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20 23:17
선생님, 우리 만난지 백일째 날이에요~
(*.232.18.215) 조회 수 4130 댓글 5
요즘 애들은 그런 것도 세나 봅니다.
너무 정신없었던 지난 주 토요일이
아이들하고 만난지, 또 신규임용된지 100일째 날이랍니다.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내년엔 편지라도 한장씩 써주고 싶어요....
저란 인간은 참 장난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모든 상황을 엽기적으로 만드는 것도 즐겨요.
하나도 안 웃긴데 막 꼬고 꼬아서 웃긴 상황으로 만들어 놓고 혼자 즐거워하죠.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즐거운 것도 많고 애로사항도 많죠.
조용히 시켜야 할 아침자습시간에도요
조용히해~!!!!! 조용히! 조용히!!!!!! 해놓고 제가 막 돌아다니면서 말 시키고 애들 갈구고-_-a
그러다 교감샘한테 몇번 걸리고.. -_-
엊그제는 판서를 하는데 앞에 앉은 놈이 뒤에 앉은 놈을 자꾸 괴롭히니까...
뒤에 앉은 놈이 아씨 그만해 썅년! 소리를 꽥 치는 거에요!!!
어허~! 누구냐 어떤 놈이야? 말 곱게 써라잉~ 얼굴은 이쁘게 생겨 가지고.. 앙?
판서 마치고 교실을 돌다가 아까 욕한 그 친구한테 가서
한번만 더 그런 막말 쓰면 진짜 쥐기삔다..하는데 앞에 아까 괴롭힌 놈이
"샘 이쁘게 봐주세요. 얘가 요즘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요.."
"안 좋은 일? 무신 안 좋은 일인데?"
"얘가 쫓아다니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한테 작업을 걸고 있거든요~"
"세상에~ 증말이가? 니 진짜 우울하겠다....니가 꿀리나?"
그랬더니 고개를 푹 숙이더라구요...
한바퀴 교실을 더 돌고 나서 그 친구 어깨를 툭툭 쳤습니다.
"그라믄 그 여자애한테 가서 한마디 해버려라!"
"머라고요?"
"...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계를 딱 보니까 종이 치게 생긴 거에요..
그래서 그 칭구 귀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 대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썅~년이라고.. "
그라고 막 도망쳐 나왔어요.. -_-
그 반은 완전 광란의 도가니로 빠지고... ㄱㄱㅑ~
반성합니다. 저 혼내지 마세요. 이제 안 그럴게요. 혼내지 마세요 ㅠㅠ
제가 교직생활 4개월을 채워가며 느낀 것은...
성직관+전문직관이었던 제 교직관이 자꾸 노동직관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는 것...ㅋㅋ
그리고 머릿 속에 체계가 잡혀 있지 않으면 정말 이래저래 휘둘리기 쉽다는 것..
그렇다고 체계를 잡아 나가자니 자칫하면 융통성 없는 선생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기타 등등....
내 안에 세워놓은 잘하는 애와 못하는 애의 기준은 무엇인가 싶고,,,
내가 그 기준을 강요함으로서 그놈의 획일화 교육에 한 몫하는 건 아닌가 싶고,,
그래서 한 걸음 물러서다 보면 또 금새 개판되고...
아니 그 개판도 정말 진정한 개판인가, 내 기준의 개판인가 헷갈리고,,,
아하하 정말 환장하겠어요.
단지 그때그때 충실하면 되는 거다.. 제가 스물 몇 해 살아오면서 깨달은 점은 이건데...
사실 요즘엔 그렇게 충실하지도 못해요. 모든 일에 말이죠.
왜이리도 정리안된,, 숙제 안한 기분이 들까요.
100일이 넘어선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잘하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건..
제가 못하고 있어서일까요......?
시험 문제 내느라 힘들었던 주말,, 비와서 기뻐했던 nenne였습니다.. ㅋㅋ
너무 정신없었던 지난 주 토요일이
아이들하고 만난지, 또 신규임용된지 100일째 날이랍니다.
애들이 그러더라구요.
내년엔 편지라도 한장씩 써주고 싶어요....
저란 인간은 참 장난치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모든 상황을 엽기적으로 만드는 것도 즐겨요.
하나도 안 웃긴데 막 꼬고 꼬아서 웃긴 상황으로 만들어 놓고 혼자 즐거워하죠.
그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즐거운 것도 많고 애로사항도 많죠.
조용히 시켜야 할 아침자습시간에도요
조용히해~!!!!! 조용히! 조용히!!!!!! 해놓고 제가 막 돌아다니면서 말 시키고 애들 갈구고-_-a
그러다 교감샘한테 몇번 걸리고.. -_-
엊그제는 판서를 하는데 앞에 앉은 놈이 뒤에 앉은 놈을 자꾸 괴롭히니까...
뒤에 앉은 놈이 아씨 그만해 썅년! 소리를 꽥 치는 거에요!!!
어허~! 누구냐 어떤 놈이야? 말 곱게 써라잉~ 얼굴은 이쁘게 생겨 가지고.. 앙?
판서 마치고 교실을 돌다가 아까 욕한 그 친구한테 가서
한번만 더 그런 막말 쓰면 진짜 쥐기삔다..하는데 앞에 아까 괴롭힌 놈이
"샘 이쁘게 봐주세요. 얘가 요즘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요.."
"안 좋은 일? 무신 안 좋은 일인데?"
"얘가 쫓아다니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한테 작업을 걸고 있거든요~"
"세상에~ 증말이가? 니 진짜 우울하겠다....니가 꿀리나?"
그랬더니 고개를 푹 숙이더라구요...
한바퀴 교실을 더 돌고 나서 그 친구 어깨를 툭툭 쳤습니다.
"그라믄 그 여자애한테 가서 한마디 해버려라!"
"머라고요?"
"... 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시계를 딱 보니까 종이 치게 생긴 거에요..
그래서 그 칭구 귀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 대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썅~년이라고.. "
그라고 막 도망쳐 나왔어요.. -_-
그 반은 완전 광란의 도가니로 빠지고... ㄱㄱㅑ~
반성합니다. 저 혼내지 마세요. 이제 안 그럴게요. 혼내지 마세요 ㅠㅠ
제가 교직생활 4개월을 채워가며 느낀 것은...
성직관+전문직관이었던 제 교직관이 자꾸 노동직관으로 기울어가고 있다는 것...ㅋㅋ
그리고 머릿 속에 체계가 잡혀 있지 않으면 정말 이래저래 휘둘리기 쉽다는 것..
그렇다고 체계를 잡아 나가자니 자칫하면 융통성 없는 선생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기타 등등....
내 안에 세워놓은 잘하는 애와 못하는 애의 기준은 무엇인가 싶고,,,
내가 그 기준을 강요함으로서 그놈의 획일화 교육에 한 몫하는 건 아닌가 싶고,,
그래서 한 걸음 물러서다 보면 또 금새 개판되고...
아니 그 개판도 정말 진정한 개판인가, 내 기준의 개판인가 헷갈리고,,,
아하하 정말 환장하겠어요.
단지 그때그때 충실하면 되는 거다.. 제가 스물 몇 해 살아오면서 깨달은 점은 이건데...
사실 요즘엔 그렇게 충실하지도 못해요. 모든 일에 말이죠.
왜이리도 정리안된,, 숙제 안한 기분이 들까요.
100일이 넘어선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걸까.. 이게 잘하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건..
제가 못하고 있어서일까요......?
시험 문제 내느라 힘들었던 주말,, 비와서 기뻐했던 nenne였습니다.. ㅋㅋ
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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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재미있게 지내시군요...
늘 건강하시고... 부지런히 배우시고 손발 편안하게 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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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네님은 정말 좋은 선생님인거 같아요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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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선생님이에여~
으니님 우리 조만간 한번 봐요~ 스파게티 먹으러 가요!
(이제 자긴 방학한다 이거져~ ㅋㅋㅋㅋ) -
예전 제 선생님은 하나도 안 늙으시는 것 같아요... : ) 학생들과 지내셔서 그런지... 한편 학생같기도 하고 반장 같기도 하고... : ) 힘내세요...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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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싱크? (19금!!)
Date2004.05.24 By옥모군 Views3675 -
으니 공장에서 방금 나온 "기타메냐 로고" 입니다.
Date2004.05.24 By으니 Views3914 -
[re] 가로로 누운 기타메냐 로고 제안 입니다
Date2004.05.24 By으니 Views3340 -
기타매냐 로고
Date2004.05.24 ByiBach Views3803 -
로고요..ㆀ
Date2004.05.24 Bygogododo Views3118 -
립싱크 투~~~ two~~
Date2004.05.24 ByQ(-_-Q) Views3640 -
[re] 예전에 생각한 막그린 로고
Date2004.05.25 By으니 Views3629 -
불꽃놀이
Date2004.05.25 By똥참외 Views3112 -
로고?@@
Date2004.05.25 By혁 Views3644 -
기타매니아2..
Date2004.05.25 By망고레 Views2845 -
할머니 참.... ㅡㅡ;;;
Date2004.05.25 By오모씨 Views3201 -
농장주 참...ㅡㅡ;;;
Date2004.05.27 By오모씨 Views2716 -
주제 넘게 시 한수.....
Date2004.05.27 Byaudioguy Views4474 -
고쳐 봤어요..기타 문화원^^;;
Date2004.05.28 By망고레 Views4645 -
[동영상] 점심때 심심해서..
Date2004.05.28 Bycitara Views2816 -
기타문화원영문자....2004
Date2004.05.29 By최창호 Views3691 -
저 부산내려왔어용. 서승완님 독주회보러.ㅋ
Date2004.05.29 By오모씨 Views4088 -
암탉과 관계맺다 들킨 남성...부끄러움 참지못해 자살...ㅡㅡ;;
Date2004.05.30 By오모씨 Views4583 -
간만에 제가찍은 배경화면 하나 올려봅니당~
Date2004.05.30 By차차 Views4079 -
[사진]스쳐지나감에 대하여..
Date2004.05.31 By차차 Views3654 -
[사진] 슬픔
Date2004.05.31 By차차 Views3298 -
[사진] 꽃1
Date2004.05.31 By차차 Views2807 -
[사진] 꽃2
Date2004.05.31 By차차 Views3180 -
암도보지마셈
Date2004.05.31 By오모씨 Views3714 -
바램.
Date2004.05.31 Byzio~iz Views3668 -
걱정되요..
Date2004.06.01 ByQ(-_-Q) Views3126 -
도와 주세요...
Date2004.06.01 By꿈틀이.. Views3702 -
해운대에서...오늘....
Date2004.06.02 By오모씨 Views3788 -
서울...확실히 공기 안좋다 ㅡㅡ;;;;
Date2004.06.03 By오모씨 Views3910 -
근황...
Date2004.06.05 By뽀짱 Views3790 -
가오리 새음반에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Date2004.06.07 By토토 Views2931 -
기타문화원 로고 원본...2004
Date2004.06.07 By망고레 Views3205 -
기타...
Date2004.06.08 Byzio~iz Views3444 -
금천구에 현기타교실이라고 있나요?
Date2004.06.09 By오모씨 Views3410 -
기타협주곡
Date2004.06.10 By오모씨 Views60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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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2004.06.11 By정천식 Views4623 -
"답다"는 것 - 기타리스트 장대건님의 연주에 부쳐
Date2004.06.14 By으니 Views3511 -
가오리의 사진...
Date2004.06.14 Byzi0~lz Views4096 -
가오리2
Date2004.06.14 Byzi0~lz Views4154 -
가오리 추가요.
Date2004.06.15 By-_-; Views4256 -
[[^___^]] 진실고백........
Date2004.06.15 By오모씨 Views3996 -
세계적인 기타 회사 ‘Fender’ 매각되나?
Date2004.06.15 By오모씨 Views5188 -
[re] 가오리의 사진...
Date2004.06.15 By뽀로꾸.. Views5193 -
oo역에 남미 악단의 연주회...
Date2004.06.15 By뽀로꾸기타 Views3748 -
[re] oo역에 남미 악단의 연주회...
Date2004.06.15 By뽀로꾸기타 Views2551 -
표지
Date2004.06.17 By........... Views3488 -
내지1
Date2004.06.17 By....... Views3965 -
내지2
Date2004.06.17 By....... Views3078 -
조언을 구합니다.
Date2004.06.18 By팝콘 Views3869 -
선생님, 우리 만난지 백일째 날이에요~
Date2004.06.20 Bynenne Views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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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선생님들은 더 힘들듯.. 힘내시구..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