걷자... 뭔가 콩쥐님의 철학하고 아주 잘 맞는 듯도 한데....

이틀에 걸쳐 각각 하루 씩 12코스와 7 코스를 가족과 함께 걸었습니다. 거리가 제법 되는 만큼 쉬엄쉬엄가면서 중간에 점심도 먹고 하니 5-6시간 걸리더군요. 자전거 출퇴근으로 단련한 다리가 있으니 무슨 걱정이랴 싶었는데, 발도 아프고 정갱이 앞쪽이 뻑적지근하네요. 발목을 들어주는 근육이라 자전거로는 단련이 거의 안되는 근육인 듯합니다. 마눌이 '자출한다고 운동 엄청 하는 것 처럼 하더니, 별거 아니네' 하면서 놀립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문명의 이기에 너무 찌들어서 약해졌어!' ^^;;;;;;

푸헐... 자전거도 분명 문명의 이기이긴 하죠, 뭐 걷기 만큼 인간의 원초적 능력은 아니니까...

자전거 초보들이 힘이 들어 못 가는 게 아니라 엉덩이가 아파서 못 가듯, 체력이 문제는 아닌데 발이 고생입니다.

자전거로 가면 휘딱 갈 거리인데... 하는 마음으로 걸으려니 심리적으로 더 힘이 들더군요. 자전거 중독증인가 봅니다. ^^;;;; 이제 틈틈이 걷기나 등산도 좀 같이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매냐 칭구분들도 틈나면 한번 가보십시오. 등산보단 덜 힘들지만,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 자갈길, 바윗길 다양하게 있으니 제대로 된 등산화 신고 가시구요. 참, 제주도에 계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사진으로만 뵌 섬소년님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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