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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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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26.90) 조회 수 3952 댓글 18
지난 주말 실로 몇년만에 하루종일 LP 로 음악을 들었습니다.

16년전 마지막으로 남겨놓았던 LP들가지 모두정리하고
얼마지나지않아 후회를 시작한후 그 그리움의 크기만을 키워오다,
못생긴 탓에 시집조차가지못하고 빛도없는 한켠에서 10년을 견뎌온 턴테이블과,
또한 어떤이유에서인지 여기저기 서재의 구석구석에 잠겨져있어서 방출과 정리의 화를 면한 LP들,,,

그들을 모아 분해하여 청소와 간단한 수리후, 과거의 음을 기대하며 에너지를 투입했습니다.

너무 오래 숨죽여 왔던 탓인지 일정하지 못한 회전과 드물지않은 오작동...
그러나 인내와 인내를 거듭하고 한나절이 지나자 이내 과거의 몸짓을 기억해내었는지,
온전치는 않지만 무리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포노앰프가없는지라 메인인 300B 모노싱글을 통과시키지도 못하여 너무도 아쉬웠지만,
20년이 다된 TR 인티 서브의 20년간 존재감도 없었던 최소한의 기능만을 가진 포노단만으로도
감동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Manuel Barrueco 의 Villa Lobos 음반이 압권이었습니다.
CD에서는 전혀 느낄수없었던 강력한 음의 파동이 온몸 구석구석의 혈관들에 흘러 넘칩니다.
어려운 시절 레코드샵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영국산 LP가 어찌 한켠에 남아있었는지 신기하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마치 로또3등정도 당첨된 기분이었습니다.
A면의 빌라 로보스의 전주곡들과 쇼로... B면의 브라우워 등의 음악들...
청명한 기타소리에 어느부분에서는 스틸스트링인지 착각 할정도로...

다음으로 들어본 재즈들에서의 LP음은 정말 객석에 앉아있는 듯...
콘트라베이스가 귀로들리지않고 몸으로 들리며,
테너섹소폰의 소리는 특히 CD에서는 들을수없는 윶즁하고 후박함을 보여줍니다.
트럼펫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고, 강렬하면서도 가녀린 음색은 아마도 혼스피커에서만 들을수있는 소리가 아닌가...
ECM에서 출반된 누군지도 몰랐던 음반들에서는 드디어 뉴에이지음악의 목표와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드러납니다.

+

슬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단순히 편리함을 위해 궁극적인 본질을 포기했어야만 했었는지...

그리고 음악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시대에 살았었음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때는 음악애호가들은 어쩔수없이 그런 방식으로 음악을 들어야했는데...
그것이 이리 감사했던 일인지...  역시 사랑은 이별후에 알게되고 더욱 그리워지는 법인지...

디지탈의 범람과 MP3로 편리함을 보며,
허망한 이카루스의 꿈이 떠오릅니다.

MP3는 말할것도없고 CD보다는 차라리 카세트플레이어가
사람의 귀에도 사람의 영혼에도 훨씬 좋은 것이라는데...

불행히도 제 아이들은 이런 간접적 음악감상의 진정함을 영원히 알지못하고 살게될 확율이 많겠지요?

그러나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연주회장에서 직접적인 음악을 들을 기회가 분명 우리때보다는 더 많게될테니까요.

+

거리의 많은 젊은이들이 귀에 무엇인가를 꼽고다니는 것을 보며,
반늙은이가 과거를 회상하고 그리워 하고 안타까워함은,
LP시절을 산 최고의 행운세대로서의 미안함도 있을 것입니다.  

Comment '18'
  • 콩쥐 2008.03.25 11:34 (*.105.99.203)
    편리함때문에 저도 시디를 듣지만 슬픈생각도 들어요...
    뭐든지
    쉽고, 편하고 , 대량으로 만들고 하면 항상 잃는것이 있는거 같아요...
    편리함속에 산다해도 그걸 알기는 해야하는데.....

    대표적인게 음식이죠.
    요즘 먹을거 거의 없습니다. 시장에서 파는것중에는.
  • 레거리즘 2008.03.25 12:10 (*.216.26.90)
    기타애호인들이나 다른 악기애호인들이나 모두 복받은 분들입니다.
    가요나 팝을 MP3 로 주로듣는 많은 젊은 사람들은 원음이란것을 모르지않을까 싶어요.
    CD는 그나마 낫죠, MP3 그건 정말 아니던데...
    차떼고 포떼고... 마치 밥대신 영양제 같은 느낌...

    그리고 제가 느기는것이 맞는것인지 모르겠는데, 전의 경우 복사한 음악CD도 원본Cd와 음이 다르게 느껴지던데...
    누구 아시는 분 없으신가요 ?
    정말 그런것인지 ? 단순한 선입견때문인지 ?
  • 디지털신호처리 2008.03.25 14:14 (*.152.102.249)
    아마 복사한 음악시디의 경우 비손실복사를 하게 되면 똑같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mp3압축의 경우에.. Quantizing 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양자화, 즉 쉽게 반올림의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특히 mp3 종류중 128khz, 192 khz, 256khz 등등이 있는데요, 128khz 의 경우 초당 128000번의 샘플링을 하게 됩니다. 아날로그적인 신호를 디지털로 양자화 해서 128000번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죠.
    사람의 경우 어떤소리가 크게 나고 약 0.001초의 짧은시간후에 어떤소리가 나도 그 소리는 잘 듣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것을 이용하여 불필요한(?) 신호를 생략해서 만드는 것인데요. 따라서 파일용량이 줄어드는 대신 손실이 생기게 되지만, 인간의 귀로는 감지할 수 없는 정도로 하는 것이죠. 하지만 mp3의 경우 256 과 128의 차이는 조금 느껴집니다. 그리고 64 의경우는 차이가 꽤 많이 나죠..
    그리고 기존의 128khz파일을 256 으로 다시 샘플링 한다고 해도 음질은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이미 정보가 손실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양자화를 Amplitude 에서도 할 수 있는데.. 그럴경우에도 어느정도 진폭에서도 어느정도 변형이 일어나고, 그 정도는 얼마나 세밀하게 양자화를 하느냐에 좌우되겠죠.. 물론 세밀하게 할수록 용량은 늘어납니다.

    그래서 바로 느끼진 못하더라도 손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영역이라도 몸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감정 전달이나 음악을 느끼는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LP판의 경우에도.. 이미 마이크를 통해 들어가면서 어느정도 손실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생음악도 음파가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도 손실은 일어나기는 하지만, mp3와 같은 경우는 인위적으로 손상을 가하는 것이므로 음악 감상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귀에 안들리는 영역은 아예 소거를 해버릴 테니까요.

    이상 알기 쉽게 쓴다고 썼는데.. ㅎㅎ 잘 전달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
  • 콩쥐 2008.03.25 14:27 (*.105.99.203)
    위에 디지털신호처리님이 이야기 해주셨듯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는다고 없는건 아니죠.
    그래서 눈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실제 먹어보면 맛이 형편없는 일이 생기는거죠.
    눈에 안보이는게 어느경우에는 훨신 중요하기도 해요...
    ( 예를 들어 농약이 눈에 보이나요...)
  • 레거리즘 2008.03.25 14:36 (*.216.26.90)
    어, 디지탈녹음은 마이크를 통하지 않나요 ?
    무관심한 사이 기술의 발달이 놀라운 경지에 이르기 시작했나 봅니다.

    아무래도 LP처럼 죽 뻗어나오고 밀려오는 느낌은 디지탈에서는 아직 무리인듯...

    sacd 가 나오며 좀 기대햇는데 그도 아닌것 같고... 곧 또다른 훌륭한 디지탈기술도 나오겠지요, 그렇게 희망해 봐야겠지요.

    너무 가혹한 표현인지몰라도 MP3로 변환된 음악은 이미 음악이 아닌지도...
  • jazzman 2008.03.25 16:11 (*.241.147.40)
    글쎄요, 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요, 디지털에 대한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지 않을지요. 일단,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구별은 음원에 있는 것이고,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는 음은 항상 아날로그입니다. D--> A 변환되어야 스피커를 울릴 수 있는 것이지요. MP3는 압축과정에서 분명 음의 손실이 있지만, 저 같은 막귀는 256 kbps 정도 되면 CD 음질과 거의 구별 불가합니다. (솔직히 128 kbps도 블라인드 테스트 한다면 자신 없음 ^^;;;;) 물론 예민한 귀를 가지신 분들은 분명 차이를 알아내는 분들도 있겟지요.

    또, LP는 분명 CD와 다릅니다. 하지만, CD 도, DDD, ADD, AAD 등 종류가 다양하지요. 즉 녹음부터 믹싱 마스터링이 모두 디지털이냐, 아날로그 음원을 새로 디지털 리마스터링 한 것이냐 등등... 만약에 LP 를 스튜디오급 녹음 기기로 디지털 녹음한 후 (LP의 지직거리는 잡음까지 다 포함해서) CD 로 만들어서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LP와 CD를 가려낼 수 있을까요? LP 애호가들에겐 참 죄송스런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는 그게 가능한 분은... 없다고 단정은 못해도 매우 드물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LP의 CD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앨범 자켓, 조심스레 먼지를 떨고 턴테이블에 올리고, 또 턴테이블도 섬세하게 조정하고... (전 지식도 없고 귀차니즘이라 못합니다. ^^;;;;) 이런 배경과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내는 소리의 소중함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음악 감상은 그냥 예술을 즐기는 것이지, 과학적인 실험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
  • jazzman 2008.03.25 16:17 (*.241.147.40)
    그리고, 괜한 논쟁을 일으킬까 조금 조심스럽습니다만... 복사한 CD의 경우는, 복사 과정의 에러가 있지 않은 한은 100% 동일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도 다를 수가 없습니다. 그게 다르게 들린다는 건 전 감히 선입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의구심이 드신다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시면 대번 판가름 날 것이구요. 그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 jazzman 2008.03.25 16:31 (*.241.147.40)
    하여튼... CD는 좀 차겁고 비인간적이고, LP는 따스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준다...
    전 이건 편견이라고 과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디지털 녹음 기술은 인간의 시청 한계를 뛰어 넘는 정도의 정밀한 재현능력을 가지고 있고, 디지털 녹음을 했다 하더라도 마스터링 과정에서 'LP 스러운' 풍성하고 따스하고 너무 날카롭지 않고 편안한 느낌의 소리를 내주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꾸만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니, 날카롭고 선명하고 귀를 번쩍 뜨이게 만드는 그런 소리를 추구하다보면 지금 우리가 CD애 대해 흔히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아주 맑고 투명하고 해상도가 아주 높지만, 차갑고 비인간적이고 편안치 않고 피곤한 소리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건 인간의 잘못이지, 디지털기술의 자체의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디지털 기술의 훌륭함을 지혜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 np 2008.03.25 16:39 (*.104.11.58)
    잘은 모르지만... 디지탈음악에서는 왠지 연주자의 기(氣)가 느껴지질 않는 것 같아요.
  • 레거리즘 2008.03.25 16:51 (*.216.26.90)
    네, 재즈맨님 의견 잘들었습니다. 아나로그와 디지탈 오디오쟁이들에게는 아주 오래된 해묵은 논쟁이죠, 답도 없고요. 결국은 취향차이라고 볼수밖에 없지않을가 싶어요.
    다만 저의 견해는 음악이 우리의 귀가 감지하는 것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예를들어 영화의 경우 잘린 컷들의 연속이죠, 현재의 기술로 아무리 잘게 나누어도 결국 실제로 눈으로 보는것과는 다르겠죠.
    저는 LP와 CD도 그차이가 가장크다고 봅니다.
    또한 두 음원의 발현영역이 다르죠, 스펙상으로는 CD가 폭이 크죠.
    그리고 도한 블라인드테스트에서 명확히 높은 확율로 구별하는 사람 아주 드물게만 봤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구분의 문제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보이지않지만 실제 존재하는것, 뇌로 인지하지못하지만 실제로 전달되는 느낌 뭐 그런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논쟁도 많았잖아요, 인간의 귀로 안들리는 영역이 나와봐야 듣지 못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냐는...
    음이란 결국 진동/파동이라면 잘게 나누어진 연속된 파도보다는 뒷힘이 받혀주는 연속된 쓰나미가 더 실제감/자연감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결국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소리와 가장 가까운 음원이 무엇이냐의 문제 아닌가 싶어요.

    참고로 미국의 경우 많은 학교에서 CD음원을 테이프로 녹음하여 음악교육을 한다고 일전에 TV에서 보았는데,
    그 이유가 정신적인 영향문제에도 있더군요.

    아뭏든 저는 귀에 들리고 뇌가 인지하는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굴드의 1951년 오리지날 골드베르그와 근래의 최첨단기법의 복원연주녹음이 전혀 같게 느껴지지않듯이...
  • 디지털신호처리 2008.03.25 17:55 (*.254.239.41)
    레거리즘님/ LP나 직접듣는것, CD, 디지탈 녹음 역시 마이크를 통하면서도 손실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설명한 mp3 와 같이 파일형식으로 하는것은, 물론 CD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사람귀에 들리지않는 부분이라고 하여 인위적으로 잘라내어버리고, 변형이 이루어져서 많은 부분이 인위적으로 바뀐다는 말입니다.
    jazzman님/ 구별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의식적으로 구별을 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들리지 않아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신호가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같은 음정을 내어주고, 어찌보면 원음보다 더 정확한 음정이 나올지 모릅니다. 원래음은 아주 정확하지는 않을테니까요..따라서 곡의 해석과 같은 측면에선 유익하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란 것은.. 무의식중에 듣고있을 때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따라서 분명히 다릅니다. 그리고 LP판으로 듣는다고 해도, 라이브와는 또 다르죠, 우리 귀가 아닌 마이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 받아들이니까요.. 뭐 게다가 시각적인 효과도 한몫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어쨌든..
    MP3 파일은.. 애초에 디지털로 바뀌면서 정보를 많이 짤라 먹습니다. 전송의 용이성+용량을 줄이기 위해서 말이죠 ㅎ 디카와 그냥 일반카메라와의 차이와도 같죠^^;; 디카도 압축할 때 위에 언급한 quantizing 을 이용해 압축합니다
    그런데 눈으로는 사실 디카가 좋은 것 같습니다만.. ㅋㅋ 귀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레거리즘 2008.03.25 18:36 (*.216.26.90)
    한가지 문명한것은 연주를 직접 듣는것보다 나은것은 없다는 것인데...
    현실이 그렇지 못함이 원망스러울 뿐이죠.
    아뭏든 그래도 LP CD 이렇게 발명하고 만들어준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인가, 우리나라에 있던 마지막 LP컷팅머쉰이 해체 폐기되었다는 뉴스는 세고비아옹의 작고소식만큼이나 슬펐습니다.
  • phr 2008.03.26 00:51 (*.104.80.44)
    들리지 않아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신호가 있다는 레거리즘님이나 디지털신호처리님의 생각에 공감 합니다 대중 교통을 한시간 이상 이용하는 경우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 때가 종종 있는데 MP3는 30분을 못가서 어지럽고 멀미증상이 생겨서 못 듣고 CD는 한시간 가까이 가면 어지럽고 약간의 울렁증이 생기는데 워크맨(카셋트)을 들을때는 두세시간까지 별로 그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복사도 차이가 생기더군요. 음반회사의 마스터링을 도와주면서 관계자들과 자주 실험을 하게 되는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80프로 이상을 구별해 내더군요. 틀리는 때도 간혹 있지만 호 불호를 가릴 때는 90프로 이상 원본 쪽에 점수를 주었고요. 디지털 장비에 따라 음색과 음질도 달라 지는 걸 같이 느꼈습니다
  • 레거리즘 2008.03.26 10:13 (*.216.26.90)
    phr님 오랫만에 납시셨습니다.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워크맨시절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불편하지만 아이들 어학공부에도 가급적 cd보다는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는 이어폰이 아닌 라우드스피커로도 cd는 2-3시간이상 듣기가 좀 힘들더군요.
    LP시절은는 어리석게도 그리 종료했지만 앰프는 꼭 진공관을 고집하는데,
    CD+진공관보다 LP+TR 이 더 좋아보입니다. LP+진공관은 말할것도없고요.

    무엇이든지간에 "음악을 안듣는것보다는 많이 듣는것이 좋다" 라는데는 변함이 없겠죠.

    회상에대한 머적은 글에 많은 정보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 jazzman 2008.03.26 17:00 (*.241.147.40)
    phr님과 같은 전문가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데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
    복사된 CD를 구별해낸다는 것은, 제 지식이 부족한 것인지는 혹 모르겠으나, 이론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밖에 할 수가 없지만, 과학이 아닌 예술의 경지에서는 가능하다는 정도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물론, 들리지 않아도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신호가 있겠지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도, 엄밀히 검증할 수도 없는 것을 가지고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최소한 '과학적'은 아니지요. 하지만 , 이것도 역시, 음악 감상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적 행위의 일종이라는 차원에서 수긍하겠습니다.

    이것도 직업병의 일부인지, 항상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사고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깊이 찌들어있나봅니다. ^^

    제 개인적으로는 LP를 듣건 CD를 듣건, MP3 를 듣건, 차이도 그리 잘 모르고, 별 느낌도 없는 둔한 막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어떤 면에선 다행스럽기도 하고, 그냥 거기에 만족합니다. 반면, 순 디지털로 만들어진 음악, 녹음, 믹싱, 마스터링, 심지어, 음악 자체 마저도 순전히 디지털로 창조된 음악들도 충분히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혼이 담길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디지털신호처리 2008.03.26 17:57 (*.254.239.41)
    jazzman님/ 태클같아서 좀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들리지않아도 영향을 주는 신호도 어느 정도는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도 어느 분야든지 깊이 들어가면, 엄밀히 검증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밝혀가기 위한 학문이 과학이지요.
    그리고 사람이 듣는 이외의 음파의 영향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이미 아려진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디지털 방식에 있어서는 사람이 같은 소리라고 착각할 정도로 편집을 하는 것이지, 사람이 듣는 영역 내에서만 보아도 절대로 같은 소리가 아닙니다. 사람이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소리이지만, 많이 듣다보면 몸이 느끼는 것이지요.

    그리고 복사된 CD에 대해서는 CD를 복사할 때 어떤 방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CD를 광학으로 읽기 때문에 거기서 오차가 아주 약간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읽어서 플레이하는것보다, 광학으로 읽어서 다시 쓰고 그리고 또 읽으면 오차가 더 심해지는 걸까요?
  • 콩쥐 2008.03.26 19:29 (*.80.25.249)
    저는 "과학"은 실용성에 기반한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존재감이 미미한 인간에게
    이익이 되거나 실용적일때에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편견"
  • 진느 2008.03.26 20:19 (*.101.92.21)
    다른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원본CD복사CD는 정말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phr님 글을 보니 정말 차이가 있는가 보군요! 그 원인이 무엇일까 몹시 궁금합니다;;
    한 8년 쯤 묵은 의문이군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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