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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1 00:26
Roland Dyens 공연 보고 느낀 점.
(*.181.240.81) 조회 수 2926 댓글 13
최근에 발매한 음반이 night and day 인가요? 그거 딱 한 번 듣고 말았는데, 재즈 연주 치고 저에겐 별로 매력이 없는 음반이었어요. 그냥 그땐 별 생각 없이 그랬던 것 같은데, 공연을 보고나서 생각하게 된 것이 이아저씨 참 훌륭한 연주자에 작곡자에 편곡자구나, 특히 감성이 엄청나게 풍부한 사람이구나, 하지만 재즈곡을 편곡해서 연주했을 뿐이지 재즈를 연주할 줄은 모르는구나, 하는 거죠. 쇼팽을 연주하기 전에 그곡에 재즈적인 요소가 들어있다길래 무슨 말인가 했는데, 아마도 이아저씨가 생각하는 '재즈' 라는 말은 좀 다른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실망했다는 건 아니에요. 되려 그 반대죠. 하지만 이아저씨 재즈는 아닌 것 같아요.
여기 오면 또 한 번 왁자지껄하겠구나 싶어 와봤는데 역시 그렇네요. 아래 어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들 보다가 공연장에서 본 얼굴들을 발견했어요. 괘 유명한 분들인가봐요. 싸인받으려고 줄 섰을 때 자꾸 제 앞에 선 척을 하는 것 같아서 양보 안하려고 역시 앞에 선 척을 애써 하다가 쪽수가 불리해서 (저는 혼자였음) 그냥 뒤로 섰던 기억 때문에 얼굴이 기억나요. 본인들은 전혀 모르는 일인 채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죠. "권력의 핵심" 이라고 하면 당사자들은 자기들 이야기인지 아실 듯 ^^;
거참, 클래식기타 연주자 공연에 가면 앞에 선 사람이건 옆에 앉은 사람이건 다 어딘가에서 접선하게 될 사람들 같아서 재밌기도 하고 재미 없기도 하고... 랄프 타우너나 에그벨또 기스몬티 같은 사람 내한 하면 그럴 일 없는데, 도대체 '기타'가 아닌 '클래식 기타'가 무엇이기에...
그렇다고 실망했다는 건 아니에요. 되려 그 반대죠. 하지만 이아저씨 재즈는 아닌 것 같아요.
여기 오면 또 한 번 왁자지껄하겠구나 싶어 와봤는데 역시 그렇네요. 아래 어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들 보다가 공연장에서 본 얼굴들을 발견했어요. 괘 유명한 분들인가봐요. 싸인받으려고 줄 섰을 때 자꾸 제 앞에 선 척을 하는 것 같아서 양보 안하려고 역시 앞에 선 척을 애써 하다가 쪽수가 불리해서 (저는 혼자였음) 그냥 뒤로 섰던 기억 때문에 얼굴이 기억나요. 본인들은 전혀 모르는 일인 채 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죠. "권력의 핵심" 이라고 하면 당사자들은 자기들 이야기인지 아실 듯 ^^;
거참, 클래식기타 연주자 공연에 가면 앞에 선 사람이건 옆에 앉은 사람이건 다 어딘가에서 접선하게 될 사람들 같아서 재밌기도 하고 재미 없기도 하고... 랄프 타우너나 에그벨또 기스몬티 같은 사람 내한 하면 그럴 일 없는데, 도대체 '기타'가 아닌 '클래식 기타'가 무엇이기에...
Comment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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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ㄸ너 분도 디앙스의 음반은 클래식과 재즈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어정쩡한 음반이라고 별로 안 좋아 하더라고요....뭐, 호불호는 자유니까 거기에 뭐라 토를 달고 싶은 생각도 없고...
다만 독주 악기로서의 기타를, 망고레 이후에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업적은 아마 영원히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 보니까 마이클헤지스의 스타일도 나오더라고요...태핑에, 태핑 하모닉스에.... -
일렉트릭이냐 어쿠스틱이냐를 떠나서 조 패스를 떠올리면 차라리 롤랑의 연주가 재즈스럽게 느껴질꺼에요. 재즈에서 연주자 개인의 연주력의 발전은 이미 70년대에 한계를 드러낸 것 같아요. 그리고 80년대 이후로 이뤄진 재즈의 발전에 대해서 롤랑은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뜻이에요, 그의 연주가 재즈곡을 편곡한 연주일 수는 있어도 재즈는 아닌 것 같다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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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ㄸ너--->어떤
독수리 타법이다 보니 그만....(--..--)a;;; -
아...글쿤요...
전 재즈에 대해 잘 모르다 보니 그만...(--..--)a;;; -
저도 잘 몰라요. 그냥 그런 것 같다는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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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새겨들을 말씀을 해주셔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만... '그럼 재즈가 뭐냐' 이런 엄청난 질문에는 답할 자신이 없어 무어라 얘기를 못하겠지만, 네... 라일님 말씀도 일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 재즈라기보다는 재즈 스탠다드의 디앙스(이렇게 불러달라고 했다는데...?) 식 편곡과 연주이겠지요. 그리고, 치밀한 편곡 없이는 풍부한 표현이 불가능한 기타 솔로라는 한계 안에서 정말 재즈적인 애드립은 애당초 구사하기 힘들 것이구요, 혹 베이스와 피아노 등 리듬섹션이 받쳐주는 앙상블을 머릿속에 그려보아도 디앙스가 갑자기 쟝고가 되어 정말 재즈를 연주할 것 같애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뭐면 어떻습니까. 제 개인적인 감상으론 굉장히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재즈향 첨가' 정도에 불과한 Kenny G 등에 비교하면 음악성에서 한 수 위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에구... 할 얘기 없다 해놓고 엄청 떠들었네... ^^ -
음...저도 재즈맨님의 말씀에 동감이여요~~^..^
근데 디앙스는 아직도 전주의 어떤 식당에서 연주하고 있나봐요...
으아~배아프다.... -
오늘은 공연 후기 보긴 다 틀렸나 보다...잠이나 자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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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상당히 감동받았어요. 그럼에도 왜 재즈를 들먹이면서 꼭 흉보는 것처럼 말했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래 글들 중에 재즈에 대한 이야기들이 보여서 과연 나는 재즈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들었을까를 다시 생각하다가 그리 썼던 것 같네요. 정말정말 재밌는 공연이었어요. 왜 관객들이 꽉차지 않았을까 의아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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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디앙의 매력은 두드러진 작곡 및 편곡 실력이라고 봅니다.(물론 연주실력도 좋지만).
제 음악 듣는 수준이 easy listening 수준을 못 벗어나서겠지만 레오 브라워 이후로
이렇게 꾸준히 많은 곡(물론 클래식 기타곡)으로 제가슴을 뛰게 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늘상 클래식적인 선율 화성 리듬만 듣고 치다가 디앙의 작곡.편곡을 듣게 되면
아...재즈같다...는 느낌이 들게 되더라구요. 다양한 주법과 리듬의 접목등등...
하지만 클래식 기타리스트에게 재즈 기타리스트만큼의 재즈를 바랄 수는 없는 거겠죠.
다만 최근에 발매한 음반이 기존 재즈 스탄다드들을 편곡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재즈란 얘기가
많이 나온것 같습니다.
밑에 어떤분은 클래식기타연주회인지 재즈연주회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신 분이 계시던데^^
그러고 보면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디앙이 다가오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다만 다음엔 좀 치기 쉬운곡으로 다가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
어차피 재즈곡을 기타솔로로 편곡한 디앙의 연주는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재즈의 깊은 맛은 어차피 전문적인 재즈 뮤지션에 의한 연주로 들을 때 제대로 느껴지거든요.
디앙의 연주로 들었던 My Funny Valentine에서는 Miles Davis, Stan Getz, Bill Evans Trio와 같은 전문 재즈 뮤지션들이 표현했던 아름다움을 느끼기 힘들지요.
하지만 디앙의 연주에서 이런 맛을 요구한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편곡이라는 과정은 원곡과는 다른 측면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킬 때 의미를 가진다고 볼 때 디앙은 어느 정도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됩니다.
즉, 클래식 기타적인 시각으로 봐야한다는 의미입니다.
편곡이란 원래 그런 것이지요.
피아노곡을 기타로 편곡했을 때 피아노적인 시각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편곡을 했을 땐 이미 피아노곡이 아니라 기타곡이니까요.
단, 기타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면 실패한 편곡이겠지요. -
저도 정천식님 말에 공감해요...
Miles Davis나 Stan Getz... 처럼 한숨 쉬듯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분위기의 편곡이어서 매우 놀랐어요.
그게 그런 분위기로 그렇게 풍성하게... 변화된 것에 대해서요.
그게 "편곡"의 의미겠죠. 같은 분위기로 연주한다면 굳이 편곡을 할 필요도 없는 거 아닌가 싶어요.
여튼 저한테는 새롭고도 놀라운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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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롤랑의 업적(?)은 기존의 클래식 기타 스타일에 재즈적 기법(?)을 접목 시키고 거기에 극단적인 다이내믹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것....
어쩌면 조 패스를 좋아 하는 분들에게 롤랑의 재즈는 좀 재즈스럽지 않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