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 ( 첼시의 축구선수) 줄리 앤드류스 (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가정교사)
동성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나요?
나는 첼시의 축구선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보면 이상한 기분을 느꼈는데요. 그것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그것은 토레스가 스페인 대표로 월드컵에 처음 출전할 때부터였죠. 토레스를 처음 보자마자 이상한 연정 같은 것을 느꼈어요.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죠. 동성에게, 그것도 한국 사람도 아닌 서양 사람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다니...
이런 이상한 기분이 왜 드는지를 알 수가 없었어요. 미소년이기는 하지만 키도 멀대같이 크고 거칠고 거친 축구선수한테 연정을 느끼다니,
그것도 서양 젊은이한테...
나는 내 마음을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축구를 좋아해서 자주 경기를 보는데 그때마다 토레스가 나오면 기분이 묘한 거예요.
왜 토레스를 보면 묘한 기분이 드는걸까? 나이를 먹어가더니 이제 미쳤나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어제 우연찮게 <사운드 오브 뮤직 > 영화를 다시 보면서 의문이 풀렸어요.
토레스가 바로 줄리 앤드류스의 눈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예전에 이 영화를 보면서 줄리 앤드류스의 눈빛이 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 박혔는데
그 눈을 토레스가 가지고 있어 토레스를 보면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된 거죠.
근 10년 만에 나도 내가 싫었던 내 마음의 비밀이 밝혀졌네요.
그녀는 이제 할머니가 됐어요. 오늘은 흰눈이 나부끼고 먼 추억처럼 첫사랑의 연인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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