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중간에 쪽문이 있고 이 문은 보통 열어둡니다.
그런데 어느날 이 문을 닫아 보니 그 문 뒤에 이런 풀이 자라고 있네요.
세상에, 만상에... 도심 한 복판 10층 높이 아파트, 새시 창문, 거의 닫혀 있는 창문으로
어떻게 풀씨가 날아왔을까요? 또 흙이란 없는, 타일 사이 먼지 구덩이 속에서 어떻게
저렇게 생명을 이어 꽃을 피울 수 있었을까요?
제 어머니는 여든 한 살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도 생명에 대한 애착이 아주 강하셨죠.
마치 저 풀처럼. 그런데 뉴스에 보면 서른도 안 된 젊은이들이 약을 먹고 팍팍 자살을 하고...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삶이란 무엇일까요?
왜 풀은 저런 곳에서도 꽃을 피우는 걸까요, 왜 우리는 노래를 부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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