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보이님! 안녕하세요? 무척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셨군요. 바흐의 해석에 관한 문제는 난제 중의 하나지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구요. 거두절미하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기타곡으로 편곡한 여러 연주에 대해 제가 평소에 느낀 부분에 대해 언급할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바이얼린의 줄은 4개입니다. 바흐의 이 작품들을 들어 보면 선율선이 고음현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중음현, 또는 저음현에서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성부에 해당하는 고음현과 저음현의 경우에는 선율의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선율선이 중음현에서 움직이는 경우에도 선율을 같은 줄 위에서 움직이게 함으로써 선율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나 기타로 편곡한 경우에 이러한 선율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다소 불만스럽더군요. 물론 이것은 바이얼린과 기타의 발음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바이얼린의 경우 화음을 활로 그은 다음에 화음 속에 있는 선율선을 중음현에서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지만 기타의 경우에는 선율선이 이어지지 않고 단절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악보를 보고 바이얼린과의 비교감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기타로 편곡시에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항이 고려된 연주(편곡)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았거든요.
아래는 이 곡의 바이얼린 악보입니다. 아래에 붙어 있는 작은 악보는 해석입니다.
* 요한나 마르치(Johanna Martzy)의 연주를 올리니 비교해서 들어보시기 바라며 기타 연주(또는 편곡)시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