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배장흠기타콘서트"First Love"프로그램

by 프로아트 posted Sep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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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오후3시 예술의전당 리싸이틀홀에서 있을

배장흠 기타콘서트 "First Love"의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공연은 기타리스트 배장흠의 첫사랑에 관한 콘서트로서 줄거리가 있는 새로운 콘서트형식을

여는 그런 공연이 될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PROGRAM



*Prologue



'첫사랑' 누구나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설레기 마련이다.

솜사탕처럼 달콤하기도하고 때론 원인모를 병에 걸린 사람처럼 맘아프고 허전한....

나에게도 첫사랑이 있었다.

나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선물해주었던...

난 오늘 그녀를 이야기하려한다...



F.Kleynjans / Deux Lamenti (무용 김지원)





*잃어버린 시간들 그리고 기억들...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10대에 시작한 사랑...난 어느새 30대를 훌쩍 넘어버렸다.

그때의 순수함과 열정을 지금 나에게서 찾기 힘들다...

아무것도 의식하지않고 바라지않았고 그냥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던 나...

이제 잃어버렸던 그시간을 돌이켜 그때를 가보려한다...



Anselmo Kim / Remembranza (Dedicated to Jang-Heum Bae)





*그녀는 예뻤다...



처음보는순간 숨이 멎었다...

주변의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않았다...이세상에 오직 그녀와 나만이 존재하는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나에게 첫사랑은 시작됐다...17살이 되던해 따뜻한 겨울이었다...



A.B.Mangore /Julia Florida





*사랑...



그녀집앞 놀이터....이곳에서 난 이년이란 시간동안 매일밤 특별한 일이없는한 기타를 연주했다.

그녀방에 불이 꺼지면 그때서야 집으로 돌아가곤했다. 서로의 오해였지만 우린 그 이년이라는

시간을 서로 모른척하며 그녀는 그녀의 방에서 난 그놀이터에서 서로를 바라만보며 보냈다.

버스정류장....그녀를 기다렸다.오랫만에 불러보는 서로의 어색한 이름...하늘에선 비가 내렸고 우린 한우산을 쓰고 가고있었다.

따뜻한 날들이었다...내앞에 앉아서 웃고있는 그녀...너무나 맑고 사랑스럽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는 울고있었다...아무말도 안하고 울고있는 그녀...이유를 물어보

았지만 대답이없다...그렇게 헤어졌다...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일줄은 꿈에도 알지못했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는다...답답하다.

그녀의 친구를 만났다...그친구에게서 너무나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일주일후 그녀가 미국으로

간다는...난 그녀를 만났어야만했다.그러나 난 그리하지못했다.

얼마후 그녀는 떠났다...

어른이 된후 꼭 날만나러 한국에 오겠다고 그때까지 자길 잊지말아달라는 편지를 남긴채...

J.S.Bach / Chaconne





*이별...



어느날 그녀에게서 편지가 왔다.

미국에서 잘지내고 있다는...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좋아보였다.

나도 답장을 보냈다.온갖멋을 다부린다음 찍은 사진과 함께...

그렇게 우린 일년이란 시간을 편지를 통해 서로의 끈을 놓지 않은채 서로를 확인하며 보냈다.

얼굴을 볼수없어 아쉽지만 내 수첩에는 그녀의 예뿐 사진이 들어있었다.그녀의 수첩에도 내사진이 들어있을것이다.편지올때만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설레이며 보내고있다.

편지가 오지않는다...다시 편지를 보냈다.

답장이없다.... 걱정스럽다...

어느날 알게되었다...믿을수없었다.아니 믿기 싫었다...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는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니라는....

눈물이 쏟아진다...몇일을 울었는지 모른다...나두 죽어가고 있었다...

편지가왔다...그녀의 마지막사진과 함께 그녀의 언니로부터...날 많이 좋아했다고 그녀의 일기장
에 온통 내 얘기만 있었다고...내가 잘살기를 하늘에서 바랄거라고...

그녀는 하늘나라에있다....

F.Sor / Les Adieux Op.21


Intermission





*나의 일상...



난 음악을 하고있다...

어린시절 놀이터에서 기타를 치던 나...지금은 무대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고있다.

그동안 참 바쁘게 살았다...많은 사람들을 만나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그녀의 바램처럼 잘살았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살려했다....



-with cembalo 허진선,Arnos string Quartet


A.Vivaldi / Concerto for Two Guitar in A Minor (with guitar 홍상기)
Allegro
Larghetto e spiritoso
Allegro


J.S.Bach / Concerto for Guitar in E Major,BWV 1042

Allegro
Adgio
Allegro assai







*Epilogue



이젠 정말 그녀를 보내줘야 할거같다...

아마도 그녀도 그러길 바랄것이다...

나에게 사랑을 알게 해주고 떠난 그녀....

하늘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사랑한다....



Hun-Young Jung / First Love (Dedicated to Jang-Heum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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