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처음’이라는 단어는 항상 사람들을 설레이게 한다.
‘첫눈’, ‘첫사랑’, ‘첫만남’, ‘첫작품’, ‘첫키스’..
평소 잘 알지못하던 어떤 미지의 대상에로향한 흥분되고 기대되고 때론 두려운 풋풋하고도 애틋한 감정이리라..
‘김용태’라는 조금은 평범하고도 국내 기타계에선 낯설은 이름은, 그간 지인들로부터 간간히 전해들은 얘기들과 더불어, A4용지 반장에 형식적으로 적혀있는 프로필만 가지고는 이러한 설레이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간, 한국계로서 세계무대에서 검증(?) 받은 연주자는 그리 흔하지가 않았던게 사실이다.
어찌보면 완전 일본사람이라고도 할수있는 그 이지만, ‘김용태’라는 한국식이름 하나만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지닌 그에대한 흐믓함과 기대감이 느껴졌다.
‘첫만남..’
빈자리가 아니, 사람들이 들어선 자리가 드문드문 보이는 썰렁한 객석을 행해 모습을 드러낸 그의 첫 인상은 지극히 평범하였다.
이국적인 신비로움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그의 이름처럼, 어느 동아리방 한구석에 묵묵히 자리를 차지하고있을 이름모를 선배모습일지도 모른다.
편히 연주를 감상하기엔 너무많은 불안감과 안스러움을 안겨준 국내 이름없는 아마추어 연주자의 모습과 별 다를바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불안감은 이내 5초안에 사라진다.
새로지은 홀의 음향탓일까... 별로 강해보이지 않고 빈약해 보이기까지한 그의 텃치로 홀을 점점 메우기 시작한다.
섬세함이다..
청중을 압도하는 힘도, 강한 카리스마도 지니지 않은체, 모든 소리가 하나하나 막힘없이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평범함만으로써 설명하기엔 이미 자신의 언어를 지니고 있는듯하다.
진지함이다..
그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들어달라고 호소하지도, 그리 달콤한 언어로 유혹하지도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진지함으로써 잔잔하게 스며든다.
얼마전 부산에 내려가서 보았던 아우셀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
야마시타의 청중을 압도하는 강한 카리스마도, 후꾸다의 디테일하고 세련된 감수성도 자꾸 생각나게하는 시간이었지만, 오늘 나는 오랜만에 인간다운 진지한 연주자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그는 아직 젊고,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첫만남’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이 앞으로의 기대감과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컨디션이 좋지않은 탓인지도 모를 잦은 실수와 납작하고 힘없어보이는 얇은텃치, 기타라는 악기의 한계를 너무 일찍내보이는 듯한 절제된(?)표현력에 대한 아쉬움들은 다음기회에 달래 보기로 했다.
그럼에도, 후반부에서 연주한 N.D'Angelo - Due Canzoni Lidie는 나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을 그간의 대가들의 감동과 함께, 나란히 나의 가슴 한켠에 이미 자리잡았다..
‘첫눈’, ‘첫사랑’, ‘첫만남’, ‘첫작품’, ‘첫키스’..
평소 잘 알지못하던 어떤 미지의 대상에로향한 흥분되고 기대되고 때론 두려운 풋풋하고도 애틋한 감정이리라..
‘김용태’라는 조금은 평범하고도 국내 기타계에선 낯설은 이름은, 그간 지인들로부터 간간히 전해들은 얘기들과 더불어, A4용지 반장에 형식적으로 적혀있는 프로필만 가지고는 이러한 설레이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간, 한국계로서 세계무대에서 검증(?) 받은 연주자는 그리 흔하지가 않았던게 사실이다.
어찌보면 완전 일본사람이라고도 할수있는 그 이지만, ‘김용태’라는 한국식이름 하나만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어느정도 경쟁력(?)을 지닌 그에대한 흐믓함과 기대감이 느껴졌다.
‘첫만남..’
빈자리가 아니, 사람들이 들어선 자리가 드문드문 보이는 썰렁한 객석을 행해 모습을 드러낸 그의 첫 인상은 지극히 평범하였다.
이국적인 신비로움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그의 이름처럼, 어느 동아리방 한구석에 묵묵히 자리를 차지하고있을 이름모를 선배모습일지도 모른다.
편히 연주를 감상하기엔 너무많은 불안감과 안스러움을 안겨준 국내 이름없는 아마추어 연주자의 모습과 별 다를바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불안감은 이내 5초안에 사라진다.
새로지은 홀의 음향탓일까... 별로 강해보이지 않고 빈약해 보이기까지한 그의 텃치로 홀을 점점 메우기 시작한다.
섬세함이다..
청중을 압도하는 힘도, 강한 카리스마도 지니지 않은체, 모든 소리가 하나하나 막힘없이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평범함만으로써 설명하기엔 이미 자신의 언어를 지니고 있는듯하다.
진지함이다..
그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들어달라고 호소하지도, 그리 달콤한 언어로 유혹하지도 않는다.
묵묵히 자신의 진지함으로써 잔잔하게 스며든다.
얼마전 부산에 내려가서 보았던 아우셀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
야마시타의 청중을 압도하는 강한 카리스마도, 후꾸다의 디테일하고 세련된 감수성도 자꾸 생각나게하는 시간이었지만, 오늘 나는 오랜만에 인간다운 진지한 연주자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그는 아직 젊고,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첫만남’이 가져다 주는 설레임이 앞으로의 기대감과 흥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컨디션이 좋지않은 탓인지도 모를 잦은 실수와 납작하고 힘없어보이는 얇은텃치, 기타라는 악기의 한계를 너무 일찍내보이는 듯한 절제된(?)표현력에 대한 아쉬움들은 다음기회에 달래 보기로 했다.
그럼에도, 후반부에서 연주한 N.D'Angelo - Due Canzoni Lidie는 나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을 그간의 대가들의 감동과 함께, 나란히 나의 가슴 한켠에 이미 자리잡았다..
Comment '2'
-
오랜만에 맛보는 따뜻한 분위기의 공연이었습니다.
-
글이 한편의 수필같네여....바하매니아님은 첫인상을 간직하고 계신분이신가보다...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