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게시판과 공중화장실

by np posted Jun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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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적으로 화장실이용이 잦은 나는 공중화장실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공중화장실도 여러 질이 있다.

볼 일보고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곳과 반대로 기분이 더러워지는 곳 ...

화장실의 기본 위생기구로서 대변기와 소변기가 있다.

대변기의 종류에는 의자처럼앉는 양변기와 쪼그리고 앉는 화변기 두종류가 있는데

지하철화장실에는 이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하도록 두종류 모두 설치되어 있다.

양변기의 특징은 변기에 직접 앉기 때문에 편하지만 피부(허벅지 부분)가

직접 변기에 닿기 때문에 뭔가 찝찝하다. 어떤 때는 방금 전에 이용한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싫을 때가 많다.

쪼그리고 앉는 화변기는 내 피부가 닿지 않아서 일단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화변기의 문제점은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아무리 잘 청소해놔도

급하게 뛰어들어와 오토바이 타는 (설사하는) 사람이 한번 사용하면

금새 엉망이 된다. 사용후 물을 아무리 여러번 내려도 소용없다.

소변기는 세정방식에 따라 세종류가 있다.

손으로 밸브를 누르는 방식과 이용하고 나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방식 그리고

아예 물로 세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그런데 손으로 누르는 방식이 문제이다. 내 손을 그 밸브손잡이와 접촉시키기 싫다.

왠지 더러운 것이 묻어있을 것 같아서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용 후 그냥 나오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파렴치한 것 같아 요즈음은 누르고 나온다. 정 손대기 싫으면 가방이나 우산 손잡이나

도구를 이용해서라도 누르고 나온다.

소변기와 대변기에 공통점이 있는데 내 몸이 더러워 질 것 같은 찜찜함을 감수해야

화장실 환경은 깨끗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즉 다른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신이 찜찜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

  한편 낙서게시판에는 공중화장실과 비슷한 성격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뭔가 자신의

속안에 있는 것을 급하게 내보내야 하는 ... 정말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요즈음 낙서 게시판에 오면 왠지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에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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